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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야, 안녕? 어떻게 써야 할진 모르겠다. 그냥 생각나는걸 전부 적을게.잊어버리기 전에!  나중에 보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은 너와나의 비밀이야. 들키면 안돼? 우선 여기에 떨어졌을 때를 적어줄게.
(예쁜 글씨는 아니지만 아이가 천천히, 또박또박 쓴 글씨들)
어느 날 선생님이 걱정스레 하던 말을  엿들었었어.
\'너무 다 참는데 저능아는 아닌거죠? 아이들이 때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요. 자기걸 뺏어가도 그렇구요. 장난감이라고는 나뭇가지 하나만 들고 다니고...\'
저능아가 뭔지는 모르더라도 좋은 말은 아닌것같았어. 그리고 나서 바로 생각났어.엄마가 에봇 산에 대해 이야기 해줬던 거.
\"에봇 산이라는 곳은 말이야... 괴물들 알지? 아주 무서운 괴물들. 그 괴물들이랑... 우리 인간들이랑, 싸웠어. 누가 이겼을까?\" 엄마는 동화를 읽어줄 땐 항상 질문을 해줬어.
\"인간\"
\"똑똑하네 내 아가.\"
\"그래서 인간들은 괴물들이 무서워서 에봇 산의 지하에다가 넣어버렸어.\"
\"새장에 새를 넣는 것 처럼?\"
\"그래, 새들은 좁은 곳에선 아름답게 노래하지도 못하고, 꽃들도 작은 화분에서는 활짝 피지 못하는데. 전부 다 괴물이 너무 무서워서 그랬었던거야. 그리고 마법을 써서 괴물들이 나오지 못하게 했어. 그러니까, 거기는 위험한 곳이야. 아가, 거기에 가면 죽을지도 몰라. 에봇 산에는 가지 말아. 알겠지? 어머, 간식 시간이네 배고프면 버터스카치 파이 먹을래?\"
\"응! 시나몬도 넣어줘\"

그리고나서 며칠 후에는 엄마가 죽었어. 죽었다는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시는 못 보는거라고, 슬픈일이라고 했어. 난 친척들한테 짐덩어리처럼 돼 버렸지.
내가 말하면 항상 엄마는 대답을 해줬는데. 이젠 아무도 대답해주지도 않고, 들어주지도 않아. 말하기도 싫어졌었어.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걸.

그리고 그날, 에봇 산에 와버렸어. 저 깊은 구덩이로 떨어지면, 죽는 걸까?그런데 죽으면, 엄마를 볼 수 있는거야? 그런 생각들이 들었어. 그리고 구덩이 옆은 조금 미끄러웠어. 음... 그 다음은 기억이 안나.

일어나보니 그저 예쁘고 부드러운 꽃들 위에 누워있었어. 와, 너희들은 작은 화분위에 있는게 아니라서 정말 활짝 핀거야? 너희들처럼 크고 예쁜 노란꽃은 본적이 없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커다랗고 노란 꽃이 인사를 해서 쳐다봤어. 자기를 \'플라위\'라고 하고, 내 LV는 LOVE라고 가르쳐줬어. 사랑이라니, 정말 예쁘다. 새하얀 친절을 나눠주겠다는 그 꽃은, 너무 재밌고 친절해보여서, 그 친절에 손을 뻗었어. 잠깐, 정말로 아주 잠깐 아무런 느낌이 안들었어. 바로 팔을 타고 올라오는 느낌은 정말 아팠어. 소리치고 싶었어, 눈물이 너무 흘러서 앞도 잘 안보였어 이대로 죽는거야? 이렇게 아프게? 아니야, 돌아가고 싶어. 죽거나 죽이거나라니, 죽으라니. 싫어 이제 그냥 돌아가고 싶어. 집에 가고 싶어 아파, 너무 아파. 그냥 그런 생각들밖에 안 들었어.

그 다음엔 펑하는 소리가 났어. 뭔가 엄마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불꽃을 써서 그 꽃을 쫓아줬어. 엄마는 아니였지만 정말 친절한 아주머니였어. 날 \'아가\'라고 불렀고... 엄마... 너무 닮았어요.

끝! 다음은 조금 이따가 쓸게. 잘 숨어있어!

일기장에 기록되지 않은 대화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

응? 방금 날... \"엄마\"라고 불렀니? 음... 그러니까... 그렇게 부르는 게 좋니? 날... \"엄마\"라고 부르는 게? 그럼, 네가 부르고 싶은 대로 하렴!

프리스크 성격 그냥 순수한 어린애로 했다.

잘 쓰지도 못했는데 겁나 힘들다. 개추 구걸하고 싶지만... 그건 안되겠지.
너희들이 어느 루트로 갈지 선택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