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가 스노우딘을 이리저리 떠돌면서 파피루스와 프리스크를 부르고 다녔으면 좋겠다

마을에서 아무리 불러도 안 나타나니까 설원을 헤매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퍼즐과 함정도 하나하나 뒤지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살짝 포기한 상태일 때

파피루스가 만든 눈사람이 남아있는 걸 봤으면 좋겠다

추억에 잠겨서 부서지지 않도록 살짝만 만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거기서 가루가 후두둑 떨어져서 만지던 손가락을 살짝 뗐으면 좋겠다


근데 그 가루가 질감이 익숙했으면 좋겠다

묘하게 오싹한 느낌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떨리는 손가락으로 다시 눈사람을 만져보면 좋겠다

그건 사실 눈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파피루스가 죽고 남은 먼지로 반죽해서 만들어둔 거였으면 좋겠다


뒤에서


잘 만들었지, 안그래? 하고 붉은 안광이 번뜩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