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시작은 이렇지 않았던 듯 싶은데.
아니, 모두 계획된 것이었던거야.
바로 뒤에서 팔목을 부러지도록 묶어잡고 거대한 친절의 막대기로 치골을 미친듯이 유린하는 맹수-프리스크의 계략임에 틀림없어.
그 생각이 든 순간 처음, 그러니까 그 \"계략\"이 일어나기 전, 토리엘의 식탁에서 그 꼬맹이와 눈을 마주쳤을 때가 떠올라, 등골에서부터 오한과 같은 소름이 쫙 올라왔다.
그런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 성욕의 화신은 쉴 틈새도 없이 그 크고 흉물스런 것으로 꼬리뼈를 할퀸다.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입에서는 열락섞인 바람소리만이 빠져나올 뿐이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
\"네? 지금..\"
뜻밖의 공포스러운 말을 듣고는 얼굴이 새빨개진 거대한 암컷 염소ㅡ토리엘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입을 막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나 또한 경멸적인 눈빛을 거둘 수가 없었다.
\"성인 방송에, 프리스크를 출연시키시겠다고요? 그것도 그..런 짓을 하는 악당 역할로요?\"
\"프리스크뿐만이 아닙니다, 여왕님\"
침착한 듯 한목소리의 주인공은 메타톤. 전직 지하 최고의 아이돌이자, 현직 괴물 최고의 아이돌이다.
네모난 귀여운 몸체에 언제건 사랑스런 메시지를 출력했던 모니터에는 크고 붉은 19가 번쩍이며 띄워져 있었다.
\"여왕님, 저, 아니, \"모든\" 괴물들이 \"지하\"에서 촬영하는 역대 최고 규모의 성인방송이라구요!\"
흥분한 듯이 연신 지직거리며 메타톤은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다른 괴물들은 어찌저찌 설득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갑작스런 상황에 우리는 그 황당한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리가 없었다.
\"아니, 아뇨, 일단 주인공이 프리스크인 것 부터 반대하겠어요.\"
애시당초 우리가 그 연극에 출연한다고 해서 얻는 이득을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양말치우는 것 조차 귀찮아 항상 파피의 잔소리를 듣는 나로선 그런 귀찮은 일은 딱 질색이었다.
\"프리스크는 그런 추잡한 방송에 나가기엔 아직 너무 어려요. 그리고..\"
뭐, 제안상대가 그 유명한 MTT그룹의 회장이시니 금전적인 이득은 바랄 수야 있겠지만, 빈털터리인 내기 아닌 어엿한 직업이 있는 토리엘에게 그런 것은 필요가 없었다. 아니, 그녀라면 거절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프리스크는 여자라구요!\"
그렇다. 공격하는 역할을 하기엔 프리스크는 생물학적으로 막대기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이 있더라도, 공격역할을 맡았을 때 아직 어린 프리스크의 생식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보장하지 못할 일이었다.
게다가 아직 꼬맹이인 프리스크에게 지하를 구원한 인간이라는 이유로 그런 막중한 역할을 맡기는 것은, 아무리 그를 믿지 못한다고 해도 내 양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런 황당한 주장과 반박이 계속되고 있을때, 잠잠하던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프리스크였다.
어째서인지 얼굴은 약간 붉어져 있었고, 평소처럼 거의 감기다시피한 실눈은 의지에 가득 차 있었다.
\"프리스크!\"
어미새가 아이를 돌보듯,\" 염소 엄마 \"는 평소처럼 다정한ㅡ어딘가 난처해 보이지만ㅡ표정으로 두팔벌려 아이를 맞았다. 그 넓은 품에 안긴 프리스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잠시 머뭇거리는 걸론 부족한 폭탄발언을, 인사를 건넬 시간조차 주지 않고 말했다.
메타톤의 방송, 하고싶어.
급변하는 공기와 함께 토리엘은, 애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묻고 싶은듯핫 경멸적인 눈빛으로 메타톤을 쏘아보았다.
나 또한 공격태세를 갖추고 메타톤을 응시했으며, 잠깐같지 않은 짧은 정적이 찾아왔다.
여왕과 나의 예상을 뛰어넘은 경멸의 눈초리를 애써 무시하며, 메타톤은 1년같은 1분의 정적을 깨길 시도했다.
\"저는 프리스크에게 방송을 설명해주었을 뿐, 결정은 프리스크의 의지에 달려있었습니다.\"
\"그 <설명>..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겠어요?\"
눈동자에서 불타오르는 분노를 꾹꾹 눌러담으며 여왕은 겨우겨우 예의를 지키는 듯이 말했다.
메타톤은 난처한 듯이 머리를 긁적일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또다시 잠깐의 정적이 찾아왔다.
불타오르는 토리엘의 눈동자기 대답하지 못하는 메타톤을 태울듯이 향하고 있을 때, 나는 침착을 되찾고 상황을 분석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분석할 틈도 주지 않은 채, 자비의 여신은 다시 입을 열었다.
\"메타톤의 말이 맞아.\"
토리엘은 화들짝 놀라며 아이를 쳐다보았고, 메타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프리스크에게 감사의 시선을 보냈다.
프리스크는 눈물없는 울음을 흘리며 보내는 그 시선을 보지 못한 채,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말했다.
\"내가 결정한거야, 엄마.\"
\"프리스크..그렇지만..\"
\"토리, 이번엔 제가 묻고 싶은게 있는데, 먼저 물어도 될까요?\"
내 말을 들은 토리엘은 머뭇거리더니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굳이 주인공을 자처하는 이유가 뭐야?\"
별로 의사가 궁금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아이, 프리스크는 모두를 구원할 때도, 인간이라는 이유로 여기저기서 터지는 불평을 감내해야했고, 그것으로 인해 고통받았다. 지난 과거의 일일 뿐이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어째서 또다시 모두에게 손가락질받아야 하는, 이전보다 훨씬 악랄한 역할을 자처하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했다. 듣고 보니 궁금하다는 듯 메타톤도 귀를 기울이며 프리스크의 대답을 기다렸다.
프리스크는 뭔가를 말하려다 이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떨구고는, 몸을 살짝 떨며 그저 서있을 뿐이었다.
왜 얼굴이 붉어졌는지는 이해가 잘 가지 않지만, 어쨌든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수십 초의 정적이 흐르고, 재촉할 마음은 없었지만 대답은 들어야 하기에, 나는 다시 말을 걸었다.
하지만 말을 걸러 가까이 다가갔을 때 프리스크는 갑작스레 딱딱한 내 품에 몸을 던졌다.
\"꼬맹아..?\"
그리고 잠시 후, 모두가 입을 벌리고는 다물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태 무슨 일이 있든ㅡ플라위가 뒷통수를 후려치는 일이 있었을 때도ㅡ열리지 않던 그 눈이, 오늘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안 돼..?\"
꼬맹이는 최대한 몸을 꼬며, 콧소리 가득한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눈동자의 찬란함과 노력가득한 애교에, 토리엘과 고철은 이미 넘어가버린 것 같았다.
그들의 위치에서 봤다면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겠지만, 꼬맹이 특유의 달달한 향과 부드러운 몸에 짓눌린 갈비뼈와, 바로 눈앞에서 본 생각보다 귀여운 여자아이의 애교는 ㅡ비록 그녀를 믿지 못할지라도ㅡ여태껏 여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노총각 해골바가지를 넘어가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그렇게, 철벽같기만 했던 방어선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무나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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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벌 2시긴동안 핸드폰으로 누워어 쓰니까 너무 힘들다
조금 쉬고 다시 이어서 쓸게.. 잠깐 눈좀 붙이고
아직 의좆나오려면 멀었는데..후..시발..
와 싸놓고보니 존나 극혐이네
역시 난 글쓰면 안되나보다... 누가 다시좀 써줘..
머스마가 뭔데
개꼴리네 시발 더써라
오잉 아님 별뜻없었음 빨랑 담편점
음..나도 악의를 갖고 물아본 건 아닌데 일단 좀 쉬고.. 것보다 봐줘서 황송하네..거참..문학은 이게 처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