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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47599

9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52158

10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55446

11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60221





 파피루스가 내밀었던 한 손을 잡은 채로, 너는 뼈다귀 형제의 집을 나왔다. 파피루스의 손은 살점 없는 순전히 백골 뿐이었으나, 이상하게 차갑지는 않았다. 뒤에서 샌즈가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널 따라왔는데, 굉장히 느리게 걷는 것 같으면서도 뒤쳐지진 않았다. 파피루스는 지나갈 때마다 길에 있는 괴물들에게 인사했다. 좋은 날씨야, 친구들, 좋은 아침이야, 친구들, 이렇게 말하면서 지나갔다. 스노우딘은 분명히 항상 눈이 오는 날씨고, 지금은 아침 시간대도 시간대도 지난 것 같았지만 괴물들은 인사를 웃는 모습으로 잘 받아주었다. 너에게는 크게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았다. 

 파피루스는 스노우딘 마을을 나와서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처음에 넌 절벽과 절벽 사이를 잇는 구름다리를 걸어가는 줄 알고 깜짝 놀랐지만, 알고 보니 그냥 땅을 구름다리처럼 보이도록 색칠해놓은 것이었다. 도대체 뭘로 색칠을 하면 땅을 구름다리처럼 보이게 할까 했지만, 더 깊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인간, 이제부터 나의 친구들을 소개해주도록 하겠다. 먼저 그레이터 도그다!"


 파피루스가 손을 뻗으며 친구를 소개하려는 듯 외쳤다. 하지만, 주변에는 눈만 쌓여있을 뿐이었다. 여기저기 눈더미가 쌓여있긴 했지만, 그레이터 도그라는 파피루스의 친구가 나타날 것 같진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눈더미 속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머리만 빼꼼 내밀고 너를 쳐다보고 있었다. 귀여운 울음소리를 내며 왕왕 짖고 있었다.


 "귀엽다…. 아, 친구한테 귀엽다고 하는 건 실례인가…."

 "아니! 그레이터 도그만큼 귀엽다는 칭찬이 어울리는 괴물은 없지! 그레이터 도그도 정말 기뻐하고 있을 거야, 인간."


 너는 그 귀여운 강아지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려 했다. 그런데, 파피루스가 널 기쁘게 해준답시고 데리고 돌아다니는데 개새끼 머리나 쓰다듬어야겠냐고 생각하면서 사이퍼즈 하러 가기로 했다. 다음에 쓸 땐 파피루스가 더 좋은 할일이 생각나길 빈다. 아 씨발 싸이퍼즈하러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