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리엘의 힘과 프리스크의 도움으로 깨어진 결계 넘어 괴물들과 함께 그녀는 에봇산에서 붉은 석양을 바라보았다. 붉은 석양은 찬란한 황금빛을 내뿜으며 이 세계를 황금색으로 물들였다. 그 광경을 바라본 괴물들은 처음보는 그 황금빛 세상과 밖으로 나왔다는 행복감, 새로운 풍경의 신비함, 그리고 결계를 깨준 인간의 고마움에 풍경을 보며 말을 금치 못하였다. 프리스크는 그 황금빛 풍경을 보고 웃고 있었지만, 또한 한없이 붉은 석양을 마지막으로 본다는 슬픔이 함께하고 있었다. 아름답지만 외로운, 이제 곧 작별의 시간이 다가온다라 생각한 프리스크는 옆에 있던 토리엘의 손을 힘껏 잡으며 울지 않으려 애썼지만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점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눈물을 본 토리엘과 샌즈는 당황했다. 어째서 우는 것인가?


"꼬..꼬맹이? 왜 우는거야? 네 덕분에 괴물들은 이 광활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


"그래. 아가야. 울지말고 내게 말해보렴."



프리스크는 그들에게 설명해야만 했다. 어째서 자신이 우는지를 하지만 이 아름다운 광경과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져 도저히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사라지기 싫어! 하지만 이들이 행복하려면 난 여기서 사라져야해. 어떻하면 좋지? 난 어떻해야하는 거지?? 이런 생각으로 가득차게 된 프리스크의 얼굴은 점점 눈물범벅이 되어버리더니 결국 얼굴을 감싸고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같이 있던 괴물들은 당황하였다. 어째서 우리들의 구세주가 우는 것인가? 무엇이 그녀를 울게 만들었는가? 괴물들은 그녀에게 말을 걸어왔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울음만 답할뿐이었다. 어느새 황금빛 석양은 점점 사라지고 어둠과 붉은 노을만이 세상을 감싸기 시작했다. 프리스크는 이제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결심을 하였는지 울음을 멈추었다. 그녀는 애써 웃음을 지어보았다.







* 다들 이렇게 행복해하는데... 이 행복을 유지하려면 난 이제 사라져야해요.


다들 이 말을 듣고 당황하였다. 모두들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프리스크를 지켜보았고, 프리스크는 계속해서 억지웃음을 지으며 이야기를 계속해나갔다.


* 이제 제 이야기는 끝났어요. 계속 여러분들이 행복해지려면 저는 사라져야 한답니다. 제가 사라지지 않으면 이 세계는 결계가 풀리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말거에요. 그리고 제가 다시 이 산에 처음 떨어진 시점으로 돌아가겠죠. 전 그걸 원치 않아요.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이번엔 제가 여러분을 모두 죽일 수도 있기에 전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전...... 이제 사라질거에요. 이 행복했던 기억을 떠안고 이 시간에서, 이 세계에서 영원히..... 여러분, 너무 슬퍼하지 말아주세요. 마지막 가는 길 모두들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절 떠나보내주세요.


괴물들은 이 소리를 듣고 하나 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프리스크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그들 또한 프리스크처럼 웃음을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 토리엘은 안된다는 듯 프리스크를 꼭 껴안고 놔주질 않았다. 프리스크도 토리엘의 마음을 아는 듯 눈을 감고 그저 토리엘의 포옹을 느끼기만 하였다. 프리스크의 발이 점점 사라진다. 그녀의 존재가 그녀의 시간이 더 이상 허락되지 않듯이 조금씩 조금씩 빛이 되어 사라져갔다.


* 안녕, 내 최고의 친구들. 안녕, 내가 사랑하는 엄마. 모두들 행복하기를, 그럼 영원히 안녕.


프리스크가 사라지는 속도는 점차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붉은 태양이 저 지평선으로 넘어가 사라짐과 동시에 그녀의 모습은 완전히 빛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그녀가 사라진 하늘 위로는 그녀가 별이 되었는지 반짝임이 점점 강해지면서 밤하늘의 아름다운 장식이 되어 슬픈 빛을 내뿜으며 모두를 비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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