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물보?
누물보?
시험공부하다 진짜 너무 하기싫어서 스누피갤에 아무도 안궁금해하는 Bergentrückung 만화에서 의도했던 표현을 써볼거시야
일단 쓰기 전에 부족한 만화에 과분한 MTT상 줘서 너무 고맙다. 기뻐서 동서남북으로 울부짖었다.
원래 작가가 작품의 의도를 직접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걸 별로 좋게 보진 않아서 쓸까말까 했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표현은 어떤 의미를 담았던 별로 중요하지 않다 생각하거든. 근데 상도 받았겠다
걍 이거 그린 놈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연출했구나ㅉ 하고 심심풀이로 봐줬으면 좋겠다.
짤은 구글에서 주움. 먼저 델타룬의 의미와 그 예언은 모르는 사람 없겠지.
아래쪽 삼각형은 괴물, 날개달린 구체는 천사. 천사가 하늘에서부터 내려와 모든 괴물들을 구세해 줄 것이라는 예언과
변함 없이 갇혀 지내는 삶에 회의를 느낀 괴물들의 천사가 죽음을 통해 우리들의 괴로운 삶을 끝내줄 것이라는 해석.
이 천사가 아스리엘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지만, 난 위 예언의 전자가 불살루트에서의 인간, 후자가 몰살루트에서의 인간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거든. 때문에 만화에서 델타룬의 천사는 몰살루트의 차라를 나타낸다고 생각하고 연출했어.
아스고어 왕좌에 새겨진 델타룬의 천사 부분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대신, 아래 삼각형에는 조명이 비춰지고 있는 장면.
예언에서의 죽음의 천사와 괴물들의 마지막 희망이 대립한다는 느낌으로 표현했어.
여기서 의자의 문양은 아스고어가 앉으면서 가려지고
그 뒤로 찻잔이 깨질 때, 델타룬의 문양에서 천사부분만 금이 가는 것도 마찬가지야.
괴물은 끝에서나마 결국 구원받을 것이고, 차라는 곧 씹창날거라는 걸 암시하는거지.
그 뒤로 아스고어가 싸울 준비를 마쳤을 때, 만화에서 마지막까지 나오던 아스고어 갑옷의
천사문양마저 오른팔에 의해 가려져. 이것도 위에서랑 비슷한 의도임. 화들짝!
사실 이 만화는 콘티에서 6영혼 아스고어의 등장까지 구상해놨었는데,
위 상징적 의미를 좀 더 강조하기위해 아스고어 가슴팍에 천사문양이 박살나면서 삼각형 세개가 하트모양으로
형상화되는 장면이 있었음. 근데 거기까지가면 내용에 크게 중요하지 않은 컷 때문에 만화가 좀 루즈해질까봐
적당한 선에서 자르면서 폐기해부렀어.
이후 자잘한 건 아스고어가 나온 컷 대부분은 빛이 비춰지고 있다거나, 아스고어와 가장 관계깊은 토리엘이 마지막에 위치할 겸
일어난 일을 거슬러 올라가듯이 물방울 떨어질 때 보스전 순서배치를 거꾸로 했다는 것 정도가 있겠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수상 정말정말 감사하고, 긴 글 읽어준 것도 고맙다!
+세줄요약
1) 만화에서 델타룬 천사가 조져지는 장면들이 나옴.
2) 이건 차라가 곧 씹창난다는 걸 암시하는 상징적 의미임.
3) 아무도 파악하지 못한 별 거 아닌 연출이니 몰라도 댐ㅎ
재밌게 잘봄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