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아름다운 날이야."

자그만 꽃밭이 하나 있었다.
새벽 이슬을 한가득 머금은 채 창가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은 노란 꽃들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던 꽃밭.
어서 누가 더 예쁜지 봐달라고 자태를 뽐내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이 꽃들 사이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자신이라도 있는 것 마냥 한껏 여유를 부리던 꽃들.

" 꽃들은 피어나고 "

하지만 지금은, 꽃들은 햇빛을 받아도 황금빛은 커녕 먼지로 뒤덮힌채 잿빛을 발하고 있을 뿐이었다.

" 새들은 지저귀고 "

정말 당연하게도, 그저 까마귀들이 먼지더미들을 뒤적이며 소름끼치게 지저귄다.

" 이런 날엔 우리같은 살인마들은 "

나는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몸을 애써 달래듯이 나뭇가지를 굳게 움켜잡았지만,
언젠가 저질렀던 죄악을 기억하기에 떳떳하게 서있지 못했다.

" 지옥에서 불타고 있어야 겠지. "




내가 예전에 쓰려고햇던글인데 묘사 좆같아서 때려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