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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23914&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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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은 토끼를 지고 애보산을 하산(下山)하니 상포(商鋪)점원(店員)이 거순의 행색(行色)에 대경(大驚)하여 가로되,

“그 흉험(凶險)한 토끼를 생포(生捕)하여 하산(下山)하시다니 노인장(老人丈)께서는 무슨 신력(神力)이라도 가지신 것입니까?” 하더라. 

이에 거순 왈,“애보산 토끼 사납기가 맹수(猛獸)와 같고 흉악(凶惡)함이 마귀(魔鬼)와 같다 하더니 

어느 하나 실언(失言)이 없었으되, 다만 토끼가 경험(經驗)이 미천(微賤)하야 손쉽게 사로잡았소.” 하니 

점원(店員)이 감탄(感歎)하여 노자(路資)로 감주(甘酒)와 잡화(雜貨)를 내주더라.

거순은 환대(歡待)에 기분(氣分)이 흡족(洽足)하야 천보(千步)가 일보(一步) 같고 

대왕(大王)의 병환(病患)을 평복(平復)할 생각에 무거운 줄도 모르더라.

토끼를 이고 지고 주야장천(晝夜長川) 충심(忠心)으로 일일(一日)을 걸으니 토끼가 정신(精神)이 깨어 가로되,

 “어찌하야 나를 주살(誅殺)하지 않았는가?” 하니 거순이 대답하여 가로되 

“당장 요참(腰斬)을 하여 산중(山中)에 내치고 싶었으나 우리 대왕(大王)이 위중(危重)하야

 네 간이 있어야 평복(平復)하신다기에 잡아가는 것이다.” 라고 하더라. 

이에 토끼가 일견 꾀를 내어 가로되, “본디 토끼라는 생물(生物)의 간(肝)은 상시(常時) 복중(腹中)에 가진 것이 아니라, 

평시(平時)에는 개복(開腹)하야 간을 꺼내어 일광(日光)의 기(氣)를 받게 두다, 

유사시(有事時)에만 챙겨서 복중(腹中)에 두는 것이다.” 라고 하니, 

거순이 비소(誹笑)하며 무시(無視)하여 왈, “내가 출생(出生)한 지 올해로 팔십(八十)년이 지났고, 

그런 사기(詐欺)에 속기에는 너무 연로(年老)하였는데 너는 어찌 그런 꾀로 활로(活路)를 모색(摸索) 하느냐, 실로 가소롭다.” 하더라. 

이에 일견(一見) 토끼가 발악(發惡)하며 가로되 “네 이놈 거북아, 꾀라도 내지 않으면 결국(結局)나는 황천(黃泉)에 가는 것이 아니냐?” 하니, 

거순 왈, “본디 업보(業報)란 인홀불견(因忽不見)이라, 일견(一見)에는 불견(不見)하야 망각(忘却)하여도 이후(以後)에는 다 돌아오는 것이니라. 

네 놈이 악(惡)한 심보로 불필요(不必要)한 살생(殺生)을 행(行)하였으니 이제 그 업보(業報)를 받는 것이라.” 라 하니 

토끼가 일순(一瞬) 유구무언(有口無言) 하더라. 

그 꼴에 약간(若干) 측은(惻隱)한 거순이 조용히 니르되, “우리 대왕(大王)님의 인품(人品)이 비록 무골(無骨)한 기색(氣色)도 있으나 

근본(根本)은 호인(好人)이라 주살(誅殺)하기 전에 호의호식(好衣好食)정도는 승낙(承諾)하실 터이니 

너는 차라리 육신공양(肉身供養)으로 덕업(德業)을 쌓고 죽는다 생각하라.” 하니 토끼가 무언(無言)하더라.

각설(却說), 그리 삼일주야(三日晝夜)를 무휴(無休)로 행보(行步)하여 왕궁(王宮)에 도달(到達)하여 토끼를 내려 

토끼가 사면(四面)을 보는디, 천지(天地)가 명랑(明朗)하고 일월(日月)이 조요(照耀)한데, 

왕궁(王宮)이 장대(壯大)하면서도 화려(華麗)한 장식(裝飾)이 없어 사치(奢侈)하지 않고 소박(疎薄)하여 담백(淡白)하니 

국왕(國王)의 성품(性品)이 표출(表出)한 것 같더라. 이에 토끼 생각하되, ‘충분(充分)한 능력(能力)이 있음에도 불구(不拘)하고 이리 검소(儉素)한 것을 보면 

필시 성정(性情)이 모질지 않고 선(善)할 것이니 꾀를 내지 말고 차라리 진심(眞心)을 담은 화술(話術)을 사용(使用)하는 것이 활로(活路)일지 모르겠다.’ 하더라.

이후 거순이 조회(朝會)에 복귀(復歸)를 알리고 토끼를 바치니 문무백관(文武百官)이 놀라 공적(功績)을 칭송(稱頌)하더라. 

이에 부(夫) 대사가 대희(大喜)하여 울며 외쳐 가로되 “전하(殿下), 거 장군이 토끼를 생포(生捕)하야 왔사옵니다.” 하니 

담 국왕(國王)이 병세(病勢)가 중(重)함에도 불구(不拘)하고 친히 일어나 천금(千金)을 하사하여 그 공(功)을 치하(致賀)하더라. 

이후 국왕(國王)이 토끼를 친견(親見)하여 가라사대,

“과인의 병이 중(重)한데 백약(百藥)이 무효(無效)하더니, 천우신조(天佑神助)하야 대선생(大先生)을 만나매 이르되, 

네 간을 얻어먹으면 살아나리라 하기로 너를 잡아왔으니, 부디 죽기를 비탄(悲嘆)해 말라.” 하더라. 

이에 토끼 속이 천근만근(千斤萬斤)이라, 목전(目前)이 암흑(暗黑)이오, 생사(生死)가 일순(一瞬)이니 

살육(殺戮)한 금수(禽獸)의 비탄(悲嘆)이 와닿더라. 이에 저도 모르게 비감(悲感)이 충만(充滿)하여 옥루(玉淚)가 흐르더라.

그 꼴을 본 부(夫) 대사가 황급(遑急)히 토끼를 수습(收拾)하여 말리나 한 번 터진 울음은 멈출 줄을 모르더라.

이에 대왕(大王)이 침통(沈痛)한 안색(顔色)으로 가라사대, 

“과인 또한 비록 죄인(罪人)이나 사사로운 본인(本人)의 건강(健康) 때문에 그대를 살(殺)하는 것이 비통(悲痛)하기 그지없느니라. 

다만 사전(死前)에 염원(念願) 일 회 정도는 가능(可能)한 부문(部門)에서 이루어 주마.” 하더라.

이에 토끼 북받쳐 가로되, “저의 염원(念願)은 그저 한 가지밖에 없으니, 소인(小人)의 명(命)을 살려 주시옵소서. 

생명(生命)이 유(有)하면 염원(念願)은 상존(常存)하나 생명(生命)이 무(無) 하면 만(萬) 염원(念願)이 무용(無用)이옵니다.” 고 하더라. 

대왕(大王)이 침중(沈重)히 고뇌(苦惱)하니 언다인 장군이 아뢰되, “소장(少將)이 거 장군에게 듣자 하니 이 토끼라는 놈이 

애보산의 금수(禽獸)들을 많이 참살(慘殺)하여 그 수법(手法)이 악랄(惡辣)하여 용서(容恕)할 수 없을 정도라 하니 

토끼의 사사(私私)로운 감정(感情)에 심려(心慮)하지 마시고 참형(斬刑)으로 그 죄를 씻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사옵니다.” 하더라. 

이에 문무백관(文武百官)이 따라 아뢰니 의견(意見)이 참형(斬刑)으로 수렴(收斂)하더라. 이에 대왕(大王)이 노(怒)하여 가라사대, 

“백관(百官)들은 어찌하여 입이 그리 많으면서 한 가지 의견(意見)밖에 내지 못하는가.

비록 죄인(罪人)이나 사사로이 참(斬)하는 것은 폭군(暴君)의 의사(意思)니라. 그대들은 과인을 폭군으로 만들 셈인가?” 라 하시더라. 

이에 부(夫) 대사가 생각하되, ‘이미 사사로이 토끼를 잡았는데 어찌 우리 주군(主君)은 이리도 호인(好人) 행색을 하는가. 

참으로 답답한 처사(處事)로다.’ 하며 출반주(出班奏)하여 아뢰되,

“소신(小臣)이 생각하기에는 알비수(軋比手) 선생(先生)을 다시 한 번 청하여 방도(方道)를 강구(講究)하는 것이 옳다 사료(思料)되옵니다.” 하니 

대왕(大王)이 침중히 이에 따르더라.






작품 해설

몰살루트의 덤디덤스러움을 최대한 살림.









묻재업 글송합니다.

4편에서 완결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