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글이 길어지면 안 읽는 갤러만 늘 거 같아서 쓰는 대로 적당히 끊어서 올려두려고. 나중에 다 썼다 싶으면 한 번에 다시 올릴지도.
기본 설정은 반복되는 몰살 속에서 리셋을 기억하게 된(프롤로그 참조) 플라위가 플레이어를 막으려는 것.
설정을 더스트테일에서 따왔고, 이후 전개에 설정이 들어갈 거 같아서 더스트테일로 분류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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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기다. 폐허 입구의 좁은 언덕.
나 혼자서는 그 녀석을 막을 수 없다.
그 녀석과 친하게 지내려 했던 일은 이미 오래 전의 꿈이다.
몇 번을 그 녀석에게 죽을 때 까지는 착각에 빠져있었다.
“정말, 잘 해볼게. 네가 시키는 건 뭐든 할게. 날 버리지 말아줘, 제발!”
녀석에게 더 잘 대해주면, 친구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이 녀석은 그냥 미친개다.
모두를 죽이고 세상을 되돌리고, 또 모두를 죽이고 살리기를 되풀이 할 뿐이다.
이 무간지옥을 끝내고 싶다. 끝내야 한다. 하지만…
[또박또박]
녀석이다.
몇 번이고 해치우려 해 보았다.
“HowDIE! 소개는 제쳐두고, 죽어.”
사각이 없는 탄알을 준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평범한 탄알로는 녀석의 발을 묶는 게 고작이었다.
한 발! 두 번째 탄알이면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이내 마법으로 날려졌다. 충격이 느껴질 정도로 세진 않았지만, 눈앞이 뻘겋게 되었다.
“나쁜 생물이구나, 이런 순수하고 가여운, …”
멀어지는 목소리 속에서, 녀석의 음흉한 웃음이 공기를 타고 날아드는 기분이었다.
몇 차례고 걸어오는 녀석을 공격해 보았지만, 이내 망할 염소가 찾아와서는 놓칠 뿐이었다.
이후로는, 녀석을 없앨 기회가 좀체 오지 않았다.
폐허를 나온 녀석은 이미 LV이 올라있었고, 폐허를 나가는 문으로 도망치는데 전력인 녀석을 막을 힘은 없었다.
스노우딘에서 해결하기에는 그 성가신 해골이 있었고… 스노우딘을 나온 녀석은 더 이상 내가 막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몇 번이고 다가오는 녀석에게 뿌리째로 썰리는 기억은 꺼내고 싶지 않다.
녀석이 도착하기 전에 쓸모없는 방을 떠나기로 했다.
어두운 땅 속에서 쓸 만한 녀석이 있나, 생각해보았다.
파피루스, 그 키만 멀대같은 해골을 잘 구슬린다 해도 인간을 잡진 못 할 테고…
내 기억의 파편을 뒤져보아도,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사실, 있다. 하지만…
“그래. 그 망할 해골자식이 일찌감치 녀석을 날려버린다면 모르겠지만…”
설득할 방법이 없다. 설득 이전에 녀석과는 마주치고 싶지 않다.
이제는 그나마 변수가 있는 곳에 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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