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뼈감금, 뼈부숨 썰 쓰던 놈과 같은 유동이다.

내가 원래 부숨이가 아니라 창의력 넘치는 부숨이 짓은 못하겠고

대신 부숨이들의 아이디어를 창의력 넘치게 스까봤다.


뼈부숨 썰 1~6 까지의 댓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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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샌즈만 부순다고는 안했다.



1.

너는 트루 리셋을 했다.

아직 보지 못한 엔딩이 남아있었다.


*안녕? 난 플라위야! 노란 꽃 플라위!


네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너는 플라위의 ‘친절 알갱이’를 모두 피했다.

그리고 플라위의 줄기를 꽉 잡는다.

그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뭐, 뭐하는...


토리엘이 온다.

너는 손에 힘을 꽉 줬다.

토리엘의 화염마법에 플라위가 불타고 있다.


*자, 잠깐...! 흐흣, 힉! 뜨, 뜨거워...! 아아아악!


플라위가 불타고 있다.


*내 ‘의지’가 어째서 안 통하는...


플라위는 먼지로 변했다.

너는 뒤늦게 손을 풀었다.

플라위의 먼지가 바닥으로 흩날린다.


*괘, 괜찮니? 손은?


너는 토리엘을 향해 손을 펴 보여주었다.

토리엘은 네게 ‘적의’ 없었기 때문에 네 손은 멀쩡하다.

너는 토리엘을 향해 웃었다.


“지켜줘서 고마워요, 엄마. 하지만 난 혼자서도 잘 할 수 있거든요. 아니, 혼자여야 잘 할 수 있어요.”

*응?


너는 그들을 몰살하러 왔다.



2.

*너를 잠시 혼자 놔두어야 할 것 같구나.


토리엘은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넌 그녀가 기둥 뒤에 숨어있을 걸 알고 있다.

토리엘은 빠르게 사라졌고 너는 몰살을 위한 기회를 얻었다.

제일 처음 만난 건 프로깃과 몰드스몰이었다.

네게 무기는 막대기뿐이었으나 그들을 죽이기엔 충분했다.


*개굴.


너는 막대기로 프로깃의 눈을 찔렀다.

푹 들어가는 손맛이 꽤나 괜찮았던 것 같다.

너는 여러 번 막대기를 쑤셨다.

이름표가 노란색이 된지도 한참 지났지만 프로깃은 먼지가 되지 않았다.


“아, 역시 밑에 슬라임 같이 생긴 게 진짜인가?”


너는 프로깃의 두 눈구멍 사이를 통과해있던 막대기를 도로 뺐다.

피도 뇌수도 아닌 진득한 것이 묻어 있었다.

너는 프로깃의 팔다리를 부쉈다.

역시 프로깃은 먼지가 되지 않았다.

너는 이 낯선 상황에 흥미가 생겼다.


“내장도 개구리처럼 생겼으려나?”



3.

너는 오랫동안 프로깃과 놀았다.

내장이 없어서 실망했지만 척추에는 글자를 새길 수 있었다.

네가 ‘가짜 개구리’ 따위를 적고 있는 동안에도 몰드스몰은 도망가지 못했다.

네가 자비를 선택하지 않았으니까.


“으음, 그럼 넌...”


너는 옆의 노란 꽃들을 뜯어 몰드스몰의 구멍에 마구 꽂았다.

줄기가 말랑한 속살에 파고들 때마다 몰드스몰이 울렁거렸다.


“화분은 가만히 있어야지.”


하지만 네가 꽃을 다 찔러 넣기 전에 몰드스몰은 가루가 됐다.

너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허전해진 꽃들을 쓰다듬었다.

숨만 겨우 붙어있는 프로깃을 마무리하고 나자 윔선이 나타났다.

너는 막대기 끝에 아직 프로깃의 이상한 액체가 묻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윔선에게 웃으며 다가간 너는 들고 있는 막대기를 내밀었다.


“이거 먹어볼래?”

*미안... 미안해...


윔선의 이름표가 바로 노란색이 되었다.

하지만 넌 이번에도 자비를 베풀 생각이 없다.


“이거 먹으면 풀어줄지도 몰라.”

“먹지 않으면 널 죽일지도 몰라.”

“네 가족도 내가 다 죽일 거야.”

“먹는 게 나을걸?”


지루한 설득 끝에 윔선은 입을 다물었다.

너는 얌전히 기다렸지만 윔선은 더 이상 행동하지 않았다.

너는 윔선의 입에 막대기를 쑤셔넣었다.

윔선이 곧바로 헛구역질을 했지만 뭔가 나올 만큼 먹은 것도 아니었다.

타액도 진액도 아닌 것들이 바닥에 고이긴 했지만.

너는 헛구역질을 하는 윔선을 발로 밟았다.

윔선이 철퍼덕 소리를 내며 엎어졌다.


“네가 토한 거잖아. 먹는 게 어때?”


조금 더 기다리다가 그만 지루해진 너는 막대기를 뒤통수에 내리꽂았다.

속이 빈 벌처럼 바삭 소리를 내며 윔선의 뒤통수가 뚫렸다.

아마 막대기의 액체를 ‘먹은’ 것 같은 꼴이었다.



4.

토리엘의 얼굴은 이미 곤죽이 되어 있다.

그녀는 이미 반쯤, 아니 그 이상으로 정신이 나간 것 같다.

너는 토리엘의 뿔을 꽉 잡았다.

괴물은 물질이 아니라 마법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아이인 네 손에도 쉽게 끌려갈 만큼 가벼웠다.

폐허의 문 앞에서 너는 손을 털어 땀을 식혔다.


“열어줄래요, 엄마?”

*너... 흐윽... 넌...

“왜요? 악마라고요?”


토리엘은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너는 그녀의 명치를 세게 밟았다.

커헉 기침 소리와 함께 뽀얀 네 뺨에 침이 튀었다.

기분이 더러워진 너는 다시 발을 세게 굴렀다.

빠직.

토리엘의 갈비뼈가 부서진 것 같다.

비명이 들릴 것 같아서 너는 귀를 막았지만 폐허는 조용했다.

토리엘은 실신한 사람처럼 눈을 허옇게 뜨고 중얼거렸다.


*넌... 언젠가 벌을 받을 거야.

“네, 네. 그러시겠죠.”


그녀의 몸이 먼지가 되고 영혼은 가루가 됐다.

지금까지 버틴 것이 그녀의 마지막 ‘의지’였다.

먼지들 사이에서 너는 폐허의 문의 열쇠를 찾아냈다.


“이런, 진작 이럴 걸 귀찮게 끌고 왔네.”



5.

스노우딘에 왔다.

넌 한 명, 아니 한 마리도 빠짐없이 모든 괴물을 죽였다.

안타깝게도, 샌즈를 죽이는 데는 실패했지만.


*...헤. 꽤 터프한 친구가 왔는걸.


샌즈가 악수를 청했고 너는 뒤를 돌며 장난감 칼을 휘둘렀다.

네 칼은 허공을 갈랐고 샌즈는 어느새 네 뒤에 있었다.


“......”


너는 샌즈를 처리하고 싶어한다.

샌즈를 마지막 복도까지 남겨두면 귀찮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지금 네가 가는 길을 멈추는 게 좋을 거야 꼬마. 그렇지 않으면, 넌 ‘끔찍한 시간’을 보내게 될 테니까.


넌 샌즈가 말하는 끔찍한 시간에 대해 알고 있다.

그것을 굳이 앞당길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지.”


너는 이미 ‘프리스크’가 되어 봤었다.

그리고 너와 친구였던 파피루스를 기억하고 있다.





이 글의 주제는 잔인함의 극한, 인생의 반면교사, 우리 모두 이렇게는 되지 말자는 안티테제.

이 정도 하면 안 짤리겠지.


오늘 마감이니까 바로 이어서 쓸 거다.

혹시 12시까지 완결 못 내면 그냥 거기까지만 출품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