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돌보는 과학자의 기록 링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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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돌보는 과학자의 기


한낯 인간 아이에 불과한 존재는 한 과학자의 냉철함을 깨뜨리기에 충분하다.




* 열한번째 기록 (203X년 2월 23일)


의지에 관한 실험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의지를 가진 인간은 모든 것을 되돌릴 힘이 있다고 하였지만, 그럼 지상에 사는 인간들은 모두 의지를 가지고 있고 모두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의지의 힘'은 그저 평범한 인간이 가지는 단순한 구조의 의지가 아닌 매우 특수한 형태의 의지라 생각된다. 그런 특수한 의지는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으려함과 자신에게 놓여진 운명을 바꾸려는 간절한 결심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예측한다. 물론 그것도 매우 특수한 인간에게서만 그러한 의지가 나타날 것이다.


아이에게도 그런 의지가 존재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아직 그 아이는 그저 여기서 사는 것을 나쁘지 않게 보는 모양이기에 직접적으로 의지를 보여주지 않은 듯 하지만 언제까지 아이를 이런 좁은 공간에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좁은 공간은 어린 아이가 자라기엔 적합한 환경도 아니며, 언젠가 아이는 점차 자라나 이 모든 것에 흥미를 잃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실험을 과연 진행할 수 있을지 큰 걱정이 있다. 실험에 있어서 누군가가 희생되어야 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우리는 그런 감정을 짓누른 채 살아야만 한다.


- * -


"그니깐 이 당시의 너는 의지의 힘을 갖고 있지 않다는거지?"

"응. 어차피 당시엔 거기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였고 어디 갈 생각은 아예 안하고 있었거든. 뭐, 지금은 의지 제어 능력을 받은 덕에 가능해."

"지금 저장할 수 있어?"

"당연히 되지. 여기, 지금 내 두 손에 빛이 있어."

"그럼 지금 저장하고 로드해 봐."

"미안, 거짓말이야. 내 의지는 내 영혼에서 나오거든."

"에이 뭐야. 괜히 기대했… 잠깐, 그 말은 내가 죽어야한다는거야?"

"그렇다고 자살하려 하지마. 이젠 우린 친구잖아. 헤헤."

"… 그래, 친구."

"친구라는 말이 어색하지?"

"뭐, 어쩌겠어. 이 운명을 받아들여야지."


- * -




* 열두번째 기록 (203X년 2월 24일)


오늘은 아이에게 새로운 이름을 알려주었다. '고통받던 시기를 벗어나 언제나 활기차게 새로운 삶으로 달려가라는 의미'에서 프리스크 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이는 '프리스크'라는 자신의 이름을 두번 말하며 곧장 일기장 뒷편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둔다. 이제 그 일기장은 '프리스크의 그림일기장'이다.


이제 프리스크를 위한 여러 검사들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프리스크는 꽤나 건강해보이지만, 그래도 당시 온갖 학대를 받았던 걸 생각해본다면 겉에 드러난 상처 뿐만 아니라 보여지지 않은 병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언젠가 발생될 실험을 위하여 프리스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두려는 목적도 있다.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 라는 인간들의 말도 있지. 빠르게 준비해서 곧장 결과를 제출하여야겠다. 그들은 이미 나를 의심하고 있다.


- * -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낫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맘에 든다니까."

"나도 그 말이 마음에 들어."

"뭐야, 너 맞는거 좋아해? 오우 프리스크. 너한테 그런 성향이 있을 줄은 몰랐는걸?"

"아니 차라, 난 그런 의미로 말하-"

"흐음. 어차피 제대로 못움직이는데… 우리 둘끼리 재미있는 놀이를 해볼까…?"

"으으… 그러지마, 차라…"

"하핫, 알았어. 어차피 네 몸상태 때문에 괴롭힐 맛도 없을거야. 그나저나 나한테 핸드폰이 있었으면 지금 네 표정 바로 찍어두는건데. 방금 그 표정 어어어어어엄청 귀여웠던거 알아?"

"차라 넌 그냥 날 괴롭히는게 좋은거같은데."

"맞는 말이야. 정확히 말하자면, 그냥 프리스크 너 자체가 좋은거 뿐이야. 그니까 방금 그 귀여운 표정 다시 한번 보여줄래?"


- * -




* 열세번째 기록 (203X년 2월 26일)


채혈을 하기로 하였다. 일회용 주사기, 진공채혈관. 프리스크는 채혈한다는 것에 약간 겁을 먹긴 했지만, 그래도 순순히 자신의 팔을 건네주었다. 작은 몸이라서 정맥을 찾는데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프리스크는 울거나 소리내지도 않은 채 주삿바늘을 견뎌냈다. 참으로 대견하다고 생각된다. 채혈이 끝나고 나서도 아이는 잘 참아주었고 나는 밤에 키슈 하나를 구워주기로 약속하였다.


아이가 키슈를 어떻게 만드냐고 묻고 있다. 오늘 기록은 여기서 끊어야겠다.


- * -


"난 주사가 싫어. 근데 넌 그걸 참았다고?"

"울어도 어차피 주삿바늘은 내 정맥으로 들어가. 그럴거면 그냥 진득허니 있는게 낫지. 또 그게 채혈하는 사람에게도 예의고."

"으, 넌 진짜 나랑 너무 달라."

"그래서 잘맞는거 아닐까? 모양은 다른데 끼우면 딱 맞는 것 퍼즐처럼."

"그래, 너와 나는 아주 잘 맞는 '파트너'였지."

"그리고 이제 우린 친구인거지."

"그래, 넌 아스리엘 이상으로 좋은 친구가 될거야."

"차라, 그 말을 아스리엘이 듣는다면 상처받지 않을까?"

"걘 꽃이여도 엉엉 울 녀석이야."


- * -




* 열네번째 기록 (203X년 2월 27일)


어제 결과에서 아이의 혈색소 수치가 8.7 g/dl 정도로 나왔었다. 초기에 온 뒤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해준 적이 없었기에 (대부분을 과자로 때워주었었다) 앞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챙겨주어야 겠다는생각이 앞섰다. 언젠가 일어날 실험을 위해서 아이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인간 사이에서는 빈혈에 좋은 음식으로 육류와 우유가 좋다고 한다. 닭고기가 괜찮겠어.


아니 닭고기는 겁쟁이들의 음식이야. 평소대로 돼지고기가 낫겠어.


- * -


"그래, 넌 겁쟁이니깐 닭고기를 먹어야 해."

"난 겁쟁이가 아니야. 근데 왜 닭고기가 겁쟁이들의 음식이야?"

"저기 사람들은 겁쟁이를 닭이라고 불렀거든."

"그럼 겁쟁이들은 닭처럼 울어?"

"그렇지. 내 눈엔 너도 너도 겁쟁이니까 닭처럼 울어 봐."

"싫어."

"좀 해주면 어디 덧나냐."

"꼬꼬댁"

"… 영혼을 담아서 말 할 순 없어?"

"미안, 절반밖에 못 담네."

"에휴, 그냥 관 둬."


- * -




* 열다섯번째 기록 (203X년 3월 1일)


다시 돌아온 3월이다. 날씨도 풀렸고 프리스크도 바깥 공기를 마시고 싶어해서 잠시 외출을 시켜주기로 하였다. 데려온 장소가 농촌 마을인지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아이가 놀기에 좋은 곳이다.


주변에 크게 자라난 옥수수밭은 아이가 숨기 좋은 곳이였고, 실제로 몇몇 다른 아이들과 곧잘 노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는 집 안에 있었을 때 보다 더욱 오랜 시간동안 뛰어다녔다. 오랜만에 보는 햇빛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여전히 자주 넘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프리스크는 절대 울지 않고 꿋꿋이 일어난다.


생각해보니 처음 만났을 때를 빼면 프리스크가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던가?


- * -


"그러게, 너 진짜 울어본 적은 있어?"

"많다고는 단언하지 못하지만, 없다고도 할 수 없지. 특히 아스리엘과 차라, 너희 둘의 이름을 외칠 때."

"그냥 아스리엘만 '부르면' 됐었잖아. 난 이미 기억을 잃어버린지 오래라고."

"그때 너 진짜 많이 울던데? 내 뒤에서 졸졸 따라오고 그렇게 내가 애타게 부르고 옆에 친구 있다고 하니깐 둘이서 서로 몸 끌어안으면서 엉엉 울고 거기에 나도 또 같이 덩달아서 같이 껴안아주면서 엉엉 울어주고…"

"그만해, 프리스크. 나 또 울거같단 말야…"

"헤헤, 차라 너도 아스리엘이 많이 보고싶었구나. 울고 싶을 때 맘껏 울어도 돼. 그만큼 마음 속에 응어리가 붙어있단 뜻이니까. 원하면 나한테 안겨도 돼. 내가 다 받아줄게."

"으흑… 아… 아니, 아니야! 난 안울어! 난 안운다고! 우는건 그녀석이겠지! 꽃이 되더라도 그놈은 툭 건드려주면 펑펑 울 녀석이고, 나… 난…"

"또 울려고 하네, 차라. 그냥 나한테 안겨. 잠시 누워보는것도 좋아."

"으흑…"

"맘껏 울어. 그 누구도 널 탓하지 않아. 그러더라도, 네 곁에는 내가 있잖아."

"… 어… 고마워, 프리스크. 이제 속이 풀린 기분이네. 하하. 미안."


- * -




* 열여섯번째 기록 (203X년 3월 5일)


프리스크가 잠잘 때 아이의 일기장을 몰래 엿보았다. 딱 어린아이다운 그림과 글씨체가 꽤나 귀여웠다. 구석에 작게 무언가를 적어둔 모양이다. 아무래도 단순한 농담처럼 보였었다.


프리스크의 피부는 '프리'스킨 (FRI-SKIN)

프리스크가 안으면 '프리'허그 (FRI-HUG)

프리스크가 돔에서 벗어나면 '프리'덤 (FRI-DOM)

프리스크가 연기를 피우면 스모크 '프리' (SMOKE-FRI)

프리스크가 슈퍼맨이 되면 '프리'맨 (FRI-MAN)


하느님 맙소사.


- * -


"내 눈물을 쏙 빼게 만들어놓고 이젠 쓰레기같은 말장난으로 내 기분을 쓰레기로 만들어버리네."

"맞아, 말장난은 참 쓰레기같아."

"그러면서 넌 왜 그녀석의 말장난에 그렇게 실실 웃냐?"

"왜냐면, 말장난은 어쩔 수 없이 웃게 되어있거든."

"난 안 웃겨. 으, 그래도 아직도 눈물이 나오려하네."

"에구, 우리 차라 울었쪄요? 에구구구."

"야! 내 머리 만지지 마!"

"왜? 쓰다듬어지는거 은근 기분 좋아. 그냥 다가오는 손에 네 머리를 맡겨 봐."

"그건 네 생각이고! 내 머리는 소중하거든!"


- * -




* 열일곱번째 기록 (203X년 3월 6일)


아이가 나에게 황금꽃 하나를 선물해주었다. 그리고 밖에 혼자 노는 것이 심심한건지, 나를 함께 데려가려 했다.


천진난만한 미소, 따사로운 손길, 그리고 향기로워보이는 꽃. 내 가슴이 알 수 없는 감정으로 미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이 아이가 그 밝은 미소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 * -


"과학자라는 사람이 감정에 너무 휘둘린다."

"부모 마음이 그렇지 뭐."

"난 뭐 어떻게 결혼이나 할 수 있을련지 모르겠다."

"가능할거야. 마법으로 가능할 걸."

"그냥 분양하는게 더 빠르겠어."


- * -




* 열여덟번째 기록 (203X년 3월 12일)


의지에 관한 실험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의지를 가진 인간이다. 때문에 우리는 인간을 수없이 찾았었다. 프리스크는 나에게 다가온 또 다른 기회였지만, 동시에 살아있는 아이를 본 것 또한 그 사건 이 후 처음이였다. 그동안 죽은 아이를 통해서만 영혼이나 의지를 추출하였기에 큰 죄책감이 없었지만, 이 아이가 가져다 준 감정은 형용이 불가하다.


냉철하게 판단해야겠지만 이 아이만을 본다면 알 수 없는 감정에 휘말려버린다. 프리스크를 만난지 겨우 한달을 갓 넘었지만 그 한달동안 아이를 나의 자식처럼 돌봐주며 많은 것을 가르쳐줄 때 나 또한 자연스레 프리스크로부터 많은 것을 가르침받고 있었다. 충분히 나를 무서워할 수 있었음에도 금방 나를 향하여 마음의 문을 열어주며 쓰러지더라도 단 조금도 울지 않고 무조건 일어나며 늘 항상 햇빛처럼 따사로운 웃음을 얼굴에 담고 있었다. 그것은 과학자의 냉철함을 깨뜨리고 딱딱한 감정을 흔들리기에 충분한 요인이 될 것이다.


만약 이 아이가 내가 과학자라는 이유로, 그저 의지에 관한 실험을 해야한다는 이유로 고통스러워하는 피실험체가 된다면 프리스크는 그동안 많은 것에 대해 배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미 이 아이에게 정을 붙인지 오래되었고, 나 또한 아이가 상처 받는 것이 싫다. 또한 프리스크가 그것을 자처한다 하더라도 그 고통은 절대 표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내용을 적는 이유는 간단하였다. 프리스크가 실험실을 발견했다. 이제 더 이상 숨길 것은 없어졌지만.


- * -


"만약 네 아빠가 강제로 실험체로 만들려했다면 넌 어땠을거 같아?"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을텐데, 하나는 아마 내가 죽을거야."

"왜? 왜 죽는데?"

"만약 아빠가 그저 잔혹하게 실험에만 열중하는 사람이라면 애당초 처음부터 내 영혼을 빼놓은 뒤 내 신체로 온갖 실험을 다 했을거야."

"흠, 그 양반이 과거에 했던걸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겠네. 죽은 인간 시체들로 실험을 했다고 했으니까. 그때는 얼굴이 꽤 정상적이였던거 같은데."

"너도 우리 아빠 알아?"

"미세하게나마 기억에 남아있어. 분명한건 지금처럼 얼굴이 녹아있지 않다는거야."


- * -




* 열아홉번째 기록 (203X년 3월 12일)


사실 의지의 관한 실험이라 하더라도 이미 우리는 이전부터 많은 연구를 해왔기에 현재로써는 단지 프리스크의 의지를 추출, 그것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에 불과할 뿐이다. 이 의지가 시공간의 연속성에 막대한 변칙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하면 되는 것이였다. 다만 그 과정은 심히 끔찍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프리스크는 특별한 의지를 가진 것처럼 보여지지 않아 어떻게 추출하더라도 과연 우리에게 많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양을 추출할 수가 있을지가 의문이다. 또한 그 끔찍한 추출 과정을 아이가 견뎌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결국 우리는 한가지의 의견으로 통일하였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자'는 것. 그들 또한 멀쩡하게 살아있는 인간 아이를 본 것이 처음이였기에, 만약 프리스크가 원치 않다 하더라도 언제든 기회는 있을 것이기에.


우리는 프리스크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또한 프리스크에게도 어느정도의 선택의 시간을 주기로 하였다.


- * -


"한가지 물어보자. 그 과정이 진짜 끔찍해?"

"영혼이 빠져나간 이후로 기억이 나지 않아서 잘 몰라. 그게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였거든. 뭐 기록을 보면 얼마나 끔찍한 지 알 수 있을거야."

"그래도, 넌 두 번이나 영혼을 몸 밖으로 내보냈잖아. 첫번째는 의지에 관한 실험, 두번째는 지금 이런 날 살리려고."

"괜찮아. 난 신경 안 써."

"… 넌 진짜 멍청이야. 나 없으면 안될 것 같아."

"걱정해주는거야?"

"아니, 왜 내가 널… 으으, 그래! 네가 걱정되서 그렇다! 왜!? 네가 쓰잘때기없이 막 애들한테 자비만 베푸니깐 널 지켜주는 나라도 없으면 안되잖아! 엉!? 알아 들어?"

"그냥 날 좋아한다고 말하면 되잖아."

"그건 아니야아아아아---!"


- * -




* 스무번째 기록 (203X년 3월 15일)


실험체 번호 B91A995C97E313C9A5FF.

실험체 신체 상태 양호.

실험체 영혼 상태 양호.

광자 신호 검출.


실험체 이름


프리스크


...


아이의 바람대로, 나의 사적인 감정을 잠시 접어두기로 하였다.


- * -


"하, 여기까지 읽느라 힘들었다. 이제 반 정도 읽은거같은데."

"헤, 이렇게 읽어줘서 고마워. 좀 피곤한거같은데, 괜찮아?"

"그러게. 나도 피곤한데, 거기 침대에 같이 누워도 되지?"

"응, 여기 안 쪽으로 들어와. 엄청 따뜻해."

"아흐, 진짜 몸이 쫙 풀린다. 넌 한동안 이 침대에서 계속 지내는거야?"

"응. 영혼 추출한 뒤로 거의 3일은 계속 여기에 있는거같아. 몸도 제대로 일으키기 힘들어."

"그럼, 심심하진 않아?"

"괜찮아. 아빠가 수시로 와주시거든. 곧 있으면 오실거같은데."

"흐아아암. 뭐 또 키슈 내놓겠지. 어쨌든 이거 이불 되게 두껍네."

"내 스타일대로 주문한거야. 진짜 따뜻하지?"

"으응… 엄청…"

"헤. 꽤나 피곤했었구나."

"…"

"잘 자, 차라."

"크허어어엉-"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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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http://thatonegojimun.tumblr.com/post/132765955853/i-just-have-a-lot-of-emotions-abt-gaster-ok


존나 사적인것도 다 적어놓으시는 과학자님이시다.

어떻게든 프리스크때문에 흔들리는 마음을 전달 잘 되도록 썼는데 잘 전달되었을지 의문이다.


뭐 여기서 눈치는 챘겠지만, 프리차라 잡담은 항상 차라가 시작하고 차라가 끝을 맺어. 그리고 차라-프리 … 프리-차라 이렇게 대화를 주고받아. 혹시 헷갈릴까봐 적어두는거야.


여러번 퇴고했고 여전히 퇴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일단 용기가지고 대충 드랍.


그리고 언바

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