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지저귀고, 꽃들이 노래하는 어느 멋진 날.
콰아아앙!!
천둥과 같은 폭발음이 온 폐허를 울린다. 구덩이 밑을 장식하던 황금꽃들은 그 천둥소리에 뽑혀나가 사납게 몰아치며 흩날린다. 그 돌풍은 무료하게 시들거리던 플라위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운데에 한 인간이 서있다.
\"...푸푸푸!\"
플라위는 입안에 자꾸 걸려드는 황금꽃을 뱉어내고, 그 너머로 시선을 집중했다. 플라위의 눈을 빌려 설명하자면,
갈색 머리카락이 꿈틀거리고, 펄럭이는 청색 옷자락 사이로는 복근과 이두박근이 두근두근 요동치며, 아니꼽게 팔짱낀 두 손에는 막대기라기엔 너무 두껍고 강력한 몽둥이 한짝이 들려있었다. 위풍당당한 체격탓에 마치 태산을 올려다 보는듯 거대해 보였다. 이내 그 핏발선 눈동자(반쯤만 보인다)와 마주치자, 플라위는 순간 쫄아 저도 모르게 시선을 피해버렸다.
시선을 돌린 순간 그 영약한 플라위가 쫀심에 꽤나 상처를 입었으리라. 실제로 플라위는 이렇게 생각했다. \'좀 험상궂게 생기긴 해도 일단은 인간이 떨어진 모양인데, 그렇다면 여기선 내가 LOVE를 챙길 차례야! 결국 그동안 떨어진 6명의 인간과 다르지 않아!\'
뚜벅. 뚜벅. 인간은 아무런 경고도 없이 플라위를 향해 걸어간다. 짓밟히는 황금꽃들을 보는 순간 플라위는 눈앞이 아찔하고 오금이 떨려와 그만 대사를 놓쳐버렸다.
\"아... 안녕!?\"
인간은 말을 듣고서 아래를 내려다본다.
\"나는 플라위! 노란 꽃 플라위...\"
몽둥이가 올라간다.
\"예요! 지하는 처음이시죠? 제가 설명을 해줄게요!\"
...
다시 몽둥이가 내려간다. 그제야 플라위의 멈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아, 참고로 플라위는 생전 부모님에게도 존대를 해본적이 없다.
\"그러니까 이게 당신의 영혼이고... LOVE라는건...\"
설명을 하면서 플라위는 고민에 빠졌다. 잠시만 이거 총알 한번에 킬각이 나오나? 맞췄는데 못죽이면 어떻게 되는거야?
\"자! 친절을 최대한 받으세요!\"
아차, 싶기도 전에 플라위는 총알을 날리고 있었다. 오 씨발, 돌이킬 수가 없다. 제발 죽어줘!
퍽. 퍼벅. \'친절의 알갱이\'는 인간의 험상궂은 얼굴을 공격해, 턱이 홱 돌아가게 만들었다. 비틀거리는 인간을 보며 플라위는 다시 기세등등하여 생각한다.
\'그래... 무사할리가 없지! 모든 루트를 공략했어! 모든 마물들을 죽여봤어! 언젠간 인간 일곱의 영혼을 흡수할거다! 내가 바로 플라위 THE 아스리엘 드리무어라고!\'
\"잘 들어라 새파란 인간놈아! 이 세상은 죽거나 죽이거나야! 누가 이 좋은 기회를 내다버리-\"
그 순간! 몽둥이가 바람을 가르며 플라위를 덮친다!
빠아악
\"우갸아아아악!\"
플라위의 얼굴이 구겨지며 뒤로 튕겨나간다.
\'대... 대체 뭐야 이놈은! 살해당할거야! 도망치지 않으면 살해당할거야아아아아\'
플라위가 코를 싸매고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을 인간은 조용히 지켜본다. 이내 플라위가 허겁지겁 땅을 파며 도망가자, 그제야 인간은 아주 만족스럽다는듯이 처음으로 씨익 웃어보였다.
플라위가 허공에 질문을 던진다.
\'저새낀 대체 정체가 뭐야아아!\'
강인! 무적! 프리스크!
제 1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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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식 불살루트의 문학적 재해석! 강렬한 필체와 잔혹한 묘사로 개념글을 노린다!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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