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기억 안나지만 대략 초등학교 때였나 내 옆자리가 지체장애를 가진 짝지였음.

그런데 많이 심한 것은 아니었고. 그냥 초딩치고 몸집이 커다랗고 무엇보다 둔한 아이였음. 선생님이 뭘 시켜도 잘 못하고 꼭 한발짝씩 늦는 그런 모자란 얘들 있잖아.

그래서 내가 맨 처음에는 엄청 잘 대해줬다. 준비물도 가끔 챙겨주고, 매일 웃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근데 내가 전학가기 직전에 짝지가 나한테 고백을 한거야. 문제는 내가 친구랑 같이 걔 집까지 데려다주는 도중이었음. 친구들 앞에서 모자란 얘랑 사귄다는 소리가 너무 싫어서 나 짝지 부모님이 보는 앞에 심한 말을 내뱉었음.

지금 생각하면 나 진짜... 왜 그랬을까 싶어.

갑자기 생각나서 쓰는 이야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