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갤은 시발 그딴거없엌ㅋㅋ

지켜주고 싶었던 형제의 찌든 모습을 보며 서로 동심파괴당하는 솹팝과 텔샌.




불쾌한 위화감이 손끝을 타고 올랐다. 그것을 떨쳐내려 손을 쥐었다 펴며 샌즈는 눈을 들어올렸다.

파피루스가 그것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웃고있었다. 아니. 파피루스의 얼굴을 한 그 누군가가 웃고있었다.샌즈는 눈을 가늘게 떴다. 저를 꼭 닮은 웃음이었다. 내가 너의 얼굴을 하고 웃으면 이런 모습일까. 헤,이거 무슨 지독한 악몽같네. 샌즈는 앓는듯한 신음을 흘렸다.


동감이야.


목소리마저 소름끼칠정도로 파피루스다.하지만 그건 파피루스가 아니었다. 그 거북한 모순에 샌즈는 토할것처럼 속이 울렁거리는걸 느꼈다. 이건,너도 느끼고있을까. 감춘 표정을 읽으려고 샌즈는 눈을 깜박이며 그 얼굴을 올려다 보았다.


내 표정 읽으려고 해봤자야.


헤,독심술이라도해?


뭘, 내가 너를 모르겠어.


눈이 쌓인 초소의 나무기둥에 기대며 그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샌즈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팝은 담배 같은거 안피우는데. 아,그래? 불을 붙이며 파피루스가 태연히 말했다.


난 파피루스 아니니까.


매캐한 담배연기가 차가운 공기속으로 피어올랐다. 그러니까, 난 파피루스가 맞지만, 너의 파피루스는 아니지.


안그래,샌즈?


나른한 목소리에 샌즈는 눈썹을 들어올리며 입을 열었다.


글쎄, 나도 너의 샌즈는 아닌데.


목소리는 조근조근했으나 나온말은 찔릴듯이 날카로웠다. 파피루스는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눈을 깜박였다.하하....이거 기분 진짜 이상하네. 건조한 웃음소리 두어번과 그늘진 고개 아래로 담배를 들고있는 하얀 손끝이 떨렸다. 그것을 가만 바라보며 샌즈는 동감이라는듯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