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져서 폐허 부분의 분량을 줄였는데도 길길래 상 하로 나눠 쓸게. 요즘에 바빠서 문학을 못 쓰다 보니 욕심이 들어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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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알아냈다. 그녀가 이 곳, 폐허를 관리하는 자인 토리엘이라는 것과 함정을 푸는 방법 등을. 물론 나도 그녀에게 내 이름을 소개하였고, 토리엘은 내게 예쁜 이름이라며 칭찬을 해주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것이 이렇게 즐거울 줄이야. 그렇게 토리엘은 날 인형이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인형을 바라보자, 그녀는 상냥하게, 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폐허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다 보면 괴물이 공격해 올 수도 있단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대처할 준비가 필요하단다."
그 말에 난, 긴장이 되어 침을 꿀걱 삼켰다. 내가 긴장한 줄 알아챘는지 날 격려하며 말을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걱정 말렴! 정말 간단하니까. 괴물들은 만나게 되면 전투가 벌여진단다. 전투를 벌이는 도중에 친절한 말들을 건네보렴. 그렇게 시간을 끌면 내가 금방 도우러 올게."
그래, 서로 죽이는 것 보단 방법이 있겠지.
"저 연습용 인형과 한 번 대화해보자꾸나."
난 인형에게 다가가며 그녀가 내게 실천하라 한 것 처럼 인형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 보며 인형을 향해 칭찬을 해 보았다. 그리고 토리엘의 반응을 살펴보려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는 내가 한 일을 정말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그녀가 기뻐 보여서 일까,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그녀와 다시 손을 잡고 한참을 걸어갔을까, 내게 갑자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말을 걸었다.
"지금까지 정말 잘해주었단다 프리스크. 하지만, 네게 어려운 부탁을 하나 해야겠구나."
토리엘은 잠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다시 말을 이어 간다.
"이 방의 끝까지 혼자 걸어가 주었으면 해. 나를 용서해 주렴."
대꾸를 할 새도 없이 그녀는 갑자기 어디론가 가버렸다. 당황스러워, 성급히 그녀의 자취를 쫓아갔다. 그리고 방의 끝부분에 도착했을 무렵, 토리엘은 내 옆 쪽에 있던 흰 기둥에서 나와서 나를 향해 미소 지었다.
"안녕! 걱정하지 마렴 프리스크. 널 떠나지 않았단다. 그저 이 기둥뒤에 숨어있었을 뿐이었단다."
난 토리엘에게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자 내게 잠시동안 날 혼자 둬야 하는 일이 생겨서 자립심을 테스트 하기 위해 그런 일을 했다며 사과했다. 난 그녀에게 웃어보이며 괜찮다며 전했다. 그녀도 웃으며 내게 말을 했다.
"꼭 여기에 있으렴. 혼자 돌아다니는건 위험하단다. 좋은 생각이 났다. 이 휴대전화를 줄게. 뭐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내게 전화하렴. 착하게 있어야 한다, 알았지?"
그렇게 난 그녀의 사라져가는 뒷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녀의 말대로 30분 정도를 혼자 이 방에 앉아 있었지만, 그녀는 오지 않았기에 난 그녀를 만나러 가겠다며 다짐했다. 방을 나가자, 개구리처럼 생긴 괴물이 나를 덮쳤지만 당황하지 않고 거리를 벌렸다.
그 때, 머릿속 그 아이, 그녀가 내게 속삭였다.
"저 괴물은 프로깃이라 불러. 칭찬을 해주면 좋아할껄?"
유용한 정보였다. 난 토리엘과 여자의 목소리, 둘의 얘기대로 프로깃에게 넌 아주 멋지다며 웃으며 진심을 전했다. 프로깃은 기뻐 보이는지 홍조를 띄었고 공격을 멈추었다. 난 웃으며 그에게 자비를 베풀었고, 프로깃은 고마웠던지 몸짓으로 내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나의 의지가 충만해졌다.
*
중간중간 계속 괴물들과 마주쳤지만, 그 때마다 그녀가 내게 정보를 알려주었고 난 그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풀었다. 한 번은 길가를 막고 자는 냅스타블룩이란 괴물과 만나 그를 응원하면서 그와 친구가 되기도 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각종 함정을 풀고 나아가 커다랗게 서 있는 검은 나무 근처서 토리엘과 만났다.
그녀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한 아름 내게 달려왔다.
"프리스크, 괜찮니? 내가 널 너무 오랫동안 혼자 놨던 모양이구나. 이 상처들 좀 봐..."
괴물들과 전투를 벌이며 몸에 여기저기 생긴 상처들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그 중 절반 정도는 이 곳에 떨어지기전 그 남자에게 생긴 상처였지만.
"전 괜찮아요 토리엘."
난 미소 지으며 그녀의 걱정을 덜었다. 그녀는 내 손을 쥐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주었다. 집 안은 폐허 안에 있다곤 믿기지 않을 만큼 아늑해 보였다. 좁게 느껴지긴 했지만 말이다. 토리엘은 뭔가가 생각 났는지, 내 손을 잡으며 한 방문 앞으로 데려다 주었다.
"바로 이거야."
그녀가 방 문을 손으로 가리키며 대화를 이어갔다.
"너의 방이란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구나!"
토리엘은 미소 지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갑자기 감정이 폭발했던 걸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그녀는 자신이 무언가 잘못한 건 아닌지 내게 당황하며 무슨 일인지 물었다.
"...정말.. 감사 합니다."
울면서 얘기를 했기 때문인지 말이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그녀는 더이상 내가 왜 우는지 묻지 않고 그저 날 안아주었다. 포근한 느낌이었다. 어렸을 때, 이제는 얼굴마저 흐릿한 엄마가 날 안아줬을 때의 느낌이다. 난 얼굴을 파 묻고 목 놓아 울었으며, 그녀는 내가 마음껏 울은 후 피곤하면 방 안에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는것이 좋겠다며 조언했다.
난 울어서 부은 눈으로 침대를 찾아 들이누웠고 어느샌가 잠들어버렸다.
한글자도 안빼구 다읽었다 퍄.. 소설과 게임내용을 크게안바꾸면서 심리를 서술해서 진부하지않은게 매력인듯. 내용 좋은데 전개가 느려서 도중에 멈추면 어쩌지 걱정된다 힘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