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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역경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

 * 모두가 행복해할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하면서 당신은 의지를 다졌다.


 최후.

 프리스크는 아스고어가 있는 이곳에서 지금까지 있던 일들을 모두 떠올렸다.

 폐허부터 지금까지.

 그 모든 것이 지금의 자신에게는 매우 소중한 추억이라 생각하면서, 프리스크는 최후를 향해 들어갔다.

 그 곳에는. 산의 왕 ‘아스고어’가 서있었다.


 “인간이여. 만나서 즐거웠네.”


 아스고어가 자신의 창을 슬며시 꺼내들기 시작한다.


 “잘 가게.”


 아스고어의 창이 자비를 격파하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가 아스고어를 베어버리는 것을 목격했다.

 분명히 다음에는 플라위가 나타나야 할 터였다. 하지만 칼로 베이는 공격이라니…. 대체 누가?


 “어억…!”


 아스고어의 통통한 몸들이 먼지가 되어 사라지고 있었다.

 먼지로 변해버리는 몸 사이에서 누군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두 줄의 옷. 저건 혹시…?


 “여행의 끝에 도달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두 줄의 옷. 남성의 형태를 띠고 있는 프리스크가 박수를 치며 그녀를 환영했다.


 * 대, 대체 뭐야?


 자신만이 당황한 것이 아닌, 옆에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던 차라마저도 당황하고 있다.


 “어라? 당황하고 계신건가요? 그야 당연하죠. 에디터를 뜯어고쳐서 여기로 온 건데.”


 에디터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프리스크의 머리에는 단 하나의 생각이 스쳤다.


 * “더티…. 해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얘기했다. 그녀의 대답을 들은 그는 환하게 웃으면서 말한다.


 “맞습니다! 제가 바로 그 더티 해커입니다! 구원밖에 없는 그 두뇌에서 잘도 그런 대답을 하시는군요!”

 * 목적이 뭐야?


 차라가 눈을 부릅뜬 채 물어보았다.


 “목적이요? 아 그렇지. 목적, 목적. …왜 모두를 죽이시지 않으셨는지에 대해 물어보려 왔습니다. 당신이 친구라고 불리는 작자들이 선공격을 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가만히 자비만 내미신 겁니까? 자기가 뭐 유명인사라도 되는 줄 아세요? 보는데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정도의 상처를 입고서, 왜 그러셨습니까?”


 그가 눈을 충혈 시킨 채 그녀에게 질문을 했다.

 그의 모습에 그녀는 살짝 겁을 먹었지만, 의지를 가져 그에게 대답해줬다.


 * …그게 나의 방식이니까.


 그녀의 대답을 들은 그는 어이가 없다는 듯 머리를 쓸어내리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대단하시네요. 이거 물어볼 가치도 없었습니다. 더러우신 분인데 그냥 죽어주면 안될까요?”


 허리춤에서 다시 칼자루를 쥔 그는 그녀의 머리를 향해 칼날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막아냈다.

 그녀의 가짜 칼이 그의 어두운 칼날을 막은 것이다.


 “무슨…!”


 * 이 재수 없는 자식….


 차라가 증오를 하며 그를 쳐다본다. 그는 그 상황에서도 어이가 없다는 듯 보였다.


 “세계를 증오하던 분이 어째서 저를 막는 건지 모르겠네요. 아아, 귀찮아, 귀찮아.”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칼을 쥔 손을 툭 내려놓았다.


 * 뭐야?


 갑자기 알 수 없는 행동을 취하는 남자에게서 차라는 불안감을 느꼈다.


 “자비에 미친년이랑, 교화된 미친년이라니…. 최악의 조합이네요. 죽일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애초에 여기 말고 다른 세계도 많은데. 굳이 여기를 집중 공격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네요.”


 남자가 허리춤에 칼을 다시 꽂고 중얼거린다.


 “예에~ 예에~. 그 멋진 자비나 계속 하세요. 저는 갈렴니다.”


 남자가 RESET 버튼을 누르자, 모습이 빛을 내면서 사라졌다.

 그 후에 플라위가 나타났다.


 “뭐야? 방금 네가 두 명이나…. 뭐, 상관없어. 목적은 달성했으니까. …뭐야? 그 웃음은?”


 곧 플라위를 해방시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의 입에서는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기다려줘. 반드시 구해줄 테니까.

 라면서 그녀는 가짜 칼을 쥐었고, 곧 보통엔딩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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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퀘는 짧게 짧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