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줄거리: 언더테일 캐릭터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된 플레이어는 처음엔 흥분을 감추지 못했지만, 뒤로 갈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다.


*참고로 말하지만 언갤러 저격 아님. 여기서 플레이어는 그냥 평범한 방구석 게임폐인임.

 

 

 

 

"캬아! 드디어 끝났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괴상한 소리를 내며 기지개를 쭉 켰다. 컴퓨터 화면 속에는 토리엘 엄마가 방 한가운데에 시나몬 버터스카치 파이를 두고 떠나는 장면이 보였다. 철컥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프리스크의 눈동자가 붉게 변했다. 몰살 루트를 탄 후에 프리스크가 차라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증거다. 음울한 노랫소리와 함께 게임은 그렇게 끝났다.

 

"하... 이번에도 재밌었다."

 

플레이어는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뱉으며 주변에 산처럼 쌓인 컵라면 용기와 쓰레기로 더럽혀진 책상을 치우기 시작했다. 어제 시작해서 종일 밤새워서 게임을 한 보람이 있다. 맨 처음에는 하는 방법을 몰라서 문 앞을 비켜주지 않는 토리엘 엄마를 실수로 죽이기도 했다. 그 뒤로 노란 꽃 플라위가 가차없이 비난하는 장면이 나오자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그 정도는 별거 아니라는 심정으로 게임을 껐다 켰다. 그때 플라위가 자신이 저지른 일을 기억하고 있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아무도 모를 거다.

 

계속 이어지는 시행착오 끝에, '자비' 라는 시스템을 드디어 깨달은 플레이어는 거칠 것 없이 엔딩을 향해 달렸다.

 

방구석 폐인답게 벌써 15번째 엔딩을 본 플레이어는 여유만만하게 의자에 몸을 기댔다. 사실 대충하고 그만둘 생각이었는데 사소한 디테일을 찾는 재미에 푹 빠져서 계속하다보니 벌써 노말만 3번, 몰살만 6번, 그리고 불살만 6번 했다. 토비 팍스가 숨겨놓은 이스테 에그를 찾을려고 AppData 폴더를 뒤져서 여러가지 실험한 것까지 치면 최소 15번보다 더 많은 엔딩을 본거 같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까지 챙겨보고 나니 만족감에 기분 좋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스토리 내용상 사람의 양심을 시험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심판해서 불편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이 게임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거 같다.

 

아직 여운이 채 가시지 않는 마음으로 플레이어는 게임 창을 껐다. 오늘은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다음에 해야지. 플레이어는 마지막으로 컴퓨터 전원을 끄기 전에 손을 멈췄다. 이상한 마음이지만 갑자기 언더테일이라는 게임이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배운 평행세계 이론이 이유도 없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뭐래, 고작 0과 1로 만들어진 가상세계일 뿐인데."

 

플레이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컴퓨터를 닫았다.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해도 게임은 게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침대에 누우니 잠이 오기는커녕 눈만 말똥말똥하다. 오랜만에 현실감이 넘치는 게임을 하다보니 마음이 물러지다 못해 감성적으로 변했다. 자신이 처음으로 죽인 토리엘부터 시작해서, 몰살 루트때 간지폭발이었던 언다인, 허무주의 게으름뱅이 해골 샌즈와, 그리고 끝까지 인간을 믿었던 파피루스. 그외 메타톤, 알피스, 아스고어, 심지어 버거팬츠까지 빙빙 머릿속에 돌고 있다. 막판에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준 차라와 플라위 또한 자신의 뇌리에 콕 박혀서 빠져나올 생각을 안 한다.

 

"에라이. 그냥 깔끔하게 분을 풀고 자는 게 낫겠다."

 

플레이어는 침대에서 일어나 다시 컴퓨터를 켰다. 부팅이 끝나고 바탕화면이 보이자 그는 망설임 없이 메모장을 열었다. 막상 글을 쓰자니 무엇을 쓸지 막막하다. 그냥 이 여운을 풀 수만 있다면 어떤 거라도 써내려가고 싶은 마음이다.

 

"... 차라리 편지 형식으로 써볼까?"

 

이과생인 그가 이제 와서 문학 작품을 쓸 수 있을 거 같지도 않다. 플레이어는 한동안 침묵을 지키며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놀리기 시작했다. 침묵으로 가득 찬 방에 타닥타닥 키보드 소리만이 조용히 맴돌았다. 잠시 후 글을 쓰는데 성공한 그는 한결 나아진 표정으로 메모장 내용을 저장했다.

 

이제서야 만족한 마음으로 잠이 들기 전에 플레이어는 문득 이상한 충동에 휩싸였다. 스스로 멍청한 행동이라고 비웃어도 그는 언더테일 폴더를 열어 방금 썼던 텍스트 파일을 그 안에 집어넣었다. 기왕 마무리는 깔끔한게 낫지. 플레이어는 피식 웃으며 이제 진짜로 컴퓨터를 껐다.

 

"밤 더 늦기 전에 진짜 자야겠다."

 

그렇게 플레이어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잠시 후 그의 등 뒤에서 컴퓨터가 스스로 켜지더니 환한 빛을 비추었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방은 다시 칠흑 속으로 잠겼다.


 

 

 

 


"새가 지저귀고, 꽃이 피어나고."

 

따스한 햇볕이 자신의 뼈 얼굴에 닿는게 느껴지자 샌즈는 웃는 표정을 유지한체 눈을 감았다.

 

"이런 좋은 날에, 너 같은 꼬맹이는..."

 

익숙한 대사를 읅조리며 샌즈는 한쪽 눈을 찡긋했다.

 

"... 아이답게 놀아야 어울리지 않아?"

 

샌즈의 말에 프리스크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모든 괴물이 해방되어 지상으로 올라온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지상으로 올라왔다는 기쁨도 잠시 프리스크는 괴물들을 인간들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중압감에 한동안 고생했었다.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한없이 잔인해질 수 있는 인간들 앞에 괴물들을 처음으로 소개시켜준 그 날 프리스크는 과한 긴장으로 인해 소화불량까지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예상 밖이었다. 갑작스러운 괴물의 등장에 인간들은 마치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영혼의 반쪽을 되찾은 듯한 그리움과 잊혔던 상실감이 충족되는 감각을 느꼈다. 비록 어리지만 공식 대사인 프리스크의 자비로운 중재와, 상냥함과 사랑으로 다가서는 괴물들의 끝없는 노력에 인간들도 부담 없이 괴물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요즘 따라 아이들에게 인기폭발인 파피루스 주변에 몬스터 키드를 포함한 수많은 아이들이 왁자지껄 모여드는 모습이 보인다. '녜헤헤!' 하고 웃으면서 시선을 즐기는 듯한 동생을 보며 샌즈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나무에 등을 기댔다. 참 평화로운 날이다.

 

"Kiddo. 오늘만큼은 모든 걱정을 털어내고 푹 쉬어야 '뼈'에 좋다고?"

 

어디선가 두둥탁하는 드럼 소리가 들리는거 같다. 샌즈의 농담 어린 말에 프리스크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입을 열었다.

 

*당신은 아직 책임을 질 준비가 안 되어있다고 말한다.*
"헤. 너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나이에 비해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잖아."
*하지만 당신은 무슨 일이 터지면 대처할 능력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말한다.*

 

프리스크의 말에 샌즈는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렇다. 사실 프리스크는 지상으로 올라오면서 세이브/로드 그리고 리셋의 힘을 잃어버렸다. 프리스크가 처음부터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는 걸 생각하면 완전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 다만 프리스크는 그 뒤로 심각한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중대한 책임감.' 그게 프리스크의 힘의 원점이다. 혼자 괴물들을 사랑하게 하였고, 지상으로 해방해주었다는 사실이 프리스크한테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괴물들의 미래를 지켜주고 싶다는 의지를 심어주었다. 그로 인해 이 꼬마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헤."

 

샌즈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솔직히 샌즈는 처음부터 인간을 믿지 않았다. 그들은 얼마든지 시간을 주무를 수 있는 두려운 능력 가지고 있었고, 아무 경고 없이 모든 것이 처음으로 되돌아갈수 있다는 사실이 그의 현실감을 조금씩 마비시켰다.

 

하지만 지하로 떨어진 후, 프리스크는 자신을 죽이려는 괴물들에게 끝없이 자비를 베풀었고 단 한 번도 그 작은 손에 먼지를 묻히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며 샌즈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인간은 죽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번 인간은 너무나도 상냥했고 꼭 필요할 때만 힘을 쓸 줄 알았다. 한 줄기의 빛을 믿고 싶은 마음과 믿어선 안 된다고 반발하는 이성. 그 혼란으로 가득한 마음은 결국 레스토랑 때 날카로운 가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때론 주어진 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
친구로 생각하는 이를 향한 미련.

 

'넌 그 자리에서 죽은 목숨이었어.'
미래의 후환을 죽여 한다는 갈등.

 

그리고.

해피엔딩.

 

더는 리셋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지상으로 올라와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오랜 시간을 걸쳐 대화한 끝에 샌즈와 프리스크는 그 누구보다도 서로의 고통과 슬픔을 이해할 줄 아는 진솔한 친구가 되었다.

 

"Kiddo. 한때 겁쟁이였던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한날 앞길 모르는 미래만을 걱정하다간 중요한 현실을 놓칠 수 있어."

 

샌즈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프리스크에게 걱정어린 조언을 건네주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번만큼은 넌 혼자가 아니니깐. 가끔가다 너무 힘들면 우리한테 기대도 상관없어. 오히려 네가 그래 주길 바라는 괴물들이 많을걸?"

 

샌즈는 언제나 알맞은 타이밍에 알맞은 말을 건네주는 방법을 알았다. 그의 진심 어린 말에 프리스크는 기운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다. 그들 눈 앞에는 푸른 하늘과 살랑거리는 풀잎들이 조신하게 고개를 흔드는 풍경이 펼쳐졌다. 저 멀리 괴물과 인간 구분할 거 없이 서로 같이 노는 모습에 프리스크는 의지로 가득 찼다.

 

*당신은 샌즈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헤. 천만의 말씀을."
*당신은 오늘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집으로 놀러 오지 않을 거냐고 권유했다.*
"초대해준다면야 나야 고맙지."

 

샌즈가 한쪽 눈을 감은 체 어깨를 으쓱했다. 둘은 시시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평화로운 일생과 소중한 하루하루의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순간 둘 앞에서 화려한 빛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샌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상황을 지켜보았다. 프리스크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서서히 사라지는 빛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빛이 완전히 사라지자 그곳엔 한 공책이 남아있었다. 온통 빨간색인 공책은 바람에 날려 저절로 책장을 넘겼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굳어있던 프리스크는 조용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당신은 방금 그 빛은 세이브 포인트에서 나오는 빛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래. 누구 짓인진 모르겠지만..."

 

샌즈의 눈구멍이 어둡게 변했다. 이제 겨우 모두 행복해질려는데. 어째서 또 나타난거냐. 이상한 형태로 나타난 의지 (Determination) 의 모습을 보며 샌즈는 마음만 같으면 가스터 블래스터로 저 공책을 불태우고 싶었다.

 

프리스크는 애써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노력했다. 의지의 능력 덕분에 지하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프리스크는 지금도 그 과거의 기억 때문에 심각한 악몽을 꾼다.

프리스크는 몰래 마음 속으로 첫번째로 떨어진 아이를 찾았다.

 

*당신은 차라를 불렀다.*
[미리 말해두지만 내가 한 짓 아냐.]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오자 프리스크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차라의 짓도 아니다. 그럼 저 빛은 도대체 누가 만들어 낸거지? 누가 형상화 시킨거지? 설마하는 생각에 프리스크는 주먹을 꽉 쥐었다. 지하에 있었을때 프리스크는 언제나 '누군가' 자신을 조종한다는 감각을 받고는 했다.

 

죽이고 싶지 않아도 죽여야 할때도 있었고,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었던 때가 많았다. 그럴때마다 차라가 조용히 다가와 프리스크의 귀에 '내가 대신 해줄게' 라고 속삭여주곤 했다. 결국 원치 않는 학살을 견디지 못하고 프리스크의 의지가 꺽여 어둠 속으로 잠식하면, 차라의 의지가 눈을 떴다.

 

차라 또한 현재 상황이 전혀 조금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때 인간이든 괴물이든 전부 죽이고 싶은 복수심과 증오로 불타오르곤 했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어야지. 계속해서 죽이고 또 죽이는걸 반복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재미 없어졌다. 오히려 지쳐 갔다. 멍청한 파트너는 상대방을 공격해야 할때면 의지가 망가져 게임 오바 당하기 일수였고. 결국 '누군가'의 변덕에 따라 학살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차라는 프리스크 대신 나서주어야 했다. 그래야만 그 지긋지긋한 게임 오바를 피할 수 있었으니깐.

 

마치 뫼뷔우스 띠처럼 지루한 여정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아 둘 다 점점 지쳐가고 마지막으로 좌절할 때 쯤에 시간선이 '고정' 되었다. 그 사실을 처음 눈치챘을때 프리스크는 하염없이 울고 또 웃었다.

 

갑자기 인간이 탈진할 기색까지 울면서 웃고 또 울기를 반복하여 주변 괴물들이 쩔쩔 매던 광경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한구석이 아려온다.

 

자유의 감각. 해방의 카타르시즘.   

 

그날 밤 프리스크는 차라를 꼭 껴안으며 '우리 드디어 행복해질 수 있어' 라고 고장난 오르골처럼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평소라면 질색하며 욕설을 퍼부었을 차라도 파트너의 어깨 위에 머리를 조용히 기댔다. 끝없는 반복이 차라의 의지마저 지치게 만들었던 거다.

 

의지를 잃은 순간. 세이브 포인트를 잃은 순간 그들은 마침내 자유를 되찾았다.

 

하지만 3개월 동안 사라져있던 의지가 이제와서 다시 나타난거다. 마치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역경을 예고하는 것 같아 프리스크는 그저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수백 번이고 죽고 또 죽이는 경험은 절대 즐겁지 않다. 그 어떤 고통에도 다시 일어나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은 도저히 반갑지 않다. 프리스크는 이번 시간선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고, 또 간절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시간선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프리스크의 마음의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챈건 역시 샌즈였다. 비록 실제로 겪어보진 못했지만 지식으로나마 리셋을 알고 있는 그는 프리스크가 지금까지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도 대강 알고있었다.

 

'누군가' 뒤에서 프리스크와 차라를 조종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말이다.

 

예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의 프리스크는 괴물들과 인간들한테 있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다. 젠장. 그런 것보다 그들은 샌즈와 파피루스의 소중한 친구이다. 과거처럼 또 다시 소중한 친구를 눈 앞에서 잃는건 결코 사양이다.
 
샌즈는 먼저 몸을 움직여 농책이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재빨리 공책에 적혀있는 글을 읽은 샌즈는 도저히 구겨질 수 없을 만큼 얼굴을 찌푸렸다. 왼쪽 눈에는 푸른 기운이 넘실대기 시작했다.

 

"헤. 이거 참 '골' 때리는 편지로군."

 

공책 맨 앞장에는 '친애하는 괴물 친구들에게' 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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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착각계 느낌이 들듯?

 

대략 중-장편이 될거 같다. 고칠점이라던가 있으면 댓글 달아주면 감사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