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서 뼈의 폭우가 내린다. 그들의 싸움이 몇시간째 이어지는 중이었다. 눈에서 쏟아지는 청마법을 닦아내거나, 후드 소매를 쥐어뜯을듯이 붙잡는 동작이 눈에 띄었다. 둘 다 꽤나 지쳐보였다. 샌즈는 후드를 뒤집어쓰고 빠르게 중얼대고 있었다. 또 다른 샌즈, 그림자보다 시커먼 샌즈가 샌즈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내가 겪은 오류 중에 제일 최악이야. 이 정신병자야.\"

씹어뱉듯이 말하는 그의 표정에 오롯이 경멸이 떠올랐다. 그가 샌즈를 용서할수 없을만도 했다. 오류를 고치는건 그의 일이었는데, 어떤 놈이 나타나 자신의 일을 모두 훔쳐가버렸으니. 오류를 지우는 오류는 유용할까? 잠시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의 말대로 이건 최악의 오류였다. 자신의 목에 뼈를 겨누는 뻔뻔함이라니. 또한 정신병까지 앓고 있는지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오직 옆을 보며 중얼댈 뿐이었다. 지독한 혐오감을 느끼며 그는 파란 끈을 샌즈의 목에 옭아매었다. 날카로운 파란 뼈들이 샌즈를 향했다. 청마법이 그의 눈에서 더욱 격렬하게 흘러나왔다. 이제 마지막 동작이었다. 그가 끈을 콱 조인 순간,

\"...응. 팝. 저새끼 또라이 맞는것 같지?\"

매듭은 텅 비어 있었다. 검은 샌즈는 아차 싶어 뒤를 돌아보았다. 오류는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아무도 없는 허공을 향해 조잘거리며 흰 뼈들을 준비하고 있다.

\"설마 \'내\'가 순간이동도 할줄 모른다고 생각하냐?\"

뼈들은 촘촘히, 재빠르게 검은 샌즈를 향해 달려들었다. 콱 하고 꿰뚫는 소리가 났지만 샌즈의 표정은 아쉬워 보인다. 검은 샌즈는 팔만 관통당했다. 그는 씨익 웃더니 말했다.

\"아, 그래. 순간이동.\"

그는 차원의 틈새를 열었다. 미친듯이 뛰어오는 샌즈에게 이렇게 말하며.

\"다음엔 제대로 만나자. 쓰레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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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불쟝 문학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