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그랑!ㅡ
갓 구운 버터스카치 시나몬 파이가 담겨있던 접시가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했다.
아니 정확히는 내던져진 상태로 이미 파이는 파이대로 접시는 접시대로 아작이 난 상태였다.
"어머 아가야 도대체 왜그러니.... "
토리엘은 커다랗게 놀란눈으로 프리스크를 바라보았다.
프리스크는 무엇이 불만인지 작은눈을 수차례 감았다 뜨길 반복하며
이윽고 입을 열었다.
"지긋지긋하다구요.."
"버터스카치의 달콤함도..."
잠시 뜸을 들이던 프리스크는 떨리는 입술을 깨물으며 얘기했다.
"당신의... 끝없는... 상...냥함도!..."
"아...아가..."
토리엘은 눈앞의 상황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듯 어찌할바를 모르며 손을 와들와들 떨고 있었다.
프리스크의 폭력적인 언행에 대한 단순한 공포감이나 불안감보다도
당장 상처받은 마음의 프리스크를 보듬어주고싶은 간절함이 더욱 컸다.
"아가..무슨일이니...엄마가 미안하단다..."
철썩ㅡ!
프리스크를 꼬옥 안아주려 다가가던 토리엘은 이윽고 느껴지는 짜릿한 통증에 움직임을 멈출수밖에 없었다.
어두운 표정의 프리스크가 토리엘의 손등을 쳐낸 것이었다.
"이젠 다 필요없어요.."
눈물을 참는것인지 답답한 마음이 분한것인지 프리스크는 이를 악물며 얘기했다.
"내가 이곳을 떠날테니까"
"...."
잠시간의 침묵끝에 먼저 말을 연것은 토리엘이었다.
"아가..."
토리엘은 슬픈눈으로 프리스크를 바라보았다.
그 작고 여리던 아이가 이제는 무엇이 잘못된것인지 자신을 떠나겠다고한다.
"이제 나는 아가가 아니란 말이에요!"
프리스크는 다시금 눈을치켜뜨며 얘기했다.
"난 아무리 애써도..."
"당신의 진짜 아이가 아닐테니까..."
"?!!.."
토리엘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프리스크가 원했던것
그것은 절대로 이루어질수 없는것이었다.
어머니와 자식처럼 지낸다해도 결국 프리스크는 인간의아이이고 자신은 지하세계의 괴물 이었던것이다.
"흐...흑...흐윽...흑..."
끝내 참지 못하겠는지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어대는 프리스크가 토리엘의 시야에 들어온다.
저벅 저벅
말없이 프리스크의 곁에 다가간 토리엘은 그저 프리스크를 안아주었다.
"어...흐...흑...어...엄..흐윽...마..."
프리스크의 서러운 울음소리가 커질수록 더 따뜻하게 그리고 더 세게 토리엘은 프리스크를 껴안아주었다.
"아가...괜찮아..."
토리엘은 프리스크의 눈물젖은 두뺨을 복슬복슬한 털이 난 커다란 손으로 닦아주며 얘기했다.
"아가..엄마는 널 언제까지나 사랑할거란다"
"엄..마.."
토리엘과 프리스크는 수십분이 지나도록 서로를 끌어안은채 엉엉 울었다.
울음소리가 잦아들때쯤 다시금 집안에선 버터스카치 파이굽는 냄새가 풍겨왔다.
다들 제발 토리엘 살리자...
ㅇㅇㅇ
광광 우럭따
흐그큭 - D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