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언갤도 오랜만에 들리네. 요즘은 네거티브테일 보려고 가끔 들리는 경우 말곤 잘 안들리게 된다.
그래서 내가 모르는 사이 비슷한 유형의 글이 올라왔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내 생각을 한번 써보려고 한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중 B 빼고는 전부 추측이니까, 100% 맞다고 장담하지는 못한다.
보충이나, 반론의 여지가 있다면 댓글 바라.
A. 프리스크는 물리적인 타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영혼만 타격받는 것이다.
B. 몬스터들은 프리스크의 공격에 물리적인 타격을 받는다.
C. 마법적 타격은 괴물들의 음식으로 회복 가능하지만, 물리적 타격은 회복되지 않는 것 같다.
D. 프리스크의 HP는 영혼의 내구도, 몬스터들의 HP 표기는 물리적 내구도이다.
E. 몬스터를 죽여 LV가 오르면, 마법 공격에 대한 내구도가 올라서 HP가 오르는 것이다.
그럼 근거를 써보자.
A. 프리스크는 물리적인 타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영혼만 타격받는 것이다.
이 추측은 CDE의 근거가 되기도 하기에 길게 쓴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플라위
플라위와 처음 대면하면, 플라위는 하트를 영혼(=존재의 정수)라고 부른다. 이후 게임 내내 영혼을 움직여서 공격을 피한다.
2. 하트
게임상에서 전투에 들어갈 때, 프리스크의 몸 중심에서 나타나는 하트와 프리스크 몸이 교대로 점멸하다가 하트로 변한다.
피격 판정이 몸 전체가 아니라 몸 중심부에 위치해있던 하트, 즉 영혼에만 있다.
프리스크는 전투시에 자기 몸 전체에 신경써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에 타격이 없도록' 피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게 토비가 동방에 영향받으며 만든 게임이다 보니 별이유없이 그냥 피격판정을 전체 몸에 비해 작게 만든 것일수도 있어서
확실하지는 않다.
3. 방어구와 데미지
머리띠, 발레복, 안경, 앞치마, 로켓 등 프리스크의 방어구들은 사실 물리적인 방어구로 기능할 수 있는지 의문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데미지를 줄여준다. 즉, 마법에 의한 타격은 물리적인 타격이 아니라는 소리다.
머리띠의 설명에 귀여우면 살살 칠거라는 글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공격자의 공격성향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수도 있는데,
사실 언텔 내부에서 이벤트 몬스터를 제외한 랜덤 몬스터는 프리스크가 인간인줄 모르고 그냥 인사차원에서 마법을 던지는 녀석들이다.
따라서, 공격자의 태도 문제가 아니라 피격대상에게 변화가 생겨서 타격이 감소한 것이다.
나는 이게 영혼의 변화, 즉 마음의 변화로 인해 마법에 대한 저항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4. 회복기능
세이브 포인트를 마주할 때 마다 체력을 회복하는데, 이때마다 나타나는 문구는 '의지가 차올랐다' 이다.
의지가 충전되기 때문에 세이브도 가능하고, 체력도 회복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럼 이 의지로 회복되는 것은 무엇일까?
다친 부위가 힐링팩터 보유자마냥 스르륵 아무는 것일까?
그보다는 의지는 영혼의 힘이므로, 의지의 회복이 영혼의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또, 여관이나 침대에서 쉬는 경우에도 체력이 회복되는데, 특히 여관의 경우에는 불과 몇 분 사이에 체력을 전부 회복하고 추가 체력 10을 얻는다.
만약 회복기능이 육체적 손상을 회복시켜주는 것이라면, 몇분 사이에 전체 회복되는 것도 이상하거니와, 추가 체력10은 더더욱 이상하다.
피부가 단단해지거나 하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즉 위의 회복기능들은 물리적 손상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충전시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것이 타당할 것이다.
B. 몬스터들은 프리스크의 공격에 물리적인 타격을 받는다.
이건 너무 당연한 내용이니 간략히 예만 들겠다.
가장 흔한 예로, 화난인형은 유령이라서 마법에만 타격을 받고, 메타톤은 너무 튼튼해서 공격해도 타격을 받지 않는다.
C. 프리스크의 HP는 영혼의 내구도, 몬스터들의 HP 표기는 물리적 내구도이다.
이건 A가 맞다는 가정하에 A와 B를 조합하기만 해도 당연히 나오는 결론이다.
실제로 프리스크의 HP바는 노란색이고 몬스터들의 HP바는 초록색으로 색상도 다르게 나오는데, 이것이 각각의 HP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일수도 있다.
사실 색상문제는 그냥 주인공과 그 이외의 차이일수도 있다.
D. 마법적 타격은 괴물들의 음식으로 회복 가능하지만, 물리적 타격은 회복되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몬스터들이 음식으로 체력을 회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릴비에서 몬스터와의 대화중에는 전투중에 음식으로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정작 게임상에서는 플레이어 말고는 아무도 사용하질 않는다. (혹시 내가 못보고 지나친 것일수도 있지만, 아닌 것 같다)
내 경험상으로는 회복하는 몬스터는 오메가 플라위와 불사언다인뿐인데,
사실 둘다 이벤트성 회복인데다가 플라위는 세이브로드빨이고 언다인은 회복이라기보단 뭔가 변신이나 부활? 에 가까운, 예외적인 경우이다.
E. 몬스터를 죽여 LV가 오르면, 마법 공격에 대한 내구도가 올라서 HP가 오르는 것이다.
A~D를 종합해 봤을때, 몬스터를 죽여 LV가 올랐을 때, HP 총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영혼의 내구도가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영혼이 강해지는 것이면 로드나 리셋을 했을때 HP가 감소하는 것은 이상하다. 프리스크 본인의 영혼은 로드를 해도 그대로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혼 자체의 내구도는 변함이 없지만 다른 이유로 마법에 대한 내구도가 올라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런데 HP가 LV의 영향을 받고 LV는 EXP, 처형지수의 영향을 받는다. 많이 처형할수록 레벨이 오르고 HP가 오른다.
여기서부터 근거는 없는 추측인데, 주인공은 몬스터를 죽여 LV가 오를 때 마법에 대한 저항력이 오르는 것은 아닐까?
몬스터를 죽이면서 몬스터의 재를 덮어쓸테고, 그 와중에 일종의 보호막처럼 마법으로부터 영혼을 보호해주는 무언가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 경우 음식을 먹어 에너지가 회복될 때 저항력도 회복되는 것이고, 여관에서 얻는 추가 체력도 '1회용 보호막 서비스' 를 받은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다른 침대에서는 추가체력 기능이 없는데 여관에서만 가능한 것도 이 가정이라면 설명이 가능하다.
사실 음식=에너지를 먹었다고 창에 찔린 상처가 회복되거나, 불에 탄 상처가 회복되면 이상하지 않은가?
마법 공격이 영혼에 대한 공격이라서 실제 다치는 것이 아니며, 음식을 먹어 에너지를 회복하는 과정이
영혼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보면 오히려 설명이 자연스럽다.
따라서 나는 프리스크가 공격을 받을때 피튀기는 고어물이 되는게 아니라 그냥 영혼에 타격을 받는 것이고, HP는 영혼의 내구도 + 마법에 대한 내구도이며,
회복기능들도 영혼을 회복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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