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회사 부하들과 등산을 하던 당신은 깊은 산 속에서 긿을 잃게 된다.
* 당신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 괜찮을 거라 스스로를 다독이며 길을 찾아 나선다.



* 무성한 나무들 사이로 어디선가 산들바람이 불어온다. 달콤한 냄새가 스며든 감촉에 당신은 그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 바람의 근원지에 도착한 당신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커다랗게 패인 구덩이가 당신의 상식에 이질감을 일으키며 존재해 있다.
* 당신은 구덩이에 가까워질 수록 세상이 길쭉해져감을 느낀다. 알맞던 바지의 기장은 점점 길어져 제대로 걸을 수가 없다. 손은 점점 소맷부리 안으로 모습을 감춘다.
* ...
* 당신은 어려졌다.

* 구덩이는 그렇게 깊지 않다. 내려다보니 아득하게 노란 쿠션이 있고, 그 위로 쏟아지는 햇살은 그것을 환상적으로 만든다.

* 한참동안 구덩이를 내려다보던 당신은 그곳으로 뛰어 내리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인다.

         ♥ 구덩이에,                   다른                  
             뛰어,                         길로
             내린다.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