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김







 네거티브 테일은 그냥 단순히 나쁜 버전의 언더테일임을 넘어서 각 캐릭터들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그 고유한 성격들을 잘 어울리게 반전시킨 잘 만든 AU라고 생각한다. 할 짓거리가 없어서 이거 캐릭터 분석이나 하고 앉았다잉.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이자 분석일 뿐이라서, 실제 원작자의 생각은 내 생각과 전혀 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충 거르면서 읽으면 됨.


 첫 번째로 네거테일의 가장 큰 특징은 아까 말했다시피 반전이야. 원작인 언더테일은 착한 -물론 그렇게 생각 안하는 갤럼들도 많은 것 같지만- 괴물들이 나오는 동화적인 느낌의 RPG. 네거테일은 가장 기본적인 언더테일의 틀인 이것부터 반전시키면서 시작되는데, ‘착한이기적이고 악한으로, ‘동화적인현실적인으로 바뀌지.

또 다른 특징으로는 네거티브 테일과 가장 비슷한 성향을 가진 언더펠과의 차이점인데, 언더펠은 단순히 플라위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의 성격을 나쁜 캐릭터로 바꾼 것에 지나지 않은 반면에 네거테일은 성격 반전이기 때문에 플라위 이외에도 착하다고 불릴만한, 혹은 최소한 중립적인 캐릭터들이 존재하지. 그러면서도 네거테일은 각 캐릭터의 핵심적인 특징만을 반전시킴으로써,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느낌은 살렸어. 원작과는 너무나도 다르지만 그러면서도 또 다른 언더테일임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게 네거테일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플라위에 대해선 솔직히 말해 별로 할 말이 없다. 일단 아직까지의 행적은 언더펠의 플라위와 비슷하기는 한데. 얘에 대한 평가는 완결이 나고 나서야 할 수 있을 것 같음.


 플라위 이후에 가장 처음 만나는 괴물인 토리엘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플레이어의 튜토리얼을 도와주는 괴물이야. 언더테일의 토리엘은 괴물을 죽이기만 하다가 온 플레이어에게 이 게임의 정체성인 자비의 존재에 대해 알려주지. 내가 기억하기로는 정확히 자비에 대해 알려주는 건 아니지만, 이 게임에서는 굳이 괴물을 죽이지 않고 괴물과의 만남을 중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해줬던 것 같다. 언더테일의 토리엘은 플레이어를 보살펴 주는 엄마인 동시에, 플레이어가 언더테일이라는 게임을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존재이기도 해.

 그러나 네거테일에서의 토리엘은 달라. 먼저 토리엘에게 주어진 캐릭터성인 모성애에 대해 분석하자면, 네거테일의 토리엘은 언더펠의 토리엘과 비슷해 보일 수 있어. 둘 다 토리엘이 프리스크가 폐허를 나가지 못하게 막으려다 프리스크를 죽인다는 공통점이 있거든. 하지만 네거티브 테일의 토리엘의 특징은 여기서 또 두드러지는데, 결국에는 아이의 행동에 감화되어 프리스크를 내보내주는 언더펠의 토리엘과는 달리, 네거테일의 토리엘은 끝까지 프리스크에게 집착해서 프리스크를 속이고 죽이려고 하지. 단순한 모성애를 넘어서 집착이 된 거야. 이타적인 성격의 모성애가 이기적인 성격의 집착으로 변하게 된 거지. (프리스크를 다른 아이와 헷갈리는 것 같기는 하던데 이건 뭐 나중에 더 밝혀져야 알 수 있는 떡밥이니까.)

토리엘의 두 번째 특징인 튜토리얼으로서의 토리엘에 대해서도 분석해보자면, 언더테일 토리엘은 플레이어에게 자비의 가능성을 일깨워주고 플레이어가 괴물들을 죽이지 않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 그러나 네거테일의 토리엘은 그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인간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폐허에 있는 대부분의 괴물들을 스스로 몰살해버리지. 만약에 네거테일이 실제로 게임으로 나온다면 이 또한 플레이어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적어도 이 게임의 세계에서는 살기 위해선 다른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는 걸 확실히 일깨워주는 요소가 될테니까.


 언더테일의 파피루스가 성자라는 것에는 대부분의 갤럼들이 동의할 거라고 본다. 몰살 이외의 루트에서는 별로 드러나지 않지만 몰살 루트에서 그의 캐릭터성은 확실히 드러나지. 파피루스의 캐릭터성은 믿음과 자비야. 수많은 괴물들을 죽인 플레이어에게 자비를 베풀고, 자신이 살해당하더라도 끝까지 플레이어가 변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주지. 또한 파피루스는 언다인이 인정해 줄 정도로 강하지만, 스스로의 힘을 완전히 컨트롤할 줄 알아서 파피루스 전에서 플레이어는 어떤 방법으로라도 죽을 수가 없어.

네거테일의 파피루스는 말할 것도 없이 언더테일의 파피루스와는 반대로 자비가 없는 괴물이야. 상대를 전혀 봐주지 않고 //


 언더테일의 언다인은 아스고어와 함께 다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기사야. 괴물들을 위해서 아스고어보다도 적극적으로 인간을 죽이려고 하지. 알피스를 좋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의 위치 때문에 알피스에게 고백하는 것을 미루고 있었어. 대의를 위해서 사적인 것을 포기한거야. , 정정당당한 걸 좋아해서 목숨을 건 싸움에서도 상대가 최선의 상태로 싸울 수 있도록 어느정도 배려하지. 호전적이지만 정정당당하고 멋진 기사 언다인에게 반한 갤러들도 많을 거라 생각해.

네거테일의 언다인 또한 기존의 언다인처럼 인간을 죽이려고 해. 하지만 그 목적에서 명백히 차이가 나타나는데, 원작의 언다인은 괴물들 다수를 위해서 인간을 죽이려고 했다면 //


 알피스의 캐릭터성은 죄책감에서 비롯된 열등감이 아닐까 생각해. 그토록 좋아하는 언다인에게 터놓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것도, 굳이 메타톤과 짜고 연극을 하는 것도 모두 다 죄책감에서 비롯된 행동이거든. 융합체들을 온전히 살리지 못하고 그렇게 만들어 버린 데에 대한 죄책감은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으로 이어졌고, 그 열등감을 어떻게든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 인간을 이용했지.

네거테일의 알피스는 바로 이 점을 반전시킨 존재야.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없어진 알피스는 스스로에게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어. 자존감이 높고 심지어는 타인을 깔보는 캐릭터가 됐지. //


언더테일에서 메타톤의 캐릭터 설정은 감히 독보적이게 개성적이라고 말할 수 있어. 물론 언더테일의 많은 캐릭터들이 개성적이지만, 메타톤에게는 다른 캐릭터들과 그를 확실하게 구분되게 하는 특징이 있어. 메타톤이 인간을 죽이려는 이유가 바로 그것인데, 정말로 살의를 품고 인간과 싸우는 괴물들도 몇몇 있지만 그 이유가 개인적인 목적인 건 메타톤 뿐이거든. 여기서 그의 스타가 되겠다는 꿈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지.

네거테일에서도 메타톤의 꿈은 변하지 않았어. 메타톤은 여전히 스타가 되고 싶어해. 그러나 그를 제외한 모든 것들은 변했지. 언더테일에선 그의 열렬한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알피스는 그를 도구로 사용하며 폐기처분할 기회만 노리고 있고, 심지어는 메타톤은 아직 지하세계에서 방송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야. 거의 절망적이라고 볼 수 있어. 하지만 메타톤은 희망을 잃지 않고 늘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지.

여기까지만 보면 단순히 부정적인캐릭터들 사이에 끼인 긍정적인캐릭터로만 보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아. 네거테일의 메타톤은 언더테일의 파피루스처럼 순수한 캐릭터가 아니야. 그렇기에는 이미 메타톤은 자기가 사는 세계의 어두운 면을 겪어봤거든. 살인을 싫어하고 자기애가 강한 메타톤이 그걸 이겨내는 건 쉽지 않았겠지만 //


거슨은 네거테일에서도 많이 변하지 않은 캐릭터들 중 한 명이야. 거슨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이전에 거슨 또한 다른 괴물들처럼 네거티브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거슨은 그 모습을 반성하며 자신이 사는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이 점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단순히 모든 캐릭터들을 반전시킨 것이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바뀌어야 할 캐릭터들만 바꾸고 그렇지 않은 캐릭터들의 자리를 지켜가며 세계를 한 번 더 평가하는 점이 흥미로웠어.








시발 내일 20편 나오기 전까지 쓰고 싶은데

내용은 생각이 나는데 그걸 말로 풀어쓰기가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