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편 모음집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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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Chisk. 바로 '너'야.
...역시 좀 불편하지? 나도 그래.
부르기가 불편하면 '나레이터'로 괜찮아
하지만, 그래도 너에게 많은 것을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네 앞에 나왔어.
차라와 프리스크가 어째서 네 안에 있고, 너의 정체가 무엇이고...
너도 어렴풋이 알다시피, 이 바깥에 우리의 엄마는 처음부터 없었다는 것도.
말하기 전에 좀 걱정되네. 집중할 수 있겠어?
...
노력해주겠다면, 고마워.
☆
(잡담)
(우리말이야...)
[응?]
(냉정히 말하면 치스크의 모험에 어떤 영향도 못 주지 않았어?)
[음....어? 토리엘 때 우리가 간섭 안했어도 쟨 똑같이 됐을 테고...파피루스 때야 어쨌든 샌즈가 악몽을 꿨었으니 견제가 들어갔겠지...?]
(그 외에 언다인 때랑 메타톤 때, 그리고 아스고어 때는 그냥 지켜만 봤고...아스리엘은...)
[우리끼리 투닥거리다가 이 아이가 알아서 끝냈었네?]
(...그렇지?)
[...그러네...]
(전화)
*당신은 당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모두와 인사를 나누고 싶어서 당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중이다.
*많은 일이 있었다. 좋은 일만 있었다고는 할 수 없겠다.
*여태까지 오는 과정에서 정말 셀 수없이 울었으니까.
*당신은 마지막 복도를 걸으며 샌즈 앞에서 울었던 일을 다시 떠올렸다.
*선택지를 넘기고 피한 끝에 도달했던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
*...하지만 당신은 이제 선택지가 앞에 있더라도 그리 고민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신은 성장했으니까.
*그런데 그때, 언다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오아아아아아아! 느아아아아! 치스크! 꼭 말해야 할 게 있어!!"
*언다인이 테미가 되었다?
"알피스가 여태껏 보여준 역사서랑 애니가 다 가짜래! 모든 진실을 말해주겠다더니 그렇게 말했어! 치스크! 애니는 진짜지 그치?!"
*어떻게 말할까?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야
(처음부터 갈길이 머네...)
[답답해...속 터질 것 같아. 다시 싸울까?]
(...그럴까?)
[넌 고민하면 안 되지!]
☆
놀라지 말고 들어줘.
우리는 다른 시간선에서 우리의 역할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어.
그게 바로 차라와 프리스크지.
다른...아니, 원래 있어야할 시간선의 너는 프리스크였고, 나는 차라였어.
...이해가 안될 만도 해. 다른 이야기로 넘어갈게.
프리스크와 차라의 과거는 너도 봤지?
프리스크는 너처럼 지하세계에 떨어져서 모험을 했어.
너와는 꽤 다른 결과를 남기고서 말이야.
프리스크는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선 전형적인 아이였으면서도, 의지가 매우 강했어.
행동에 거침이 없었고, 어떤 역경도 뚫고 지나갔지. 그리고 그 의지는 이 세계에서 '세이브', '리셋'이라는 기적의 힘이 되었지.
...
그래. 좀 어렵지?
좀 쉬었다가 할까?
☆
*당신은 '때때로 현실이 된다.'는 솔로몬 뺨칠 듯한 발언을 생각해내어서 뿌득하게 코어를 내려가고 있었다.
*아쉽게도 언다인은 답답해서 전화를 끊어버렸지만 말이다.
*미처 다시 전화를 걸고 싶어도 지금 전화기가 통화 버튼과 시간, 올라오는 SNS 확인을 제외해선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있다.(핫랜드편 참조)
*'아 그때 그렇게 할걸!'이라는 후회가 당신의 머리를 스친다.
*그래도 돌아갈 생각은 없지만 말이다.
*...아마도.
([이봐!])
☆
프리스크는 리셋의 힘으로 이 모험을 반복했지.
하지만, 너도 좋아하는 음식을 계속 먹다보면 질리지?
프리스크도 마찬가지로, 해피엔딩에 질려버리고 말았어. 하나하나 상처 입히고, 죽이고 반응을 지켜보게 되었지.
그렇게 탐색의 의지를 아이는 결국...
...
응? 좋아하는 음식으로 예를 든 건 이해하기 좋았다고?
넌 죽였다는 이야기보다 거기에 반응하는 거야? 너도 나지만 참 이상해...
...
...미안, 괜히 어색해진 것 같네. 조금만 더 쉬자.
☆
*당신은 워터폴과 폐허에서 한번 봤던 유령에게 인사했다.
"오....오우....이번엔 네가 인사를 해 줬구나...음...고마워...."
*유령은 그렇게 말을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이번엔 어색한 게 불편해서 사라졌다기보다는 쑥스러워서 사라진 거겠지.
*......그렇겠지?
*당신은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괜히 불편해졌다.
*다시 별님을 보는 것을 꿈꾸며 나아왔던 워터폴의 소원의 방. 이곳도 이젠 텅 비고, 이곳에서 소원을 빌던 이들은 진짜 별을 보고 소원을 빌겠지.
*당신은 에봇산을 보고 싶다고 말한 남매도 꿈을 이룰 것이라며 이 길을 처음 걸어갔을 때를 추억했다.
[애쓰는 구나...]
(쉿, 조용히 해.)
☆
프리스크는 '어차피 리셋으로 모두를 되살릴 수 있으니까'라고 생각하며 모두를 죽였어. 마음 아파하면서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했지.
그러자 텅 빈 지하세계에 차라가 프리스크 앞에 나타났어. 내가 너의 앞에 나타난 것처럼.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설명해주기 위해서.
차라는 프리스크의 의지와 LOVE로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서.
LOVE와 EXP의 뜻은 프리스크의 기억을 살피면서 알게 되었지?
그래.
프리스크는 심판을 받게 된 거지.
그 아이가 얻은 모든 EXP, LOVE에 대한 심판을.
프리스크는 후회하고 또 후회했어. 그리고 차라와 거래를 했지.
'영혼을 넘겨주면, 이 세계를 다시 돌려주겠다.'라고.
프리스크는 그것을 받아들였지.
모두에게 다시 해피엔딩을 전해주기 위해서.
☆
*당신은 스노우딘에서 융합체들을 만났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파피루스정도 되는 키에 앞 뒤로 긴 몸통을 가지고 6개의 다리를 가진 하얀 개였다.
*당신은...그, 이름이...
[엔도제니, 알피스가 살려낸 강아지들이 합쳐진 융함체면서 스노우딘의 강아지들이 모두 한 가족으로 만들어지게 한 융합체 중 하나! 저 다리에 드리워진 그림자에는 사실 강아지가 숨어있으렸다!]
(넌 뭘 신나서 그렇게 설명하는 거야?)
[전직 나레이터의 자존심이라고나 할까.]
(...그게 뭐야.)
*당신은 엔도제니에게 손을 뻗었다.
*근처에 있는 강아지들은 당신의 그 불편한 표정(혹은 냄새나 보이지 않는 분위기)을 보고는 물러난 반면.
*엔도제니는 기꺼이 머리를 들이대어 당신의 쓰다듬을 받았다.
*당신은 '호오오오오오!'하는 괴성을 내며 쓰다듬기에 성공했다!
*당신의 여정의 끝자락에서 끝내 개를 쓰다듬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우리의 싸움은...?)
[겨우 개를 쓰다듬기 위한 여정이 되는 거냐...]
*당신이 엔도제니의 흰색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니 그림자 안에 있는 다른 강아지들이 당신에게 달려들어 쓰다듬어달라고 한다.
*손이 모자라다. 당신의 손가락이 모두 손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부족할 정도였다.
*당신은 황홀감에 하늘로 날아가버릴 것 같다.
*그리고 엔도제니 안에 있는 개들이 당신을 뒤덮는다.
*큭...숨쉬기가...불편...
[(사람살려어어어어!!!)]
☆
프리스크는 이번엔 실수하지 않겠다고, 다른 결과를 궁금해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어.
그리고 처음처럼 누구도 죽이지 않고 해피엔딩에 도달했지.
그런데...주도권은 프리스크의 것이 아니었어.
이야기의 마지막에 차라가 모두를 죽어버렸지.
또 다시 시작지점에 간 프리스크는...제정신이 아니었어.
그리고 결심했지.
프리스크는 한 번 더 모두를 죽였어.
토리엘, 파피루스, 언다인, 메타톤, 그리고 샌즈, 아스고어, 플라위...
처음과는 다르게 본인의 의지로 죽여버리고 또 다시 차라의 앞에 섰어.
그리고 프리스크는 차라에게 달려들었지.
오직 차라를 만나 주도권을 다시 돌려받기 위해서.
프리스크는 모두를 또 죽이고 그 장소에 간 거야.
슬픈 일이지.
공허한 그 세계에서
인간을 증오하고 친구가 없는 세계를 멸망시키고 싶어 하는 잔혹한 의지와 몬스터를 사랑하며 친구를 구하기 위해 세계를 멸망시켜버린 모순된 의지.
세계를 구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했던 그 커다란 두 의지가 부딪쳤을 때.
이변이 일어났어.
☆
*엔도제니에게 묻혀가며 행복한 말로를 향해 가고 있던 당신에게 한 구원의 손길이 다가왔다.
"요! 내 친구를 놔줘!"
*아니, 구원의 발길이라 해야 했을까.
*몬스터 키드는 엔도제니에게 묻혀있는 당신을 입으로 잡아당기곤 발로 눈밭에 굴렸다.
*이렇게 표현하니 느낌이 이상하지만 팔이 없는 키드로써는 최선의 조치였을 것이다.
"요! 친구! 이번엔 내가 널 구했어! 그건 그렇고 너 해냈구나! 모두가 지상으로 나갈 수 있게 되다니...음?"
*당신은 갑작스레 키드를 껴안았다.
"요...아무 말 없이 이러면 당황스러운데... 다들 이렇게 껴안고 다닌거야?"
*키드는 보기 드물게 당황하며 당신에게 그렇게 물었다.
*당신은 '마음을 허락해주는 친구에게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나도 팔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곳에 쌓인 눈을 모두 녹일 정도의 훈훈한 기운이 감돌았다.
[...]
(...)
*당신은 그 둘에게 쑥스러워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
...
혹시 알아? 1 더하기 1은 2인데, 가끔씩, 2.1이 될 때가 있어.
두 의지의 충돌로 세계에 금이 가며 생겨난 아주아주 약한 의지, 친절, 용기, 겸허...그 작고 작은 찌꺼기들이 하나의 색으로 완성된 새로운 영혼.
그게 우리야. 치스크.
어찌된 영문인지, 네 영혼이 만들어지고, 차라와 프리스크는 네 몸...아니, 본래는 프리스크의 것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네 몸에 들어간 상태로 다시 한번 리셋을 경험했어.
그리고 모험이 시작된 거지.
그들의 대역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본 광경....
그건 네가 처음 플라위를 만날 때였어. 난 너를 처음보고서...
...솔직히 말할게.
'이렇게 한심하고 우물쭈물한 녀석이 나라고?'하면서 너를 부정했어. 그리고 너를 '내'가 아닌 '당신'이라고 불렀지.
그리고 너에게 주는 정보를 제한시켰어. 나는 처음부터 차라와 프리스크의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서 너를 돕지 않고 1차적인 정보만을 주었지. 너와는 다른 사람이고 싶었으니까.
실제로...너는 많은 면에서 부족했었잖아?
우리의 검은 영혼은 실제로 모든 색의 영혼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작은 찌꺼기들이 모여서인지 너의 노력은 언제나 어떤 면에서 부족하고, 모두가 불편한 결과를 낳아왔어.
나는 너의 모험을 보고서 정말로 불편해했지.
그래. 워터폴 때의 일은 정말로 미안해. 네가 우울해지는 건 내 영향도 있었으니까.
그래도 가면 갈수록 나는 너를 인정하게 되었고...
아스리엘과 싸우게 되었을 때는 어느새 나도 모르게 너를 위해 움직이고 있었지.
너는 대단해.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도 좋아.
☆
(골프 메시지)
*당신은 눈으로 된 공을 발견했다.
*차라와 프리스크가 이 공을 구멍으로 넣는 게임이라고 설명해주자, 당신은 흥미롭게 게임을 즐기려 공을 만졌다.
*그런데 그때, 얼음판이 솟아오르고 바닥이 꺼지며 미로가 형성되었다.
*더 이상 눈 골프가 아니다.
*차라와 프리스크도 어이없어하고 있다.
*차라와 프리스크는 당신이 갈림길이 가득한 이 미로를 탈출할 수 있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당신은 '모든 길을 갈 각오로 걸으면 선택지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미로에 들어선다.
*2시간이 흘렀다.
*오! 그 미로를 뚫고서 당신은 결국 구멍에 공을 넣었습니다. '불편'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포용력'과 포기를 모르는 '의지'가 돋보이는군요.
*지쳐서 땀의 젖은 당신은 그 메세지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고 폐허로 들어간다.
*폐허로 들어가는 문.
*이 문을 나올 때도 이렇게 땀에 젖어있었지.
*당신은 그때를 되돌아보았다.
*당신은 땀에 젖은 채로 이곳에 들어서는 것은 똑같지만, 그때의 불안감과 지금의 편안함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했다.
☆
네가 처음 폐허를 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집에 가고 싶다고 토리엘의 앞에서 잠꼬대했을 때. 너는 대사가 될 생각 같은 건 하지 않고 있었지.
그렇다면 뭐가 널 바깥으로 이끌었을까?
바로 집에 있는 '엄마'였어.
어렴풋하지만 모든 이상에 걸맞고, 의지가 약한 네가 힘들게나마 앞으로 걸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엄마.
...
그래. 너도 알다시피, 우리의 엄마는 없어. 있다면 차라와 프리스크겠지.
우리의 엄마는 이 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엄마가 설 뒤섞인 결과야.
어린 나이에 에봇산에 오른 두 사람이 꿈꾸었던 엄마니까 아무리 행동력이 약한 너라도 계기가 되긴 충분했겠지.
한두번 정도 정말 큰일이 날 뻔했지만 말이야. 하하.
...나도 너구나.
미안, 불편하게 만들었네.
☆
*당신은 폐허로 들어가는 문을 지나고, 집을 떠나, 이제는 익숙해진 퍼즐을 지나 당신이 처음 왔던 장소에 도착했다.
*에봇산의 구멍에서 비쳐 나오는 햇빛을 받아 피어난 황금꽃 화단이 그곳을 아름답게 만들었고.
*그곳에 체념한 표정을 하고 있는 아스리엘이 그 아름다운 장소를 애처롭게 만들고 있었다.
*당신은 아스리엘에게 말을 걸었다.
"치스크. 난 괜찮아. 누군가는 이 꽃들을 돌봐야지."
*당신은 아스리엘에게 다시 한 번 말을 걸었다.
"치스크 제발. 난 갈 수 없어. 난 갈 수 없다고. 난 이제 꽃으로 돌아갈 거야. 치스크...너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당신은 싫다고 말했다.
"난 꽃으로 돌아갈거야. 그리고 감정을 다시 잊어버리겠지. 지금의 나는 영영 사라져버리는 거라고...그러면 넌 불편해할꺼야."
*당신은 아스리엘에게 내기를 하자고 했다.
"내기?"
*'누가 더 불편함을 느끼는가? 불편해서 자리를 뜨는 사람이 패배.'라는 게임.
"....너."
*당신은 불편함에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스리엘의 동의 따윈 신경 쓰지 않고 당신은 게임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 또한 불편함을 느끼게하기 위한 계략이라 말하며 우스꽝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큭...너...그렇게 우는 얼굴로 말하면 멋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대체 그러는 이유가 뭐야? 차라랑은 다르게 넌 날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당신은 생각에 잠긴다. 당신 특유의 우물쭈물 대답하기이다.
*하지만 아스리엘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자각하고 답한다.
*누구나 마지막엔 옆에 누가 있어주길 바라잖아. 그렇지? 하고 묻는다.
*...
*정적이 그곳을 지배했다. 움직이는 것은 두 사람의 얼굴에 흘리는 슬픔의 흔적뿐.
*그들은 말없이 서로를 안았다.
"미안하지만 내 승리야, 치스크. 너에겐 돌아갈 장소가 있잖아?"
*당신은 아스리엘의...플라위의 말에 동의했다. 그리고 "또 한번 했으면 좋겠네."라 속삭였다.
"그래. 사실. 이 게임이 안 끝났으면 좋겠지만 말이야."
*당신의 등을 어루만지는 손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낀다. 부드러운 털로된 손이 사라지고 몸은 줄어든다. 당신은 상대에 맞춰 몸을 낮추었다.
*무릎을 꿇고 앉게 되고 나서야 당신은 눈물투성이의 얼굴을 그에게서 떨어뜨렸다.
*당신은 그러고서 마음속으로 자신에게 말한다.
*괜찮아...'한 번' 겪은 거잖아? 되돌아가지 않을 거잖아. 그렇지...?
"...이제 가. 너를 기다리는 친구들 곁으로...안녕."
*플라위는 당신에게서 고개를 돌린 채로 툭 던지듯이 말했다.
*당신은 그가 당신을 보고 있지 않음에도 크게 고개를 끄덕이곤 등을 돌렸다.
*그리고 당신은 "안녕이 아니야."라 말했다.
"...뭐?"
*또 봐.
...
*당신은 그 자리를 떠났다.
"끝까지 불편하게 하고 있어..."
*그곳에 웃는 이는 없었다.
*...불편하다.
☆
몇번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넌 끝내 여기에 왔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실.
여태까지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을 것들이야.
모든 것을 모르더라도 너는 너 나름대로의 결정을 하고서 나아가겠지.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래도 이것만큼은 알리고 싶어서 무리해서 너를 이곳으로 불러낸 거야.
넌 차라의 영혼을 받아들였어.
그런데...인간이 인간의 영혼을 흡수하는 건 원래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야.
일종의 기적이지.
...
왜...우냐고?
☆
*황혼.
*결계가 부서지기 전에 아스고르의 앞에서 보았던 그 황혼이 당신과 친구들의 눈앞에 펼쳐졌다.
*당신은 아스고르의 요청에 대사가 되겠다고 답했고.
*바깥에 당신의 진짜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당신은 토리엘과 함께 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신은 토리엘에게 잠시 해가 지는 것을 혼자서 바라볼 수 있을까하고 묻는다.
"물론이지. 아가야. 하지만 어두워지면 바로 돌아와야 한다."
*토리엘은 당신의 요청을 받아들여주고서 친절하게 자리를 비켜주었다.
*황혼.
*당신은 그 아름다운 광경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감상에 빠진다.
*당신은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지상에 나가면 파피루스와 눈사람을 만들고 놀기도 하고.
*언다인에게 진짜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알피스와 융합체 가족에게 사과하러 가야하겠지.
*아스고르에게는 대사일을 배우러 가야 할 거야. 프리스크가 전에 해봤으니 도와주겠다고 했어. 괜찮을 거야.
*토리엘은 매일 당신을 보살펴주겠지.
*당신은. 당신은. 당신은. 당신은...
*...
*아니야. '당신'이 아니야!
*'나'야! 나일뿐이야!
☆
세계를 구하지도, 망하게 하지도 못하는 의지의 힘도 아니고, 영혼을 흡수한 괴물도 아닌 이상은...
기적에는 큰 대가가 따르게 돼...
파트너. 심각한 표정 짓지 마.
잠깐 동안 오래...네 안에서 잠드는 거니까...
...
그래. 나도 싫어. 이제야 너에게 말할 용기가 생겼는데...나도 너야. 이렇게 말할 용기를 가지고 선택하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렸단 말이야!
아.
이젠...진짜 끝이구나.
파트너. 마지막까지 불편하게 해서 미안한데...
하나 부탁 좀 들어주겠어?
마지막 정도는 웃어줘.
좋은 꿈을 꿀 수 있게.
☆
*나를 '당신'이라고 불러주던 이는 이제 없어. 없다고!
*하지만...되돌아가진 않아. 이 불편함도 받아들이기로 했는걸. 모든 것을...받아들이기로 했는걸.
*...
*불편해...
*하늘을 보며 눈물을 흘리니, 태양도 슬픔에 동조하여 얼굴을 가린다.
(불편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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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충 등판)
[애쓰는 구나...]
(쉿, 조용히 해.)
(↑나레이터와의 이별을 애써 부정하려하고 있는 걸 차라가 나무라는 것.)
엔도제니에 대해 바로 설명하지 못한 점.
'한 번' 겪어보았다는 이별은 아스리엘 전에서의 한번이 아닌, 나레이터와의 이별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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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니까 신경써서 적은 부분 전부 방출해본다.
원작이랑 매치가 되면서도 미묘하게 비교가 되는 부분들을 신경쓰고 적었었어.
토리엘이 문을 막는 건 똑같지만 토리엘이 오히려 치스크를 데려가서 선택을 강요한다던가.
파피루스는 죽이지도 않았는데도 친구가 되지 못했던 점이나.
아무리 평화롭게 자비를 베풀어도 전의를 불태운 원작과는 달리 주인공의 목숨을 건 선행을 보고서 전투의욕을 잃은 언다인이라거나.
메타톤을 이용해 주인공의 환심을 사려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오히려 민폐가 되거나 방해가 된 알피스나.
원작에서 오해로 인해 주인공을 막은 것과 달리 진짜로 민폐를 끼쳐서 막아선 머펫이나.
결국 전력을 다해 싸운 원작과 달리 변신도 못하고 주인공의 사상을 이해해주며 길을 터준 메타톤이나.
불살에서 마지막만큼은 주인공에게 맡긴 것과 몰살에서 마지막만큼은 주인공을 막아선 것과 달리 마지막만큼은 주인공을 이끌어준 샌즈라거나.
여러가지 정말로 신경썼어.(덤디덤이 빠진 걸 신경쓰면 지는거다.)
원래는 프리스크가 차라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불살엔딩을 본 것처럼 치스크도 나레이터의 존재를 모르고 끝내는 엔딩도 생각해봤는데, 몰살엔딩도 안 적을 건데 밋밋하게 끝내봐야 미련만 남을 것 같아서 이렇게 했다.
휴우.
결국은 이렇게 끝나는 구나 싶지만 이 정도라도 반응받고 끝나는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대단하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 아무리 용을 써도 결국은 자캐였으니깐.
어쨌든 더 써달라고 댓글 써주고 채찍질 해준 소수의, 아니 극 소수의 갤럼들아 졸라 고맙다. 니들덕에 끝내긴 했어.
치박이들이 소멸하기 직전이라 그런 걸까 왠지 기분이 좀 그렇네.
그리고 몰살은 안 쓸꺼야. 그럼 이만 시험기간이라 꺼질게. 덕질 잘해라 이것들아.
'극'소수의 갤럼들이라니... 내가 바로 그 극소수의 갤럼이다! 야 별로 안 신난다... 이제 한번 쭉 정독해볼까...
이런 문학 써줘서 고맙다
전편이랑 요번편이 아직 잘 이해가 안되긴하는데 나도 시험 끝나고 쭉 정주행해봐야겠다. 치도리!!! 쑤고해써어엉!!!
진짜 이거 읽으면서 너무 불편했다. 그래도 불살에서 완벽하게 끝내줬네. 고생했어. :)
ㅗㅜㅑ
이야, 드디어 완결났구나 수고 많았어
치박이들이 소멸하더라도 난 언제나 치스크를 빨거야... 니 수고를 봐서라도!
완결이구나... 흐메 잘읽었다 갤럼아 달리느라 수고했다 *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