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세이브/로드는 차라 때문에 가능한거 맞다. 왜냐하면 세이브 포인트에 우리가 설정한 차라의 이름으로 표시되니까.
만약 프리스크가 스스로의 힘으로 세이브/로드가 가능했으면 세이브 포인트 이름부터 프리스크라고 떠야지 정상임. 왜 차라 이름으로 뜨겠음.
즉, 저 세이브/로드는 차라때문에 가능한 건 맞음. 그럼 여기서 더 나아가면 우리가 평소의 스탯을 볼때도 프리스크의 이름으로 표시되지 않고 차라의 이름으로 표시됨. 즉, 우리가 평소에 보고 있던 스탯은 프리스크의 스탯이 아닌 차라의 스탯이라는 이야기임. 그리고 그 스탯이 실질적인 전투에 반영됨. 그 말은 즉슨 프리스크는 자신의 힘이 아니라 차라의 힘으로 여태까지 전투를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됨.
2.
그리고 우리가 평소에 다이얼로그에 뜨는 설명은 차라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실의 연구소에서 융합체인 스노우드레이크의 엄마를 만날 때, 조롱하거나 웃기를 선택하면 플레이어가 외모 관련 험담을 했거나 눈물이 날 정도로 웃었다고 하고는 '뭐? 안 그랬다고?'같은 대사가 출력됨. 저걸 단순히 개그 대사라고 넘어갈 수가 있지만 생각해보면 이상함. 프리스크 본인이 이 다이얼로그의 설명을 하고 있는 당사자라면 저런 대사가 나올리가 없음. 본인이 스스로가 한 행동에 대해서 뭐? 안 그랬다고? 라는 의문을 제기할리가 없잖아. 그럼 저건 프리스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이야기인데 그럴 만한 인물이 누구있음? 프리스크의 몸에 있는 차라밖에 없음.
3.
차라는 단순히 나쁜놈이 아님. 물론 몰살 루트의 주 원인인건 사실임. 하지만 세이브/로드가 프리스크는 할 수 없고 차라의 힘이고 차라가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면, 불살 루트를 생각해보자. 분명 프리스크는 불살 루트 마지막에서 아스리엘과 마주하고 아스리엘 2차전에서 계속 발버둥만 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음. 대놓고 그 때 게임 파일에 세이브/로드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하지만, 대신 친구들의 영혼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함. 근데 세이브/로드는 어찌됬건 차라의 힘임. 프리스크는 차라 없이는 세이브/로드가 불가능함. 즉, 저 때 프리스크한테 친구들의 영혼을 구할 힘을 준 건 차라라는 이야기가 됨. 차라 본인이 그냥 나쁜놈일 경우에는 이게 설명이 안됨. 단순히 나쁜 놈이라면 저기서 프리스크를 도와 줄 필요까? 그냥 저기서 패배하게 놔두면 되는데. 즉, 차라는 단순히 나쁜 놈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됨. 즉, 차라의 갱생은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 생각한다.
일단 여기까지 생각해봤다. 아마 모순되는 점도 있을거지만 아예 전부 틀린 가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나보다 더 머리가 좋고 더 확실한 가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리해서 올려주기 바란다.
머리가 나빠사 읽기만 했다
2번 문단 보충하자면, 실제로 다이얼로그에는 계속 '당신은 ~~'라고 뜨지만 몰살 루트 후반에는 "나"라는 단어가 쓰임. 다이얼로그가 차라 입장에서 썼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본다
세이브 로드는 차라 아닌거 같은데... 막판에 차라가 본인입으로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내가 어떻게 살아난지 모르겠다 이런식으로 말하는걸
RANCE // 내 생각에 차라는 플레이어를 인식할 수 있는거 같음. 본인이 다이얼로그로 우리에게 계속 설명을 하고 있었다면 그 때 엔딩에서 말하는 대상은 프리스크가 아니라 우리임. 차라는 이미 샌즈를 죽이고 아스고르랑 플라위를 죽인 시점에서 프리스크는 사라지고 차라가 몸이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가 버린거지. 본인도 세이브/로드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프리스크 몸의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주도권을 가져가서 사실상 새롭게 부활할수 있으리라고 본인도 생각은 못한거지. 그러니까 그런 말 한거같음.
차라가 플레이어를 인지한다는건 몰살루트에서 나오는 내용아냐? 프리스크와는 별거로... 차라가 말하는 '너'라는 존재는 완벽하게 플레이어의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이름이 차라로 뜨는 게 몬스터를 죽일수록 프리스크에 붙어 있는 차라가 LV을 올리면서 강해지는데 프리스크가 세이브할 때 네 안의 차라는 이정도임ㅇㅇ하고 알려주는 것과 같은거임
그리고 세이브가 차라의 힘이라고 한다고 해도 프리스크가 떨어진 시점에서 이미 그 힘의 주도권은 프리스크에게 있으니까 차라가 프리스크를 도왔다고 볼 수 없음
차라의 힘이 프리스크에게 간 건 순전히 우연이고 차라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다시 그 힘을 빼앗는게 가능할 것 같지도 않음
음 개인적으로 차라가 몬스터이랑 지낼때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건 괴물을 인간이라는 종족을 없애기 위한 일종의 수단으로 보고 나중에 이용해먹으려고 그런 척 한거같다고 생각했는데.. 아스리엘 꼬셔다가 영혼얘기 하는것도 그렇고 진짜 애정이 있는 가족으로 대했을거같지가 않아; 비슷하게 불살에서 프리스크(혹은 플레이어)에게 조언해준 것도 그걸 진짜 원해서라기보단 불살을 보고 플레이어의 호기심이 충족되면 다른 엔딩(몰살)을 볼 수 있을테니깐. 그래서 도와준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