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 정......생명 반...."
'...무슨 소리가...?'
"...스리......들려...."
낯설면서도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젠장, 어째서인지, 과거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아.
"...리면......답 좀...."
그러니까, 분명히...
괴물... 전쟁... 결계... 토..리엘... 프리스...크?
아, 그래. 기억났다.
난 플라위. 2년 전의 인간 아이. 맞아, 분명히 프리스크 덕분에 모두가 행복해졌었지, 그리고 난 나가지 않고 계속 지하에 남아있었고.
"...스리......말 들...."
'그나저나 도대체 이 소리는 어디서 들리는 건지, 찾으러 가 볼까.'
움직이기 위해 촉수를 움직이려는 그 순간.
'잠깐... 이건... 이건 촉수가 아니야...! 이 느낌은... 분명히, 아주 오래 전에...'
그리고 그 다음 순간, 나는 그 감촉이 손, 그것도 아주 먼 옛날에 나의 것이었던 손이라는 것을 깨닫고.
"아스리엘! 우리 말 들리냐고!"
"....!??!?!?"
눈을 떴다.
시야에 들어온 것은, 강렬한 불빛. 그리고 뒤이어 보인 것은, 지금 지상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을, 지금 내 옆에 있을 리가 없는 그들.
엄마, 아빠, 샌즈, 파피루스, 언다인, 알피스, 메타톤.
...하하,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일까. 내가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저...... 이게......"
아직도 상황 파악이 되질 않는다. 머리가 어지럽다.
"뭐긴 뭐야."
아, 이 목소린. 그 날에 날 껴안아준, 인간 아이의 목소리. 도대체 어째서 그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지?
"아스리엘."
갑자기 고개가 젖혀졌다. 항상 입고 있던 줄무늬 옷을 입은 그 아이, 나에게 감정을 일깨워 준 그 아이, 프리스크. 그녀가 내 양 뺨에 손을 얹고 내 눈을, 눈동자를 지그시 응시하고 있었다.
일순간, 정신이 또렷해진다. 아아, 이제야 알았다. 나는.... 나는......
"돌아온 거 축하해."
살아 돌아온 거구나.
"......"
놀라움과 기쁨에 휩싸인 게 1초.
".........."
눈물이 눈 앞을 가린 게 2초.
와락.
눈을 질끈 감으며 그녀를 끌어 안은 게, 3초.
"...힛!?"
아니야, 프리스크. 아무 말도 하지마.
"...흑...... 히윽...."
그냥 이대로, 내가 펑펑 울 수 있도록.
"...흐읍...... 으아아아아아앙!"
마음 속에서 요동치는 온갖 감정들이 울음으로 승화되어 퍼져 나간다. 아아, 내가, 내가 다시 남들과,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니.
"......그래, 아스리엘. 그 동안 많이 힘들었겠지. 울어도 괜찮아."
어느 새 엄마도 아빠도 나를 끌어안고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동안 죄송했어요, 부모님.
"...헤.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성공할 거라고는 기대 못했는데."
"맞아, 아-아스리엘! 프리스크가 너-너를 껴안았을 때 네게 남아있던 아주 조그만 영혼 입자가 프리스크한테 흡수됐어! 네가 그 영혼 입자 덕분에 영혼들을 흡수했을 때 네 원래의 모습이 되었던 거고! 그-그래서 우리가 그 영혼 입자에서 네 원래의 영혼을...."
아뇨, 알피스. 그런 건 설명해주지 않아도 돼요. 왜냐면, 난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렇게 행복하니까.
"야, 꼬맹이! 이것도 전부 네 덕이야!"
"맞아, 인간! 언다인 말처럼 네 덕분에 소중한 괴물 친구 하나가 살아 돌아왔고, 무엇보다 내 스파게티를 먹어줄 사람이 늘었으니 말이야!"
"어이, 파피루스! 스파게티보다는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라고! ...아씨, 눈물나네."
"엄마.... 아빠...."
"내 아가야...... 그 동안 고생 많았지....?"
"여보..... 아직도 믿기지가 않소.... 내가 설마 아들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프리스크... 고마워... 네 덕분에 내가...."
"에이, 아니야. 내가 한 건 그저 산에서 떨어진 일 뿐인걸. 나머지는 전부 너희 친구들이 도와준 거지."
진정이 되어가는 것 같으면서도 아직도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있다.
혹시나 이 모든 것이 꿈은 아닐까, 하는 불길한 마음도 들지만, 마음 속의 무언가가 꿈아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고마워요, 샌즈. 당신 덕분에,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 됐어요."
"헤, 그래? 아마도 그 생각 바꿔야 할걸. 왜냐면, 지금부터 더 행복해질거거든."
"...에?"
내가 그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그 때, 누군가가 나의 품으로 뛰어들어와 안겼다.
"아스리엘, 오랜만이야."
아, 이 목소리.
장난기 가득 담긴 채 속삭이는, 이 목소리의 주인은.
'나의 최고의 친구.'
"나야, 차라."
"...차라..."
"아니, 그대로 있어줘."
"......응."
아마 그녀도 몇 분 전의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겠지.
"...둘이서 정말 행복하겠네요. 자기들, 우린 잠시 나가 있을까요?"
"그래, 잠시동안 둘만의 시간을 '본'애도록 해 주자고."
"차-차라! 아-아스리엘! 나갔다 올게! 함부로 다른 데 돌아다니지 말고! 아-아직 안정을 취해야 하니까!"
모두들 밖으로 나가고, 방 안에는 나와 차라 단 둘만이 남았다.
"....아스리엘."
"......응."
"....사랑해."
"......응, 나도."
그녀의 갑작스러운 고백이었지만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마치 예전부터 사랑하는 사이였던 듯한, 그런 느낌이었으니까.
"......"
몇 분이 지났을까, 그녀는 이미 내 품에서 잠들어 있었다.
"........."
조금씩, 조금씩, 눈이 감긴다. 백 년치 피곤함이 한 번에 몰려오는 것 같아.
"............"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야.
잘자, 차라.
잘자, 나 자신도.
내일 일어나면,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같이 뛰어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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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데 한시간 걸림
'...무슨 소리가...?'
"...스리......들려...."
낯설면서도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젠장, 어째서인지, 과거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아.
"...리면......답 좀...."
그러니까, 분명히...
괴물... 전쟁... 결계... 토..리엘... 프리스...크?
아, 그래. 기억났다.
난 플라위. 2년 전의 인간 아이. 맞아, 분명히 프리스크 덕분에 모두가 행복해졌었지, 그리고 난 나가지 않고 계속 지하에 남아있었고.
"...스리......말 들...."
'그나저나 도대체 이 소리는 어디서 들리는 건지, 찾으러 가 볼까.'
움직이기 위해 촉수를 움직이려는 그 순간.
'잠깐... 이건... 이건 촉수가 아니야...! 이 느낌은... 분명히, 아주 오래 전에...'
그리고 그 다음 순간, 나는 그 감촉이 손, 그것도 아주 먼 옛날에 나의 것이었던 손이라는 것을 깨닫고.
"아스리엘! 우리 말 들리냐고!"
"....!??!?!?"
눈을 떴다.
시야에 들어온 것은, 강렬한 불빛. 그리고 뒤이어 보인 것은, 지금 지상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을, 지금 내 옆에 있을 리가 없는 그들.
엄마, 아빠, 샌즈, 파피루스, 언다인, 알피스, 메타톤.
...하하,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일까. 내가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저...... 이게......"
아직도 상황 파악이 되질 않는다. 머리가 어지럽다.
"뭐긴 뭐야."
아, 이 목소린. 그 날에 날 껴안아준, 인간 아이의 목소리. 도대체 어째서 그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지?
"아스리엘."
갑자기 고개가 젖혀졌다. 항상 입고 있던 줄무늬 옷을 입은 그 아이, 나에게 감정을 일깨워 준 그 아이, 프리스크. 그녀가 내 양 뺨에 손을 얹고 내 눈을, 눈동자를 지그시 응시하고 있었다.
일순간, 정신이 또렷해진다. 아아, 이제야 알았다. 나는.... 나는......
"돌아온 거 축하해."
살아 돌아온 거구나.
"......"
놀라움과 기쁨에 휩싸인 게 1초.
".........."
눈물이 눈 앞을 가린 게 2초.
와락.
눈을 질끈 감으며 그녀를 끌어 안은 게, 3초.
"...힛!?"
아니야, 프리스크. 아무 말도 하지마.
"...흑...... 히윽...."
그냥 이대로, 내가 펑펑 울 수 있도록.
"...흐읍...... 으아아아아아앙!"
마음 속에서 요동치는 온갖 감정들이 울음으로 승화되어 퍼져 나간다. 아아, 내가, 내가 다시 남들과,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니.
"......그래, 아스리엘. 그 동안 많이 힘들었겠지. 울어도 괜찮아."
어느 새 엄마도 아빠도 나를 끌어안고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동안 죄송했어요, 부모님.
"...헤.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성공할 거라고는 기대 못했는데."
"맞아, 아-아스리엘! 프리스크가 너-너를 껴안았을 때 네게 남아있던 아주 조그만 영혼 입자가 프리스크한테 흡수됐어! 네가 그 영혼 입자 덕분에 영혼들을 흡수했을 때 네 원래의 모습이 되었던 거고! 그-그래서 우리가 그 영혼 입자에서 네 원래의 영혼을...."
아뇨, 알피스. 그런 건 설명해주지 않아도 돼요. 왜냐면, 난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렇게 행복하니까.
"야, 꼬맹이! 이것도 전부 네 덕이야!"
"맞아, 인간! 언다인 말처럼 네 덕분에 소중한 괴물 친구 하나가 살아 돌아왔고, 무엇보다 내 스파게티를 먹어줄 사람이 늘었으니 말이야!"
"어이, 파피루스! 스파게티보다는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라고! ...아씨, 눈물나네."
"엄마.... 아빠...."
"내 아가야...... 그 동안 고생 많았지....?"
"여보..... 아직도 믿기지가 않소.... 내가 설마 아들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프리스크... 고마워... 네 덕분에 내가...."
"에이, 아니야. 내가 한 건 그저 산에서 떨어진 일 뿐인걸. 나머지는 전부 너희 친구들이 도와준 거지."
진정이 되어가는 것 같으면서도 아직도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있다.
혹시나 이 모든 것이 꿈은 아닐까, 하는 불길한 마음도 들지만, 마음 속의 무언가가 꿈아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고마워요, 샌즈. 당신 덕분에,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 됐어요."
"헤, 그래? 아마도 그 생각 바꿔야 할걸. 왜냐면, 지금부터 더 행복해질거거든."
"...에?"
내가 그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그 때, 누군가가 나의 품으로 뛰어들어와 안겼다.
"아스리엘, 오랜만이야."
아, 이 목소리.
장난기 가득 담긴 채 속삭이는, 이 목소리의 주인은.
'나의 최고의 친구.'
"나야, 차라."
"...차라..."
"아니, 그대로 있어줘."
"......응."
아마 그녀도 몇 분 전의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겠지.
"...둘이서 정말 행복하겠네요. 자기들, 우린 잠시 나가 있을까요?"
"그래, 잠시동안 둘만의 시간을 '본'애도록 해 주자고."
"차-차라! 아-아스리엘! 나갔다 올게! 함부로 다른 데 돌아다니지 말고! 아-아직 안정을 취해야 하니까!"
모두들 밖으로 나가고, 방 안에는 나와 차라 단 둘만이 남았다.
"....아스리엘."
"......응."
"....사랑해."
"......응, 나도."
그녀의 갑작스러운 고백이었지만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마치 예전부터 사랑하는 사이였던 듯한, 그런 느낌이었으니까.
"......"
몇 분이 지났을까, 그녀는 이미 내 품에서 잠들어 있었다.
"........."
조금씩, 조금씩, 눈이 감긴다. 백 년치 피곤함이 한 번에 몰려오는 것 같아.
"............"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야.
잘자, 차라.
잘자, 나 자신도.
내일 일어나면,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같이 뛰어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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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데 한시간 걸림
이정도면 감성대회감아니냐
차라와 아스리엘이 부활하는 엔딩은 내가 제일 좋아해.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