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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문학 축에도 놓기 부끄러운 글이다.

http://m.dcinside.com/view.php?id=undertale&no=352790 이거보충함





괴물들이 지상으로 나온 후 또다시 일어난 괴물과 인간의 전쟁. 인간은 승리했다. 고작 일곱명분의 마법으로 모든 괴물들은 에봇산 지하에 쳐넣어진채 봉인당했다. 단 하나, 뼈다귀 괴물 한명만이 알 수 없는 집단의 모국으로 끌려갔으나 그의 행방을 눈치챈 이는 하나밖에 없었다. 샌즈, 샌즈가 없어. 형을 찾는 애달픈 목소리는 지상에 닿지 않았다.

샌즈는 후드가 푹 눌러씌워진 채 팔을 붙들려 끌려가고 있었다. 샌즈는 괴물이다. 지상에 있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남들이 얼핏 보기엔 그가 뼈다귀 괴물인지도 몰랐을테다. 살거죽이 뜯어져가 뼉다구만 남은 다리. 다른 이들은 그렇게 생각했고, 또 그런 다리들은 많았다. 수많은 부상자들은 샌즈를 감추어줬다. 의심속에 녹아들 필요도 없었다. 불행히도 누구 하나 의심하는 인간은 없었다.

눈구멍에, 입에, 갈비뼈 사이에, 골반에, 척추에, 박는다, 박는다! 싼다! 싼다! 무엇을 박는다는지 또 무얼 싼다는지 알수없는 소리들. 저 인간들이 낄낄거리는 말들의 주체가 자신임은 확신했다. 인간들은 자신들을 이렇게 소개했었다. \"우린 뼈박이야.\" 여기서 뼈는 나일테고. \'박이\'가 뭐지? 되묻는 소리에 인간들은 바짓춤에 손을 집어넣어 길죽한 살덩이를 꺼내들고는 흔드는 시늉을 했다. 뭐든간에 불쾌한 짓임은 틀림없었다...샌즈는 서서히 지쳐간다. 저들에게 얼마나 끌려왔는지. 잠들면 안돼. 기회를 봐서 빠져나가야한다...잠들면 안되는데. 지쳐버린 뼈다귀 괴물. 쓰러지듯 잠들었다. 잠시 그의 발이 땅을 끌면서 거리에 길을 그렸다.  뼈박이들은 잠시 놀라다 음흉히 미소짓는다. 곧 누군가의 등에 업힌다. 그들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아아, 뼈박이 왕국이 다다른다! 박는다. 박는다. 싼다. 싼다. 열맞춘 노래가 태양빛 아래 울려퍼진다. 박는다. 박는다. 싼다. 싼다.



박는다. 박는다. 싼다. 싼다.
박는다. 박는다. 싼다. 싼다.



샌즈의 아버지가 되기 위한 역겨운 콜로세움이 열렸다. 자신있게 지원한 뼈박이들 중 최상의 뼈박이가 선별되고 나머지 뼈박이들은 죽었다. 고지를 눈앞에 두고 떠나버린 클린-하면서도 안타까운 죽음이였다. 샌즈가 눈앞에 있건만...박아라. 박아라. 싸라. 싸라. 저승에서나마 그 원한을 풀기를 바라며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샌즈. 나를 아빠라고 불러보렴!
선출된 뼈박이는 인간들 사이에선 이름난 용사였다. 하지만 평화로워진 세상에서 용사란 직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는 이제 끈덕거리는 좆물을 뿜어내는 정력넘치는 아저씨일 뿐. 집사 하나만 집을 지키고 있었다. 샌즈의 아버지가 된 그는 닥치는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편이였다. 당장의 내일만 생각하지 더 멀리를 내다볼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였다. 모아둔 돈이라곤 없었다. 연금. 연금이라도 받아오면 좋으련만. 국가에서는 연금 대신 좆물 500ml를 보내주었다.

말도 안되는 짓거리야. 처음 보는 인간의 아들 행세를 할 생각은 없어. 도망쳐야해. 도망치고싶다. 이 미치광이로부터 벗어나고싶다. 진작에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도망갈 수 없다. 마법이 발동되지 않아. 인간의 짓이였다. 뼈박이가 뭐라 지껄였지만 들리지 않았다. 난 이제 어쩌면 좋지. 그때 들려온 뼈박이의 유혹. 귓가를 선명히 스쳤다.



8년 후.
8년 후엔 너를 지하로 보내주마.

거절할수 없는 달콤한 제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