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ldX2H
*세계가 사라졌다. 시야에 존재하는 것은 끝을 알 수 없는 어둠과, 세계를 없앤 자 뿐이였다.
원래부터 이 공허한 공간이 자신의 터인양 자연스럽게 그 곳에 존재할 뿐이였다.
그 기괴한 외형의 괴물은 당신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 이게 네 '의지' 가 초래한 파멸이야, 내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 "
*당신은 몸부림 쳤다. 하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몸부림 칠 수록 어둠이 당신을 조여오는 힘이 강해져만 가는 듯 했다.
그 모습을 본 아스리엘은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대소하기 시작했다. 그 거대한 몸에서 나오는 웃음소리가 공허한 공간을 메워갔다.
이내, 그 웃음소리는 마치 정지버튼을 누른 것처럼 뚝 끊겼다
" 네가 죽을수록 네가 이 세계에서 멀어지는게 느껴져. 네 소중한 친구들은 모두 널 잊어버릴거야 "
*그 거대한 몸은, 크게 양 팔을 벌렸다. 그 큰 손이 한 번 후려치기만 하면 당신은 산산조각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신은 미약하게 몸을 떨었다, 그것을 본 아스리엘은 만족한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 다시 한 번 시작하자고, 그리고 다음 번에는 우리가 다시 만나지 않길 바래 "
*무수히 많은 광탄이 당신을 향해 쇄도해온다. 광탄 하나 하나가, 당신을 짓이기기에 충분한 힘을 지님을 깨닫는다.
당신은 몸부림쳤다. 하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수 많은 광탄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하나가 당신의 팔을 스쳐지나간다, 피부가 벗겨지는 고통이 전신을 감싼다
하나가 당신의 복부에 직격한다. 방금 전 먹었던 것을 게워낼 뻔한 것을 억지로 참았다.
무수히 많은 광탄이 당신에게 직격한다. 물 밀듯 밀려들어오는 고통에 당신은 의식을 잃었다.
...
당신은 당신의 몸이, 깊은 심해로 가라앉는 기분을 느낀다.
그대로 밑으로 끌려가지는 느낌이 편했기에, 또한 몸에는 아무런 힘이 들어가지 않았기에
당신은 그저 가라앉고 있었다.
...
당신은 문득 고갤 올려, 수면을 쳐다보았다.
수면은 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빛은 미약하게나마 당신에게까지 미치고 있었다.
왠지 그 빛이 차가운 물 속에서는 너무나도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문득, 지하세계에서 사귄 친구들의 얼굴이 어렴풋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 그들과 함께 나눈 행복한 시간들이 어렴풋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당신은 자그마하게 웃었다.
그 행복이 너무나도 소중하기에, 지켜내고 싶기에. 잃을 수 없기에.
전신이 찢어지는 고통속에서도.
*당신은 버텨냈다.
" 일어난거야? 그래 그게 의지라는 녀석이지! 너를 수 없이 많은 고통으로 몰고갈 그 이름 말이야! "
*다시 한 번 무수히 많은 광탄이 쏘아진다. 당신은 비틀거리며 그 광탄을 피해냈다.
강대한 상대에 비해 너무나도 작은 몸이였지만, 당신은 끝까지 광탄을 피해냈다.
아슬아슬하게 피해나갈 때마다 당신은 아스리엘의 몸 속에서 낯익은 울림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당신은 그것이 친구들의 소리임을 깨닫고, 나지막히 그들에게 손을 뻗었다.
천천히, 기억을 잃은 친구들이 당신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행복을, 따스함을 다시 한 번 공유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친구들을 부를 때 마다, 아스리엘의 안에서 강하게 친구들의 울림이 들려온다.
" 뭐, 대체 나한테 뭘 한거야. 이런 기분 따위 필요 없어, 필요 없다고! "
*어린 염소가 공포에 떨 듯이 아스리엘은 외쳐댔다. 그리고 팔을 벌려 전보다 훨씬 많은 광탄을 쏘아냈다.
당신은 힘겹게 피해내다가, 미처 피하지 못한 광탄에 직격당해 날려졌다. 당신은 두어번 튕겨져 지면에 쓰러졌다.
" 여긴 죽거나 죽이거나야! 다른 것들은 쓸모 없는 것들이라고! "
* 위화감이 당신 곁에 맴돈다.
모두를 구해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누군가 아직 남아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문득, 당신은 어떠한 기억이 뇌리속에 스쳐지나갔다.
기억 속에서 남은 하나의 이름을 당신은 깨닫는다.
먼지와 피 투성이인 몸으로 당신은 간신히 일어났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에게 했던 것처럼, 가득 미소를 지어보이며 양 팔을 벌려 그 이름을 불러본다.
" 하지마, 하지말라고! 널 갈기갈기 찢어 죽이겠어! "
*쏟아지는 광탄 속에서 당신은 다시 한 번 이름을 부른다.
" 제발 그만해! 더 이상은, 그만하라고! "
*그 간곡한 부탁에도, 당신은 다시 한 번 그 낯익은 이름을 부른다.
그 쏟아지던 광탄은 서서히 수가 줄더니 더 이상 쏟아지지 않았다.
아스리엘은 마치 울기 직전의 사람과도 같이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고 있었다.
이내 아스리엘은 고갤 푹 숙이고선, 천천히 말해나갔다.
" 내가 왜 이러는지 알아? 네가 소중하기 때문이야, 네가 날 이해해주는 유일한 사람이라서야 "
*무엇이 그리도 우스운지, 고갤 숙인 아스리엘은 슬픈 미소를 지어보였다.
수 많은 불덩어리가 아스리엘에게서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그 불덩어리는 당신을 피해간다.
" 네가 너무 특별해서야, 네가 여길 나간다는게 내게 너무 끔찍하기 때문이야 "
*당신은 그저 아스리엘이 읊조리는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 그러니까 그만해... 제발... 날 위한다면 그냥... 내가 이기게 해줘 "
*아스리엘은 광탄을 쏠 것 같이 다시한 번 두 팔을 벌렸다.
하지만 쏘아지는 것은 광탄이 아닌 당신을 집어 삼킬 빛의 무리였다.
당신은 눈 앞이 아찔해 질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버텨냈다.
" 제발...!! "
*울부짖는 아스리엘의 소리가 빛 너머로 들려왔다.
당신은 그 목소리에 무언가를 깨닫고 의지를 가다듬는다.
그래서 당신은 버텨냈다.
" 제발...! 그만해...! "
*빛의 무리가 더 강해지는 것 처럼 느꼈다. 이 공간을 삼킬 듯 했다. 점점 당신이 밀려나고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저 울고있는 작은 염소를 구하기 위해서. 단지 그 자그마한 소망 하나 때문에
그렇기에 당신은 버텨냈다.
이윽고 빛의 무리는 사라지고, 남아있는 것은 울고있는 자그마한 염소뿐이였다.
당신은, 너덜너덜한 몸을 이끌고 그 울고 있는 염소를 약하게 끌어안았다.
" 미안해... 미안해...! "
*그 목소리에 당신은,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그저 환하게 웃어보일 뿐이였다.
세상을 집어삼킨 어둠 저 구석에서 따스함이, 행복이 자그마하게 싹을 틔우고 있었다
==============
언갤 문학 누가 붙여달래서 올림
붙여달라했던 갤러야 개추누르고갈게 아까 잘읽엇어
우럭따 - DCW
읽어 줘서 고맙다
울었다..
울었다....
차라가 이런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