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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딘 눈도 있는데 비라고 없겠냐 비 맞아서 생쥐꼴 되서 축 처진거 보고싶다 먼지도 다 쓸어내려가서 깔끔해진 옷 꼴로 추적추적 걷다가 그릴비 들어가면 좋겠다 탁자랑 의자랑 술병이랑 컵들 다 깨져서 난장판인거 대충 피해 걸어서 맨날 앉던 자기 지정석에 앉으면 좋겠다. 정적에 창문 때리는 비오는 소리에 맞춰 가볍게 슬리퍼 흔들거리면서 눈 감고 잠시 생각에 빠졌으면 좋겠다 가끔 눈에 옷이나 슬리퍼 젖어오면 장난식으로 그릴비한테 말려달라고 했던거 생각나서 헛웃음 내면서 계속 비 그칠때꺼지 그릴비에 가만히 앉아있는거 보고싶다 시팔 의식흐름타고가니 비맞는게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