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가스터는 생각했다. 분명 좀 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아가들의 집(샌즈와 파피루스)에서 다른 괴물들(언다인 등등)과 같이 파티를 즐기다 소파에 잠깐 앉아 있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자신은 눈이 내리고 있는 길 한복판에 서 있었다. 혹시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순간이동 했나? 라고 생각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에봇산 폐허의 문앞까지는 정말 아니었다. 가야할 이유도 없고 가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꿈인가?"
지금 상황에선 그게 정답에 가까웠다. 실제 자신은 소파에 앉기전 샌즈가 장난으로 넣은 독하디 독한 술때문에(그걸 가져온 그릴비는 다급하게 말리려 했지만 상황은 매우 늦은 상태였다)약간의 취기가 돌았던 상태였다. 왠지 둘이 경악 했던것 같은데.... 그렇다면 자신은 술기운 때문에 잠이 든게 확실했다.
가스터는 주변을 둘러봤다. 뒤에는 폐허의 문이 있었고 앞에는 눈이 소복히 쌓인채 달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그 길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주변은 알수없는 고요함과 침묵이 깔려 있었지만 왠지 기분 나쁘지 않았다.
"흥미롭군."
어째서 이런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르겟지만 재미있을거란 생각에 절로 미소가 그려진 가스터는 한발 한발 걸어 나갔다.
하지만 그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스노우딘에 도착한 가스터는 샌즈의 말을 빌리자면 '빨간색' 막이 펼쳐진것 같은 '적'막에 당황해 했다. 항상 시끌시끌했던 스노우딘은 괴물도 활기도 전혀 없이 '골'이 시릴정도로 차가운 바람만이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자신이 과거에 연구실에 처박혀 있었다고 해도 스노우딘이 이런곳이 아니란걸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꿈이라지만 이건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에 가스터는 그릴비의 술집으로 순간이동을 했다.
"그릴.... 뷝!!!"
쿵!
갑자기 누군가가 가스
터의 뒤통수를 잡고 그대로 테이블에 내리 찍었다. 머리에 울리는 고통에 정신을 차릴새도 없이 얼음 깰때 쓰는 시퍼런 송곳 하나가 그대로 손등위로 내리 꼿혔다. 하지만 송곳은 손에 뚫려있는 구멍을 지나 테이블에 꼿혔고 뒤통수를 누르고 있는 손에서 적의 당황함을 느낀 가스터는 재빨리 손을 들어 쳐내고는 그대로 후려찼다. 얼굴 부분을 크게 얻어맞은 적은 그대로 나가 떨어져 바닥을 굴렀지만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
"후우~ 좋아 그릴비, 날 혼내주고 싶다는건 이해하겟지만 그걸 그대로 받아줄만큼 난 너그러운 괴물이 아냐. 알겟지?"
그릴비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검은 코트를 툭툭 털고 있는 가스터를 한번 보고는 자신의 눈앞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커다란 해골을 보며 천천히 양손을 들었다.
"Good Boy."
가스터는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그릴비에게 이것저것 물었다. 물론 그릴비는 순순히 대답하고픈 생각은 없었지만 가스터의 뒤에 둥둥 떠있는 커다란 해골이 눈을 빛내며 자신을 보고 있었으므로 이를 갈며 대답했다.
그릴비와의 대화에서 가스터는 몇가지를 알 수 있었다. 누군가 괴물들을 죽이고 있다는것, 그래서 모두들 피난 했다는것, 지하세계 전체엔 비상이 걸렸고 언다인을 선두로 왕실 근위병들이 출동 했다는것, 그리고 그 외에는 자신이 알고 있던 지하세계와 비슷했다. 뭐 이런 꿈이 다있나....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이곳에서는 'W. E. Gaster'라는 존재가 없었다.
하기야, 나라는 존재가 있었다면 그릴비도 공격하지 않았겠지....
가스터는 그릴비를 빤히 쳐다봤다. 그릴비는 자신이 공격한 괴물이 학살자와 상관 없는 단순한 손님인걸 알자 미안한지 우물우물거리며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내렸다. 가스터는 그런 그릴비를 보며 싱긋 웃고는 천천히 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그릴비의 턱을 들어 자신을 보게 했다. 그리고는 그릴비의 안경을 빼서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그릴비는 이 괴물이 왜 자신의 안경을 벗기나 생각했지만 빠르게 다가오는 하얀 주먹과 함께 불꽃이 번쩍이더니 그대로 캄캄해졌다.
"미안하지만 그릴비, 난 이해한다고는 했지 용서한다고는 한적없어. 그러니 거기 누워서 반성좀 하라구."
가스터는 기절한 그릴비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사라졌다.
내안의 가스터는 늘씬하고 우아하며 중년의 능글거림과 페로몬(?)을 풀풀 풍기는 괴물.
물론 샌즈와 파피루스에게는 내 아가라고 부를정도로 애정 만땅.
원랜 이 앞에 뭔가를 더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시간을 봐서....
짧다고 하겟지만 지금 새벽 한시 넘었어, 살려줘.
그런데 언갤러들은 어떻게 문학글을 읽는거야? 검색 하는거야?
언갤 첫글인데 심한 댓글은 자제해줘.
와 잘썼다 정독했음
나는 문학<이라고 검색해서 몰아봄 이름에 문학이라고 안쓰여있으면 개념글아니면 거의 보기힘들죠잉
워우, 잘썼네. 재밌게 봤어. 그러니 빨리 다음편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