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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붕주의
캐붕주의
똥필력주의



처음엔 그저 이 세상을 부숴버리고 싶을 뿐이었다.

인간들이... 아니,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그것을 넘어 이 세상 모든 것들이,증오스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그러나 여긴 천국이다.

모두가 나에게 관심을 갖고,증오하며,두려워한다.

그리고 나는 그 약해빠진 생명체들을 죽인다.

그것들은 가루가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날 강하게 해주며, 다른 괴물들을 불안하게 한다.

이곳에서 내가 학살을 하며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너무나도 즐겁다.

즐거워 즐거워 즐거워서 미쳐버릴 지경이다.

내 아이가 자신을 이토록 증오한다는 충격과 허무함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토리엘,

가루가 되어가면서까지 나를 믿는다는 파피루스,

온갖 저주를 퍼부으며 괴물이라면 사용할 수 없는 힘까지 사용해가며 나를 막아서지만 역부족인 언다인,

겉모습은 번지르르하지만 쥐뿔도 없는 메타톤,

좆같은 코미디언 샌즈,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비웃는 나.

이 모든 것은 매 회차마다 공통적으로 일어난다.

예외는 없다. 항상 같다.

그리고 이 학살은 항상 즐겁다.

자, 이제 곧 심판의복도이다.

지금은 너무나도 쉬워져 버린 샌즈가 기다리고 있다.

샌즈를 죽이면 무능한 아스고어와 찌질한 아스리엘을 죽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겠지.

그러면 다시 모두를 죽일 수 있다. 행복해질수 있다.

샌즈를 죽이자.



“안녕? 망할 꼬맹이”

?

“내 모습이 많이 이상한가?”

분명 그는 샌즈가 맞는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외모는... 매우 기괴했다.

마치 녹아내렸던 신체를 다시 굳힌 것 같았다.

“그래, 평소에 싸워왔던 내 모습과 달라서 놀랐냐?”

그렇긴 하지만...내가 왜 저 코미디언의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 거지?

그가 먼저 공격하지 않으니, 내가 먼저 공격했다. 늘 그렇듯 피했지만

샌즈는 공격을 피하기가 무섭게 중력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아니... 평소와 다르다. 샌즈는 그저 아래로 향하는 중력을 강화했다.

“윽!” 몸이 무겁다. 서있기도 버거울 정도로, 나는 엎드렸다. 그리고 칼을 놓쳐버렸다.

“의지의 힘이라는 건 참 신기하단 말이야?

지금까지의 내가 멍청했어. 이런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하다니.“ 샌즈는 기분나쁘게 웃었다.

그는 수백개의 뼈다귀를 소환했다. 평소와 다르게 아주 얇았다.

그 뼈다귀들을 스스로 두 동강 나기 시작했다.

두 동강 난 뼈의 단면은 아주 뾰족해서 마치 바늘 같았다

그리고 그 뼈바늘들은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가왔다.

그리고 나는 그것들을 피할 수 없었다.

그것들은 나의 팔과 다리, 볼과 입술, 유방과 옆구리를 관통했다.

아프다. 너무나도 고통스럽다. 나는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다.

평소와 다르게 내가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어서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은 나의 고통을 증폭시켰다.

“헤, 네가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온다면 끔찍한 시간을 보내게 될 거라고 말해줬어야 했는데.

뭐, 어차피 내가 뭐라하든 넌 공격했을 거잖아 그렇지?“



그리고 쿵

또다시 쿵

쿵 쿵 쿵 쿵 쿵

샌즈는 나를 위로, 옆으로, 아래로 패대기쳤다.

전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패대기쳤다.

온몸에 박혀있는 뼈가시 들이 벽을 통해 더 깊숙이 파고들어왔다.

그것으로 나의 핏줄이 찢어지고 뼈가 긁히며 신경이 찔리는 감각이 생생히 느껴진다.

성대에는 가시가 찔리지 않았으나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신선한 고통에 나는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그 끔찍한 공격이 끝난 후엔 아직 가시지 않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신음을 내뱉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벌써 지친거야? 내 뼈다귀세례를 피하면서 기어코 나의 갈비뼈와 척추를 반으로 가른 그 망할 꼬맹이는 어디 간 거지?”

샌즈는 손가락을 튕기며 딱 소리를 냈다. 뼈가시 들이 사라졌다.

상처를 막고 있던 것이 사라졌으니 온몸에서 피가 난다.

상황파악이 되지 않는다. 어째서 샌즈가 리셋 전의 행동을 알고 있는 거지?

그리고 그는 어째서 의지를 갖게되고, 그것을 버텨내는 걸까?

“네 턴이야.” 샌즈가 재촉 한다

도망치려했다. 성공 할 리가 없지, 왜 그랬을까.

고의적으로 약점을 피한듯한 아까의 공격에 hp는 적지 않은 상태이지만...

나는 다른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아까와 같이 샌즈는 중력을 강하게 했다.

나는 엎어졌고 샌즈는 나의 엎어진 가랑이 사이에서 두 쌍의 뼈가 벌어지도록 했다

내가 다리를 찢어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으윽...”나의 본능은 고통과 수치심을 참고 자의적으로 가능할거라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다리를 크게 벌리게 했고, 동시에 나의 판단력을 떨어뜨렸다.

샌즈는 나의 양 다리 위로 큰 뼈를 떨어뜨렸다.

양 다리는 뼈로 인해 땅에 박혀버리고 왼다리는 무릎이, 오른다리는 사타구니가 완전히 뭉개져 버렸다.

특히 오른다리는 완벽히 절단되어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나오고 나의 뼈가 드러나 있었다.

그때 나는 다리에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힘을 주고 있었기에 내가 지른 비명은 아마 내평생 가장 큰 비명이었을 것이다.

그 틈에 샌즈는 내 어깨에 큰 주황 뼈를 던졌다.

팔이 절단되고 싶지 않다면 팔을 흔들어야 했다.

게 해엄 같은 동작은 고통스럽진 않았지만 힘들고 수치스러웠다.

“헤, 뭐야 그 표정은. 왜 평소처럼 밝게 웃지 않는 거지?”

샌즈는 소름끼치는 표정으로 나에게 블래스터를 조준했다.

역겨운 새끼,나는 강제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샌즈는 저 멀리서 내가 피를 흘리며 팔을 휘젓는 것을 감상하고 있다.

샌즈는 행복해하는 듯 웃었다. 아니, 비웃었다.

괴롭다. 치욕스럽다. 한시라도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

...아, 이런 멍청한, 세이브 스크린으로 돌아가서 리셋하면 되잖아. 난 무엇을 위해 고통받은 거지?

...어? 이게 왜 안돼?

“그 표정은...꼼수를 부리려다 실패한 것 같은 표정인데?

의지의 힘은 정말 대단해. 그렇지?“

적어도 억울할일은 아니었네

언다인 에게도 버거웠던 의지를 왜 저런 코미디언이 능숙히 사용하는 것인지, 원망스럽기만 하다.

힘들다. 억울하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걸까.

‘의지를 가지거라 chara!’

나에게 힘든 일이 생길때마다 들리는 아스고어의 환청이다.

멍청하고 무능하지만 그의 응원은 항상 나를 돕는다.

더 버틸수 있을 것이다.

죽일수 있을 것이다. 이길수 있을 것이다.

언다인이 세이브로드 능력을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샌즈를 죽여도 되돌아오는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리셋을 할수 없을지라도 로드가 가능하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의지를 가지자.

평온한 표정으로 구경하던 샌즈는 거짓말처럼 잠들었다.

잠듦과 동시에,날 부수고 짓누르던 뼈들도 사라졌다.

중력도 복구되었다.

왼다리가 있던 부분에 난 바닥의 구멍엔 나의 살과 뼛조각,피들이 고여있다. 나의 왼다리는

살가죽과 핏줄에 의해 간신히 붙어있었다. 혐오스러워라.

어쨌든 다리를 쓸수없으니 기어서...“으윽!”

절단된 다리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다른 상처들을 잊고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한팔 한팔 기어가는 것이 마치 온몸을 불로 지지는것같이 고통스럽다.

여기에서 한팔을 더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지만 해야한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절망스럽게 만들었다.

의지를 가지자,방금 막 칼을 주웠다.

샌즈를 죽이고 세이브포인트로 이동하면 내몸은 다시 건강해진다.

나는 의지를 다진...‘*당신의 의지가 사라졌다.’

...프리스크? ‘*당신은 매우 피곤하다.’

아니,다시 의지를 다진 ‘*당신은 당장이라도 기절할것같다.’

...개같은년

‘*당신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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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