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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고어로 보이는 약 가스터한테 먹이고 싶다-
그리고 벚꽃축제 데려가서 사람들 다 기쁘게 사진 찍는데  혼자 눈 꼭 감고 울면서 덜덜떨면서 중얼거리는 가스터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표정관리 잘하라고 말하면서 눈 억지로 뜨게하고 싶다.
라는 어떤 언갤러의 싶다글로 써 봄.

 

 

온 몸에 멍이 든 것 마냥, 파란 피부를 가지고 얼굴의 반이 함몰된 채로 걸아다니는 인간을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거부감, 역겨움, 두려움, 혐오감. 뭐, 정말 여러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이 다 들겠지.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냐는 원망감도 느끼겠고, 저런 사람이 평범히 길을 걸어다닌다는 것에 무서움도 느낄거고. 물론, 자기가 그런 일을 겪게 될 거라는 예상은 또 안 할거고 말야. 이 세상 모든게 그딴걸로 보인다니...상상만 할 수도 없는 끔찍한 일이니까. 분명 현실이 아니라고 믿으려 하겠지.
그래, 이건 현실이 아니야. 이건 현실이 아니야.


"......."
뇌와 두개골을 훤히 드러낸 채로 약하게 숨쉬는 태아를 허겁지겁 물어뜯어 먹는 여성부터, 흩날리는 핏덩이들을 보면서 예쁘다며 천진난만하게 웃는 피부가 없는 어린아이, 그런 아이에게 서슬퍼런 도끼를 쥐어주면서 즐겁게 놀라하는 썩고있는 부모까지. 이 비현실적인 광경에 나는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걸까.
벚꽃나무의 뿌리 사이로는 시체들이 보였고, 사람들은 주저없이 그 시체위에 앉아 가져온 시체를 먹었다. 유골들이 걸려있는 나무들을 보며 좋아하고, 그 나무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면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보고 싶지 않다. 그냥 모든게 보고 싶지 않다. 더 이상은 모든 것들이 잔인하게만 보이는 것에 겁먹어,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눈을 감았다.


"아빠! 꽃잎이 막막 떨어져내려!"
"아유, 귀여운 우리 딸. 그게 그렇게 신기해?"
"응! 그리고 무지 예뻐!"
눈을 감으면 정말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소리가 귓가로 스며들었다. 화목함으로 가득찬 가족들, 사랑을 확인하는 연인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친구들. 많은 기쁨만이 들려왔다. 눈으로 본 피로 얼룩진 풍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리였다.
정말 너무나도 평범한 소리에 기뻤지만, 반대로 슬퍼졌다. 나는 어째서 이 평범함에 녹아들지 못하고 배회해야 하지? 나는 왜 그런 광경을 끊임없이 봐야하지.


살짝 뜬 눈에는 아직도 핏빛으로 물든 거리만이 비치고 있었다. 방금 전 화목한 목소리의 주인들은 사람의 팔을 꼬챙이에 꽂아 먹었고, 아이의 목을 잡고 마구잡이로 흔들었다. 아이는 울혈이 울긋불긋한 얼굴로 즐겁다며 꺄르르댔다. 그 평범했던 대사도 더 이상 평범하지 않게 들렸다.
다시 눈을 질끈 감았지만, 그래도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토기가 바로 위까지 올라왔지만, 억지로 입을 부여잡아 막았다. 눈에서도 무언가가 흘러나왔지만, 신경쓸게 아니였다.
이 모든 상황이 역겹고 무섭다. 너무나도 무섭다. 이걸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이 매우 한심했다.


"가스터."
아이가 나를 불렀다. 어깨가 흠칫였다.
이 모든 일에 장본인이 나의 이름을 불러왔다. 그리고는 아이는 나에게로 다가와 나를 껴안았다. 나의 어깨를 도닥이면서, 등을 쓸어내렸다.
또 무엇을 바라는 거야? 나는 여전히 눈을 감고 물었다.


"가스터, 왜 그렇게 울상이야? 모처럼에 벚꽃구경이니 즐겨야지!"
아이는 듣지 못했다는 듯이 이어 말했다. 하지만, 말 뜻은 대충 알 수 있었다.
웃어. 즐겁다는 듯이 행동 해. 모두가 너의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 하게 해.
그런게, 그런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아이의 옷 끝자락을 붙잡고 작게 애원했다. 더 이상은 그만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아이는 더 더욱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자, 저 벚꽃을 봐! 정말 아름답지 않아?"
그렇게 말하면서 아이는 억지로 내 눈을 뜨게했다. 아이는 웃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웃고 있었다.
또 다시 시야의 모든 것이 붉은 색으로 채워졌다.

 

 

 

 

미안하다. 이번에는 가스터 진짜 애끼는 글 가져온다고 했는데, 쓰던 것 중에서 이게 제일 먼저 끝남.

다음에는 진짜 꼭꼭 가스터 애끼는 글 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