붉은 별이 운다.

정말 서럽게 세상을 다 잃은 듯이 붉은 별은 운다.

계속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붉은 별은 운다.

주변에 있는 별이 붉은 별을 따돌려서일까.

자신이 모조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아서일까.

자신이 평생 넓은 밤하늘에서 땅을 비춰주지 못할 것을 직감했기 때문일까.

자신은 항상 고독 안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눈치 챘기 때문일까.

결국 시작에서나 지금이나 끝에서나 언제나 슬피 우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아니면 지금까지 입어 온 상처가 곯을대로 곯아서 터져버린 것일까.

붉은 별은 슬피 운다.

눈이 없어 한이 담긴 피눈물을 흘리지 못하고

팔이 없어 이 한을 애꿏은 잡동사니에다가 풀지 못하고

다리가 없어 이 슬픔을 잊기 위해 미친 듯이 달리지 못하고

입이 없어 이 슬픔에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여서

붉은 별은 그저 더욱 그의 붉은 빛을 깜빡이는 것으로만

그리고 넓은 밤하늘을 갈망하며 모두의 꿈을 메워버린 검은 천장을 항상 바라보는 것으로만 그 마음에 쌓인 응어리를 푼다.

붉은 별은 그렇게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마음 속 고통에 치료해 달라고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지만

붉은 별은 정말 서럽게도 운다.


그리고 이 슬픔 가운데 노란 꽃이 따듯하고도 산뜻한 바람에 밀려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살랑살랑 자신의 생기넘치고 아름다운 노란 꽃잎을 바람에 실어 빙그르르 돌면서

가끔씩은 추락하고 활강하기를 반복하며 그 슬픔 가운데서 춤을 추었다.

차갑고 심술 궃은 바람이 그 꽃을 밀어냈고 슬픔에 젖은 무거운 공기가 그 꽃을 짓눌렀지만

그 꽃은 춤추기를 멈추지 않았다.

꽃에게 차갑고 매서운 바람은 음악이었고 무거운 공기는 그 꽃의 의상이었다.

그 것은 노란 꽃 혼자만이 열고 혼자만이 참석한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무도회였다.


붉은 별은 그러나 울기를 멈추지 않는다.

아니, 그 아름다운 꽃이 춤추는 것을 보고 자신의 처지를 더욱 더 뼈져리게 느끼게 된 것일까.

붉은 별은 더욱 더 전보다 서럽게 운다.

그 울음에 담긴 서러움과 한이 어찌나 크고 고통스럽게 들렸는지.

아름답게 춤추던 꽃은 그 별의 소리 없는 울음을 들었다.

그리고 동정심이 그 꽃에 상냥한 마음에 일었는지 꽃은 조용히 바람에 자신의 여린 몸을 실어 

붉은 별에게로 사뿐사뿐 걸어갔다.

그리고선 서럽게 우는 붉은 별에게 말했다.


"아래를 봐."


그 꽃은 왜 슬퍼하는지 꾸짖지 않았다, 묻지 않았다, 혀를 차지 않았다, 놀리지 않았다.

그저 상냥하디 상냥한 목소리로 그리고 부탁하는 듯이 그저 아래를 보라고만 말했다.

그저 아래를 보라고 붉은 별이 느끼는 것과 관심가져 하는 것과 슬퍼해야 하는 것을 모두 무시하고

눈을 꽉 막힌 천장에서 돌려 그저 그 별 아래에 있는 것을 바라보라고.


붉은 별은 아래를 보지 않았다.


붉은 별은 그 말을 듣고 더욱 서러워했다.

그 누구도 붉은 별에게 무엇이 그렇게 서러웠는지 묻지 않는다.

대체 이 꽃은 붉은 별에게 무엇이 그리 하고 싶었던 걸까.

그 것을 자각시켜 주는 것?

그 마음 속에 갖잖은 동정심에서 비롯된 선행?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꽉 막힌 천장만을 바라보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자신을 비난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꽃은 아름답게 춤추면서 자신을 더욱 서럽게 하고

상냥한 말투로 붉은 별의 마음을 후벼팠다. 

붉은 별은 그 꽃에 말 대로 아래를 보는 대신 그 꽃에게서 도망쳤다.


상처 받고 서러워 하며 그 꽃에게서 멀리 멀리 도망쳤다.

그러나 그 꽃은 잔인하게도 계속해서 끊임 없이 그렇게 도망치는 붉은 별을 따라왔다.

계속해서 따라오면서 붉은 별에게 잔인하게 제발 아래를 보라고 간청하는 듯이 말했다.

붉은 별에게 그 것은 고문이었다.

그 것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고문이었다.

붉은 별은 마치 그 꽃이 자신의 가슴을 갈라 자신의 마음을 붙잡고 마구마구 찢어 발기는 것만 같았다.


붉은 별은 도저히 그 고통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왜!"


그 것은 비명이었다.

계속해서 마음 속으로 질러댄 비명이었다.

항상 목이 쉬어라 질렀지만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은 비명이었다.


"그냥 아래를 봐줘. 그게 다야."


그 목소리에 담긴 간절함이 붉은 별에게 닿았다.

그제서야 붉은 별은 천천히 답답하고 굳건한 천장에서 고개를 돌려 자신의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붉은 별은 또 다른 세상을 보았다.


그 곳은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자신이 지금까지 바라보고 있던 검고 답답하며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던 그런 세상이 아니었다.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붉은 별에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품은

여기저기 조화롭게 피어나져 있는 푸른 식물들이었다.

그들은 얽히지 않았고 지저분하지도 않았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서로 조화를 이루며

붉은 별의 마음에 쌓여있던 슬픔을 쓸어내주었다.


그리고 그 식물 위를 보자 그 곳에는 하얀색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띠끌들이 함께 그들 만의 무도회를 열고 있었다.

신나게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며 빙글빙글 돌며 여기저기 자신의 아름다운 빛을 과시하며

그렇게 그들끼리 무도회를 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빛은 붉은 별의 마음에도 닿았다.


붉은 별은 그 것을 보면서 감탄했다. 즐거워했다. 놀라워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에 눈에 들어온 것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숨소리를 멈추었다.


그 것은 붉은 별이 이 아름다움의 중심으로 눈을 돌렸을 때 눈에 들어왔다.

붉은 별은 그 것이 분명 보석이라고 믿었지만 살짝 수면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것은 호수였다.

너무나도 맑아서 그리고 깨끗해서 그에게로 떨어지는 가짜 별빛들을 그대로 반사해서

그래서 마치 호수 자체가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호수였다.


붉은 별은 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울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방금처럼이 그의 빛을 깜빡이는 것이 아닌

그의 빛을 더욱 밝게 하는 것으로 붉은 별은 울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있는 것은 붉은 별과 노란 꽃만이 아니었다.


***


눈구멍에서 피와 같이 새빨간 불길이 타오르는 장신의 해골은

뒤에서 계속해서 자신을 따라오고 있던 파란색-보라색 줄무늬 옷을 입은 소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항상 그녀를 생각하고 걱정했던 해골에겐 그녀의 뺨과 입술이 추위에 생기를 잃어간다는 것을

간단하게 눈치챌 수 있었다.

그 해골은 자신의 검은색 점퍼를 벗어서 뒤에서 따라오던 소녀에게 덮어주었다.


"샌즈, 나 안 추워. 추운 건 샌즈잖아. 샌즈 입어."


힘 없고 떨리지만 명확한 목소리로 소녀는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가녀린 손으로 자신의 몸에서 점퍼를 끌어내리려했다.

하지만 그녀의 가녀린 손은 그 것을 두고 볼수는 없었던 해골의 손에게 저지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저지당하고 막힌게 불만이었는지,

소녀의 표정이 살짝 미소지은 표정에서 살짝 삐친 듯한 표정으로 신속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해골은 그 것을 보면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장신의 해골은 소녀에게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한쪽 무릎을 꿇고 풀바닥에 앉았다.

그의 검은색 반바지가 흙으로 분명히 더러워져버릴 것이라는 것과 그 것을 깨끗히 빨아내는 것은 분명 귀찮은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으나.

해골은 전혀 상관하지 않고 그대로 이미 반쯤 끌어내려진 점퍼를

다시 제대로 덮어주고선 그녀의 팔을 잡았다.


소녀의 손은 차가웠다.

해골은 자신의 손이 뼈로 이루어져 있어

이미 감각 따위는 옛날에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소녀의 손이 얼음장처럼 차갑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 사실이 그 해골을 너무나도 슬프게 만들었다.


하지만 해골은 억지로 내려가는 입꼬리를 잡아 올렸다.

그리고 그 위협적인 모습에 도저히 어울리지 않게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 별로 안 추워. 그리고 sweetheat? 나 눈치 없는 놈 아니야."


다정한 목소리가 효과가 있었던 걸까.

소녀의 표정이 풀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풀려가기 시작한 것도 잠시 소녀의 창백한 안색에

갑자기 붉은 색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샌즈? 알겠으니까 이 손 좀 놔주면 안돼?

아픈 건 아닌데 너무 오...래... 잡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 얼굴에 붉은 빛이 감돌기 시작한 것은 해골 쪽이었다.

해골은 그 말을 듣자 자신의 손을 살짝 빤히 바라보더니

지금 자신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깨달은 듯이 마치 로켓처럼 튀어오르듯이 다시 일어났다.


"하하...sweetheart, 오늘 참 덥지 않아? 후...덥네..."


장신의 해골은 그렇게 말하며 달아오르는 얼굴을 자신의 목에 걸린 스파이크가 박힌 개 목줄로 식히며

그러면서 반쯤 본능적으로 소녀에게로 시선을 향했다. 

그리고 소녀를 본 순간 해골은 자신의 얼굴의 열기가 전부 다 빠져나가고 식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게 샌즈가 보여주고 싶었던 광경이야?"


소녀는 이미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힘이 다 빠져버렸지만

애써 명랑하게 말하려 애쓰며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검은 벽이었다.

가슴팍에 느껴지는 심장을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해골을 덮쳐왔지만

해골은 또 다시 애써 웃어보이며 소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마치 섬세한 도자기를 다루듯이 한손으로는 소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잡고 한손으로는

자신이 정말로 소녀에게 보여주기를 고대하고 고대하던 곳으로 소녀의 팔을 돌렸다.


"거기가 아니라, 여기야. sweetheart."


해골은 그렇게 다정하게 말하며 자신이 보여주고 싶었던

신비로운 푸른 식물들과 아름답게 빛나는 별들과 먼지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보여주고 싶었던 호수를 보며 

이 아름다운 광경을 눈에 담았다.


그리고 해골은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선 한 없는 슬픔을 느꼈다.

그가 이토록 슬퍼하는 이유는 바로 이 아름다운 광경을 제일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예전에 자신 때문에 눈이 멀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해골은 소녀의 갈색 단발머리 밑으로 펴 그녀의 눈을 가려버린 그리고 눈뿐만 아니라

그녀의 온몸 전체에 펴서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한 수많은 작은 노란 꽃들을 보면서

차라리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는게 나을 것만 같은 가슴의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해골은 슬픔을 감추어야 했다.

이런 통증도 억눌러 버려야 했다.

억누르고 묻고 없애버려야 했다.

오늘은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진 특별한 날이니까.


"샌즈, 내 앞에는 대체 어떤 광경이 펼쳐져 있어?

분명히 샌즈가 나를 위해 골라준거니까 아름답겠지?"


소녀는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는 노란 꽃들을 서글프게 어루만지다가

최대한 명랑한 목소리를 내었다.

그 말은 또 다시 비수가 되어 해골의 가슴에 박혔지만

해골은 아픈 티를 내지 않았다.


"응. 진짜 예뻐. heh...sweetheart, 말해도 못 믿을 테지만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예뻐.

천장을 올려다보면 형형 색색의 별들이 빛을 비추고 있고

그 것 때문에 여기 날아다니는 먼지들은 마치 그 별에서 내려온 별빛처럼 보여.

게다가 사실 눈 앞에 호수가 펼쳐져 있거든?

근데 이 호수가 정말..."


한 물방울이 호수에 떨어져 명쾌한 소리를 낸다.

해골의 목소리는 그 자신도 모르는 새에 복받쳐 오른 감정에 떨리고 있었고

해골에게 흐를리가 없는 눈물은 마치 지금까지 눈물을 막고 있었던

댐이 터진 것만 같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아...봤지? 아니, 들렸지? sweetheart? heh...내가 울 만큼

정말...정말 예쁘다고 했잖아..."


해골은 애써 마치 지금까지는 장난인 것처럼

사실은 전혀 슬프지 않은 것처럼 명랑한 목소리를 내려고 했지만 

한 번 떨리기 시작한 목소리는 도저히 떨리길 멈추지 않았고

눈물도 도저히 멈추지 않았다.


해골은 그저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그저 너무나도 슬펐다.


자신의 멍청한 실수로 인해 비롯된 이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깝고도 슬펐다.

만약 그 때 자신이 프리스크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처음부터 그녀를 도와줬더라면

처음부터 그녀의 손을 맞잡고 이 곳에서 나가게 해주었다면

아니면 적어도 내가 제대로 그녀를 지켜줬더라면

모든 적들을 순쉽게 물리치고 그녀를 곧바로 결계에 데려다 주었다면

그녀는 어쩌면 이 곳에서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과 함께 이 광경을 보면서 같이 감탄하고 같이 기뻐하고

같이 놀라워할 수 있었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녀는 적어도 행복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그녀는 죽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지만 내가 다 망쳐버렸다.

그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슬퍼서 내가 혐오스러워서

옆에서 그녀가 짓고 있을 표정이 얼마나 쓸쓸할지 상상되서

그녀가 애써 슬픔을 감추려고 억지로 명랑한 척 목소리를 들을 것만 같아서

울고 있는 나를 보고 슬퍼하며 나를 위로해줄 그녀를 상상할 때마다

내가 너무 싫어서 그렇게 되버린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프고 화가 나서

그래서 억지로 기를 쓰면서 슬픔을 감췄는데.

그는 또 다시 모든 것을 망쳐버리고 말았다.

슬픔과 안타까움과 모든 그런 복잡한 감정이 복받쳐 올라버려서

도저히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목소리에 떨림이 멎지 않는다.

가슴을 두들기면서 가슴을 쥐어뜯으면서 눈으로 눈물이 흘러내리는

구멍을 막더라도 그 사이로, 그 사이의 사이로 슬픔이 흘러내린다.


그는 자신의 멍청함에 슬퍼했고

그녀의 고통에 슬퍼했고

마지막으로 끝의 끝에 이르렀는데도 불구하고 끝나지 않은 그녀의 고통과 자신의 멍청함에 슬퍼했다.


해골은 주저앉아서 얼굴을 가린채 이 슬픈 상황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렇게 주저앉은 해골에게 소녀는 조용히 걸어가고선

조용히 그 해골의 슬픔에 흔들리는 등에 얼굴을 파묻고 절대 놓지 않으려는 듯이

자신의 연약한 팔을 해골의 허리에 둘렀다.


"괜찮아. 샌즈 탓이 아니야. 샌즈는 그래도 나를 도와줬잖아.

그 상황에서 그나마 나한테 들어주고 나한테 그 정도로 대해준 것은

샌즈 밖에 없었어. 그리고 결국엔 내 말을 들어줬잖아." 


소녀는 그렇게 말하며 힘차게 그리고 발랄하게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 소녀의 말이 해골에게 닿았던 걸까.

해골의 몸에 떨림이 천천히 멎어가기 시작했다.


"sweetheart...정말 미안했어. 정말...정말 미안했어.

정말 이 것만큼을 말하고 싶었어.

지켜 줄 수 없었어서 미안해."


해골은 그렇게 말하고선 자신의 눈 구멍을 눈물이 흐른 자국을 지우기 위해서

마구마구 비벼대었다.

그리고 방금 전과 같이 로켓과도 같이 튀어오르듯이 일어나서는 순식간에

자신의 목까지 오는 연주황색 스웨터부터 시작해서 반바지까지

옷 매무새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옷 매무새 정리가 끝났는지 이번에는 마치 연인에게 고백하는

사람처럼 긴장된 한숨을 쉬었다.


소녀는 그 모습을 의문스럽게 바라보았고,

해골은 긴장감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해골은 뒤로 돌아 소녀에게 손을 정중하게 내밀었다.


"Shall we dance?"


해골은 그렇게 말하고선 눈을 꼭 감았다.

그는 사실 자신이 없었다.

과연 그녀가 이런 바보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제안을 받아줄까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해골의 머리 속을 맴돌았다.

그는 거절 당할까봐 불안했...


"It would be my honor."


해골의 살짝 뜬 눈에 아름답게 미소지은 소녀의 얼굴이 보였다.


***


일단 정말 글 쓸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글 쓰는 놈들 중에서 문장 잇는거 잘하는 새끼보면 진짜 존나 부러움.

그리고 감정묘사 잘하는 새끼들도 진짜 부러움.

일단 첫번째로 내가 봐도 정말 못쓴 듯.

나는 태생적으로 로맨스랑 안 맞는 것 같음.

어쨌든 사실 한방에 다 올릴려고 했는데 저 위에 있는 저 쓰레기를 쓰는데만 3시간 걸려서 다음에나 끝낼 것 같음.


쨌든 비추 누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