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y the Flower.
좁디좁은 에봇 산 지하에서, 괴물들을 봉인하던 장막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 마냥, 흔적하나 남기지 않고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아스고어가 모아두었던 여섯 인간들의 영혼, 그리고 우리 괴물들의 모든 영혼들이 한데 모여 이뤄낸 것이다.
원래는 일곱 인간의 영혼과 같은 크기의 힘이 필요하지만, 나머지 하나를 모든 괴물들의 영혼으로써 메꾼 것이다.
본디 괴물은 인간의 영혼을 취함으로써 강대한 힘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괴물의 영혼을 취할수 없다.-이것을 두려워한 인간이 전쟁을 일으켜 우리들을 영원히 지하에 가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괴물 또한 괴물의 영혼을 이용할수는 없다. 인간도 괴물도 아닌 무언가가,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뤄낸 것이다.
모든 괴물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지상으로 떠나고 난 뒤, 변하지 않은 곳이 있었다.
폐허, 모두가 그렇게 부르는 곳, 아름다운 노란빛을 뽐내는 꽃 한송이가 피어있다.
그 꽃은 마치 괴물처럼 움직이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예전 괴물이었던 시절에 가지고 있던 감정, 영혼들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하지만, 그런 세월을 보내고 반복하던 도중, 한 소년을 만났다.
처음엔 그저 심심풀이었다. "죽거나 죽이거나"라는 말을 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모르지는 않는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탄막을 세번이나 피하지나 않았으리라- 여린 인간을 짓밟으려 한 찰나.
자신의 어머니, 였던 괴물이 그 인간을 구했던 것이다.
그 뒤엔 자신의 "반복하는" 능력을 그 인간에게 빼앗겼다는 것이 흥미로워, 그저 계속. 한순간도 눈 돌리지 않고. 질리도록 지켜보았다.
하지만 그 인간은 전혀 죽거나 죽이지 않았다. "반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초면부터 자신을 죽이려 했던 상대를 죽이고 되돌리는 행위마저 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바보같다는 생각을 하며, 그 인간을 계속 관찰하면서 나의 계획을 준비했다.
"아버지"였던 괴물을 그 인간이 제압했을 때, 난 "그것"을 죽였고, 여섯개의 인간 영혼을 취해 그 인간을 죽이려 했지만...
그저 나에게서 영혼들을 뺏어간 뒤, 살려줬을 뿐이었다.
잠깐이지만, "정말 재미있었다."고 생각했다.
그 인간을 보내주기 싫었다. 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 옛날 사귄 인간 친구처럼, 같이 있는것만으로 좋은, 최고의 친구.
그래서 난, 그 인간을 꼬드겨 "모두가 이 지하에서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겠다."며 그 인간에게 협조하는 척, 다시 "반복하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 인간들의 영혼과 함께, 난 모든 괴물들의 영혼을 흡수해서, 지긋지긋한 꽃의 모습에서 벗어나. 본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그저 '제발 이번엔 내가 이기게 해 줘.' 라는 생각 뿐이었다.
모든 시공간을 휩쓸며, 그 인간의 흔적을 지워나가려 했지만.
그 인간은, 내가,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었다.
"...다시 혼자가 되어 버렸네."
이따금씩,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서 이렇게 중얼거리곤 하지만, 진심으로 외롭다고는 느껴지진 않는다.
나는, 플라위, 노란 꽃 플라위, 괴물도, 인간도 아닌, 그저 한 송이 꽃.
영혼이 없는 존재따위가, 그런 감정을 느낄 자격은 없는것이다.
...거짓말이다. 몸은 다시 꽃으로 돌아왔더라도.
"소중한 옛 감정만큼은 다시는 버리지 않겠다." 고 다짐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구름같은 감정들을, 필사적으로 지켜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소중한 감정이 나를 괴롭힌다.
'엄마, 아빠, 지상에서 프리스크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있는거지? 나는 이제 잊은거지?'
제발, 잊어야한다. 이런 모습을 보이기는 싫고, 보여서도 안된다.
에봇 산 지하에서 혼자보낸 1년, 점점 정신이 붕괴되는 것 같다.
이대로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그만두면 편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던 찰나.
익숙하지만 다시는 들을 수 없었을, 들어서도 안될 발소리"들"이, 들려온다.
'설마...'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발소리가 들려오는곳으로 간 순간.
작은 화분이다 -작다곤 해도 나에겐 꼭 맞는 크기였다.- 과 모종삽을 든, 인간이 다가왔다.
아무래도 누군가는 꽃밭을 돌봐야 한다는 그 약속은, 지키지 못할 것 같다.
______________
아 너무 어렵다. 다음부터 언더그라운드 이어서 쓸게....
From DC Wave
좁디좁은 에봇 산 지하에서, 괴물들을 봉인하던 장막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 마냥, 흔적하나 남기지 않고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아스고어가 모아두었던 여섯 인간들의 영혼, 그리고 우리 괴물들의 모든 영혼들이 한데 모여 이뤄낸 것이다.
원래는 일곱 인간의 영혼과 같은 크기의 힘이 필요하지만, 나머지 하나를 모든 괴물들의 영혼으로써 메꾼 것이다.
본디 괴물은 인간의 영혼을 취함으로써 강대한 힘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괴물의 영혼을 취할수 없다.-이것을 두려워한 인간이 전쟁을 일으켜 우리들을 영원히 지하에 가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괴물 또한 괴물의 영혼을 이용할수는 없다. 인간도 괴물도 아닌 무언가가,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뤄낸 것이다.
모든 괴물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지상으로 떠나고 난 뒤, 변하지 않은 곳이 있었다.
폐허, 모두가 그렇게 부르는 곳, 아름다운 노란빛을 뽐내는 꽃 한송이가 피어있다.
그 꽃은 마치 괴물처럼 움직이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예전 괴물이었던 시절에 가지고 있던 감정, 영혼들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하지만, 그런 세월을 보내고 반복하던 도중, 한 소년을 만났다.
처음엔 그저 심심풀이었다. "죽거나 죽이거나"라는 말을 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모르지는 않는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탄막을 세번이나 피하지나 않았으리라- 여린 인간을 짓밟으려 한 찰나.
자신의 어머니, 였던 괴물이 그 인간을 구했던 것이다.
그 뒤엔 자신의 "반복하는" 능력을 그 인간에게 빼앗겼다는 것이 흥미로워, 그저 계속. 한순간도 눈 돌리지 않고. 질리도록 지켜보았다.
하지만 그 인간은 전혀 죽거나 죽이지 않았다. "반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초면부터 자신을 죽이려 했던 상대를 죽이고 되돌리는 행위마저 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바보같다는 생각을 하며, 그 인간을 계속 관찰하면서 나의 계획을 준비했다.
"아버지"였던 괴물을 그 인간이 제압했을 때, 난 "그것"을 죽였고, 여섯개의 인간 영혼을 취해 그 인간을 죽이려 했지만...
그저 나에게서 영혼들을 뺏어간 뒤, 살려줬을 뿐이었다.
잠깐이지만, "정말 재미있었다."고 생각했다.
그 인간을 보내주기 싫었다. 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 옛날 사귄 인간 친구처럼, 같이 있는것만으로 좋은, 최고의 친구.
그래서 난, 그 인간을 꼬드겨 "모두가 이 지하에서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겠다."며 그 인간에게 협조하는 척, 다시 "반복하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 인간들의 영혼과 함께, 난 모든 괴물들의 영혼을 흡수해서, 지긋지긋한 꽃의 모습에서 벗어나. 본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그저 '제발 이번엔 내가 이기게 해 줘.' 라는 생각 뿐이었다.
모든 시공간을 휩쓸며, 그 인간의 흔적을 지워나가려 했지만.
그 인간은, 내가,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었다.
"...다시 혼자가 되어 버렸네."
이따금씩, 아무것도 없는 폐허에서 이렇게 중얼거리곤 하지만, 진심으로 외롭다고는 느껴지진 않는다.
나는, 플라위, 노란 꽃 플라위, 괴물도, 인간도 아닌, 그저 한 송이 꽃.
영혼이 없는 존재따위가, 그런 감정을 느낄 자격은 없는것이다.
...거짓말이다. 몸은 다시 꽃으로 돌아왔더라도.
"소중한 옛 감정만큼은 다시는 버리지 않겠다." 고 다짐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구름같은 감정들을, 필사적으로 지켜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소중한 감정이 나를 괴롭힌다.
'엄마, 아빠, 지상에서 프리스크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있는거지? 나는 이제 잊은거지?'
제발, 잊어야한다. 이런 모습을 보이기는 싫고, 보여서도 안된다.
에봇 산 지하에서 혼자보낸 1년, 점점 정신이 붕괴되는 것 같다.
이대로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그만두면 편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던 찰나.
익숙하지만 다시는 들을 수 없었을, 들어서도 안될 발소리"들"이, 들려온다.
'설마...'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발소리가 들려오는곳으로 간 순간.
작은 화분이다 -작다곤 해도 나에겐 꼭 맞는 크기였다.- 과 모종삽을 든, 인간이 다가왔다.
아무래도 누군가는 꽃밭을 돌봐야 한다는 그 약속은, 지키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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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어렵다. 다음부터 언더그라운드 이어서 쓸게....
From DC Wave
나중에읽으께
아너무감동이다
게다가잘씀
큰따옴표 작은따옴표의 구분 정도는 어느 정도 해줬으면 하는데... 대개 대사를 큰따옴표 안에 적는데 오히려 상념 같은 게 들어가 있네 그 안에
ㄴ ㅇㅇ 그런지적 좋지, 내가 글을 배운게 아니라... 그리고 국어시간에 그거 배울때 졸았거든. - DCW
잘썼다
말의 강조는 작은따옴표나 - 이런걸로하는것도 좋을걸
묘사 같은 건 좋은데 간혹 글이 너무 딱딱해진다. 그거 주의하면 잘 나올듯
딱딱해지기보다는 작위적이라고 해야할까. 순하게 읽히는 그런 맛이 없음. 후반부에나 조금 그런 게 있지
말을 지나치게 자주 강조하면 감성이 아니라 중2병처럼 되기도 함. 그것도 주의를.
호에엣 내가 그런게 취향인거 들겼네 - DCW
내가 지껄인 거 외에는 큰 문제가 안 보여서 일단 개추. 계속 쓸지는 모르겠지만 난 응원할게.
사실 내가 상황묘사를 못해, 그래서 자꾸 인물 내면으로 때우게된다? - DCW
일인칭 서술이니까 상황묘사는 눈까리를 뺀 아수라가 아닌 이상 그건 엄청 중요하지. 상황묘사는 사실 글 쓴지 이제 5년차 접어드는 나도 힘든 부분이야. 너무 적확하게 쓰면 이게 존나 딱딱해져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폴리곤 시절 버추어파이터가 예끼 예끼 하는 걸 강제로 보여주는 느낌이 들고, 좀 순하게 쓰면 이게 다 뭉개져서 대체 처음에 뭘 말하고 싶었던 건지
이해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림. 나같은 경우는 그냥 머릿속으로 떠올림. 평소에도 빙시같이 멍-때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 상황을 생각하고 거기에 묘사 조금 덧붙여서 적어냄. 인물의 성격에 따라 각자가 보는 외향이 바뀔 수 있다는 건 주의가 필요하고. 당연한 소리지만. 본질은 토마토인데 언다인한테는 적이고 프리스크한테는 5초 안에 터질 빨간 덩어리로 보이겠지.
ㄴ 아니지 프리스크한테는 쓰다듬을 대상이지 - DCW
ㄴ안타깝게도 나는 주먹으로 때쯰때쯰해서.... 무튼 건필하길 바래. 언텔문학도 유행과 발전의 시기가 온 거 같아서 요새 기분이 좋아
감동했다 광광우렀다 이대로 열심히 써줘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