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660Pb



※ 이 글은 실제 귀농테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당신은 지방에 부임한 검사관이다.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던 당신은 얼마 전 애봇리에 발생한 끔찍한 독살 미수 사건을 조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당신은 애봇리로 가는 차안에서 미리 메일로 송달된 사건의 약식 보고서를 읽고 있는 중이다.




아래는 약식으로 정리한 보고서의 일부 내용이다.




File No. 00XX01931

애봇리 독살 미수 사건 약식 보고서





작성날짜 : 20YY년 MM월 DF일

작성자 : 애봇리 경위 도고


1. 사건 경위


20YY년 MM월 DD일 토요일 오후 HH시 피해자 ‘박새준’씨가 본인 소유의 논에서 졸도함. 피해자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으며 중태에 빠져 인근 대학 병원으로 호송됨. 사건의 신고자는 옆에서 같이 농사일을 하던 동생 ‘박필수’씨


당국은 사건 조사 중 피해자의 증상을 보아 독극물 중독에 따른 강력한 내상으로 추정. 현장에 도착한 도고 경위는 먼저 피해자가 당일 먹은 식사를 조사. 그 결과 피해자는 증상을 나타내기 불과 몇 분 전 평소와 같이 동생이 만들어 준 비빔국수를 점심으로 먹었다고 함. 또한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피해자는 사건 전날 저녁 마을 회관에서 회식을 하였음.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 마대동씨와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하였으며 마을에 방문한 여행객과도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고 함.


2. 수사 진행 경과


독극물의 특성상 섭취 시 바로 증상을 나타내는 독극물도 있는 반면 시간을 두고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독극물도 있기에 용의자 수사의 범위를 최대한 넓힘

.

.

.

(이하 생략)



*...


간단한 약식 보고서를 훑어 본 이후 당신은 가방에서 용의자 선상에 오른 인물들을 정리한 문서를 뒤적인다.



애봇리 독살 미수 사건 관련자 명단(약식)




1. 박필수(나이 : XX, 동내 농부, 호리호리한 키에 자주 녜헤헤 하며 웃음)


박새준씨의 친동생이며 평소 그와 우애가 돈독하다고 함. 다만 얼마전에는 피해자와 사소한 다툼이 있었음. 피해자가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농사일을 제대로 안하였기 때문. 조사 도중 박필수씨는 평소 형의 나태함 때문에 불만은 어느 정도 있었다고 증언하였으나 자신은 결코 이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함. 그러나 박새준씨가 먹다 남긴 비빔국수는 상당히 불쾌하고 역한 악취에 부패된 상태였음. 국과수에 성분 분석 의뢰 함.


비빔국수를 만들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시간을 제외하면 사건 당시 아침부터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피해자와 같이 농사일을 함. 사건 당일의 점심시간을 중점적으로 행적을 면밀하게 조사 중.




2. 윤다인(나이 : XX, 애봇 학교 체육 교사, 느아아아 라는 함성을 종종 외침)


‘박새준’씨의 친한 친구이며 평소 동생 박필수씨와 자주 같이 다녔다고 함. 사건 당일 오전에는 집에 있다가 점심이 되자 배가 고파 밖에서 점심을 얻어먹으려고 외출 함. 이 과정에서 박필수씨와 만나 같이 비빔국수를 만들었다고 증언함. 그러나 자신은 필수와 자기가 만든 비빔국수가 먹을 만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


피해자와의 관계는 원만하였으나 사건 당일 유력한 용의자인 박필수씨와 단 둘이 같이 있었다는 점이 의심스러움. 형제와 윤다인씨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있었는지와 박필수씨와 같이 있을 때 알리바이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


조사 내내 용의선상에 오른 자신의 억울함을 행동으로 과격하게 표현, 수사에 진척을 더디게함. 현재 공무집행 방해죄로 동내 구치소로 연행.




3. 마대동(나이 : XX, 가수지망생, 시골토박이 같지 않은 느끼한 말씨를 구사함)


윤다인씨처럼 박새준씨와 교우 관계. 사건 당일엔 박새준씨와 특별한 연관은 없었으나 전날 회식에서 둘이 잠시 자리에서 빠졌다고 주민들이 증언함. 이점에 대해 묻자 수사관에게 박새준씨가 몇 주전 빌린 돈을 갚지 않아 불만이 있었다고 털어 놓음.


피해자와 금전적인 관계로 범행 동기가 어느 정도 있음. 또한 사건 당일 아침부터 생수통 몇 개를 싣고 애봇산 기슭의 버려진 우물터에 갔었다고 증언함. 수상하게 여겨 추궁하였으나 그 이유에 대해선 일절 함구함.




4. 도리애(나이 : XX, 마을 이장 안승고씨의 안주인, 모임날 음식을 준비)


마을 이장의 아내로 주민들의 평판이 상당히 좋음.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대단한 충격을 받아 정확한 증언을 하지 못함. 짧게 정리하면 어제 회식에 참여하였으며 회식 음식을 준비한 것 역시 도리애씨였음. 그러나 박새준씨와는 따로 사적인 일은 없었다고 함.


특별히 의심스러운 점은 없었으며 사건 당일에는 남편 안승고씨와 댁에 있었던 것이 확인되어 알리바이가 성립함. 그러나 사건 전날 마을 회식에서 음식을 준비하였다는 점을 들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음.



※ 아래 내용은 도고의 추가 메일을 받고 따로 갱신한 내용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주민의 제보에 의하면 도리애씨는 내색하지 않았으나 박새준씨를 매우 언짢아했다고 함. 그 이유로는 박새준씨가 자신이 아끼는 수양딸에게 자꾸 추근거렸기 때문.




5. 강승덕(나이 : XX, 동내 양아치, 항상 Be The Reds!가 써진 붉은 티셔츠를 입고 다님)


마을 뒷산에 사는 강승덕씨는 마찬가지로 박새준씨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짐. 그러나 다른 주민들과는 교류가 거의 없음. 조사에 따르면 외골수적인 성격에 ‘윙딩 윙딩’ 이라는 괴상한 말버릇을 사용해 주민들의 불안을 샀다고 함. 2주전 박필수씨와 만났으며 이에 대해 박필수씨는 그냥 약초에 관해서 조언을 얻으려 만났다고 함. 어떤 약초인지는 현재 박필수씨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증언. 


현재 심마니인 그릴비씨와 같이 옆 동네 네거티브한 산에 갔다고 알려졌을 뿐 행적이 묘연한 상태. 평소 행실이 불온하고 묻지마 사건의 케이스를 고려하여 용의선상에 임시 등록함.




6. 차초롱(나이 : XX, 애봇 학교 학생,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언행이 날카로움)


주민들은 나이 차이가 나지만 차초롱씨와 박새준씨가 남매처럼 친한 사이라고 증언함. 그러나 종종 둘 사이엔 사소한 다툼이 있었으며 그 이유가 다양하다는 점이 범행 동기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열어둠. 결정적으로 차초롱씨는 사건 당일 점심에 박새준씨에게 음료수병을 하나 건내 주었다는 사실이 확인됨. 박새준씨는 비빔국수를 먹고 이 음료수를 단숨에 다 들이켰다고 함.


해당 음료수병은 현재 도가미, 도가례사 순경이 찾고 있음. 어린 나이에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 때문인지 차초롱씨는 현재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이며 본인은 박새준씨와 종종 다투지만 결코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함. 또한 자신은 마을 회관을 지나다가 사건 전날 저녁 모임에서 본 여행객이 음료수를 대신 전해 달라 해서 전해준 것이라 증언함. 만약 차초롱씨의 주장이 맞다면 사건에 새로운 용의자 후보가 추가 될 것임.




※ 아래 프로파일링은 차초롱씨의 증언 이후 얼마 뒤 새로 갱신되었음.




7. 골부숨(나이 : XX, 여행객, 수사도중 본인의 여행 가방 안에서 수상한 사진이 발견됨)


U.G라는 외국 출신 골부숨씨는 몇 일전 애봇리를 방문한 여행객임. 때문에 박새준씨와는 아무런 연관도 범행동기도 찾을 수가 없었음. 그러나 사건 전날 저녁 모임에서 박새준씨에게 급격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주민들이 증언함. 당시 지나치게 만취한 골부숨씨는 박새준씨에게 노골적인 애정을 표현하였는데 박새준씨는 이에 당황하였고 이내 언성을 살짝 높였다고 함. 이후 골부숨씨는 모임이 끝나고 계속 마을 회관에서 묵었음.


사건 당일 골부숨씨는 점심시간까지 마을 회관에서 잤다고 증언함. 이 후 잠에서 깨고 골부숨씨는 박새준씨에게 사과하고 싶었지만 지나친 과음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었다고 함. 때문에 당시 마을 회관을 지나가던 차초롱씨를 불러 박새준씨한테 사과의 의미로 근처에 음료수병을 주고 전해달라고 부탁함. 다만 해당 음료수병에 어떤 내용물이 들었는지는 본인도 기억을 못한다고 증언.


신상 조사 도중 골부숨씨의 가방을 살펴보니 다양한 종류의 뼈 모형을 찍은 사진이 대거 발견됨. 골부숨씨는 본인의 취미라고 하며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음.


.

.

.

(이하 생략)



*...


당신이 보고서를 전부 읽고 사건 내용을 머릿속으로 대충 정리하는 사이 차는 어느덧 애봇리 마을 입구를 넘어섰다.


애봇리 마을은 사건의 여파 때문인지 을씨년스러웠다.


누가, 왜, 어떤 방법으로 박새준씨를 독살하려고 한걸까?






의문스러운 점이 많지만 놀랍게도 당신은 이 끔찍한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벌써 직감하고 있었다.



- Fin -


----------------------------------------------------------------------------------






이글은 처음엔 추리소설이지만 마지막은 추리소설이 아니여


똑똑한 언갤러들은 범인이 누군지 바로 알 거시야






사실 제대로 추리 소설 처럼 쓰고 싶은 번외편이였는데 도중에 걍 노선 갈아탐...





[언갤문학/귀농테일] 목록


[언갤문학/귀농/팬픽] 새준이의 회상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77921&page=1&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귀농


[언갤문학/귀농/19금] 초롱이의 낮잠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78785&page=1&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귀농


[언갤문학/귀농/17금] 거미의 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86294&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귀농


[언갤문학/귀농/AU스까] 신령꽃 플라위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88340&page=4&exception_mode=recommend


[언갤문학/귀농/단편] 애봇학교 특별 체험 수업 (feat. 윤다인)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392626&page=1&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귀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