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출처 : 언갤 개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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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애봇리에 밝은 아침이 찾아옵니다.
오늘은 애봇리의 자랑 위대한 농부 박필수씨의 하루를 관찰해봅시다.
이른 아침 필수씨네 집
* 녜헥!
굳이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필수씨는 누구보다 빨리 일어나는 성실한 청년입니다.
이런 필수씨의 일과는 친형 박새준씨를 깨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 형! 아침이야 일어나!
* ...
반면에 필수씨의 형 박새준씨는 알아주는 늦잠꾸러기로 항상 아침마다 필수씨와 전쟁을 벌입니다.
* 필수야... 미안헌데 오늘은 몸이 좀 안 좋은 것 같당께
* 형! 또 아프다고 꾀병 부리는거야?
새준씨가 또 일 나가기 싫어서 꾀병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 이번엔 정말이야... 어제 밤부터 "골"이 시리기 시작했당께
* 녜헥! 아침부터 그런 저질 농담을
게으른 새준씨가 가끔 밉기도 하지만 필수씨는 사랑하는 형이 진짜로 아픈게 아닐까 걱정이 듭니다.
때문에 아침부터 필수씨는 형을 챙겨줘야겠다는 의지가 충만하게 차오른것 같습니다.
* 좋아! 그럼 오늘은 아픈 형을 위해 위대하신 박필수님께서 스폐셜 막국수를 만들...
* 상쾌한 아침이군! 오늘도 ‘뼈’빠지게 일해 볼까?
새준씨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기지개를 켭니다. 필수씨는 형의 변덕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익숙한 농촌길을 따라 논에 도착하면 필수씨의 하루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애봇리의 논에서 일용할 양식을 얻기 위해 프로 농사꾼 필수씨는 능숙하게 움직입니다.
그렇게 한창 농사일에 집중하던 그때
* 아재요, 내 왔다.
* 녜헥! 초롱이 왔능가!
같은 마을에 사는 초롱이가 팔에 검은 봉지를 낀 채 형제를 찾아왔습니다.
* 점마는 여기 뭐하러 왔냥께
* 빼엨! 아재는 나가 그리 싫나
만나면 매일 티격태격하는 새준씨와 초롱이. 마치 남매 같습니다.
* 고건 고렇고, 촌장님께서 필수 아재가 부탁하신 물건 전해 달라했다 아이가
* 오오미! 드디어 도착했구마잉!
* 필수야 저게 도대체 뭐당까?
필수가 부탁한 물건이 뭔지 궁금한 새준씨.
새준씨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초롱이가 봉지에서 물건을 꺼내 당당하게 위로 번쩍 듭니다.
* 짜잔~! 요거시 바로 “특제 그라목손”이다카이!
* 헉!
갑자기 당황하는 새준씨.
* 저 아재 귀신이라도 봤나. 갑자기 표정이 와그러노.
* 녜헤헤. 형이 오늘 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래
기겁하는 형과는 달리 필수씨는 반가운 미소로 초롱이에게서 그라목손을 받습니다.
* 그럼 저는 이만 가볼터니 수고하랑께요.
초롱이가 저멀리 가고 나서야 굳어있던 새준씨는 안심한 표정으로 한숨을 푹 내쉬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립니다.
* 하마터면 그라목손 루트 타는 줄 알았당께....
* ...?
오늘따라 필수씨는 형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덧 해가 중천에 떴습니다. 그런데 논에는 새준씨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알고 보니 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필수씨는 집에 잠시 귀가하였습니다.
필수씨에게 지금 이 시간은 농사만큼 중요한 시간
* 녜헤헤 오늘도 면이 완벽해!
익숙하게 면을 익힌 뒤 그릇에 넣고 본격적으로 요리에 집중합니다.
* 도리애 아주머니가 준 김치도 썰어 넣고, 어제 산 오이도 넣고 그리고~
그의 표정은 일류 요리사 못지않게 진지 그 자체
* 김치 국물을 베이스로 선물 받은 마요네즈도 넣고, 형이 좋아하는 캐첩도 버무리고... 아 맞다!
요리를 하다가 갑자기 냉장고를 여는 필수씨. 안에서 오늘 몸이 안 좋은 형을 위한 비장의 소스를 꺼냅니다.
* 다인이가 준 농축 까나리 액젓! 형이 분명 좋아할거야!
형을 사랑하는 만큼 까나리 액젓을 국수에 아낌없이 쏟아 붓습니다.
애봇리에 살랑살랑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오후가 찾아왔습니다.
필수씨는 여전히 농사일에 전념하고 있지만 새준씨는 필수씨가 만든 사랑의 막국수를 먹은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누워 쉬고 있습니다.
필수의 보양식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몸은 이따금씩 부들부들 떨리는게 보입니다.
아무래도 새준씨는 내일 시내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오늘 할 일을 마무리 지을 때 즈음
* 오빠야 내 왔데이
역시 같은 동내에 사는 소녀 숙구가 논에 방문했습니다.
* 숙구! 여긴 어쩐 일이야
* 도리애 아주머니께서 오늘 돼지 잡는다 했데이. 해서 오늘 저녁에 마을 회관으로 모이라고 알려주러 왔다카이
* 정말? 간만에 고기 좀 잔뜩 먹겠는 걸!
고기를 먹을 생각에 방방 뛰는 필수씨.
* 그럼 오늘 일도 대충 마무리했으니 내가 처음으로 가서 제일 큰 갈비를 먹을 거야!
농기구를 손에 든 체 그대로 마을회관으로 달려가는 필수씨. 잔치 생각에 필수씨는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 같습니다.
* 먼저 가버렸데이... 새준 오빠야도 내랑 같이 가자
* 내... 여정의 끝이.. 코앞이랑께...
못난 새준씨 때문에 숙구도 덩달아 논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애봇리 마을회관에는 오랜만에 동내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잔치를 즐깁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우리의 위대한 농사꾼 필수씨가 있습니다.
* 녜헤헤헤헤!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구나!
쉽지 않은 농사일이지만 평화로운 시골에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우리의 필수씨.
위대한 농사꾼일 필수씨의 일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 괴물극장 『위대한 농사꾼 박필수』 END -
다음날 평소와 같은 아침, 처음 보는 차가 마을 어귀에 나타났다.
차는 곧 마을 입구 근처에서 멈췄고 잠시 뒤 뒷좌석의 문이 열린다.
“흐응... 여기가 애봇리인가? 듣던대로 완전 시골이내”
한 소녀가 애봇리를 방문하였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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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하! 이번에는 본브로의 귀염둥이 필수의 이야기를 써봤어.
한적한 일상을 그려야 했기에 그냥 쓰면 밋밋할거 같아 인간극장 형태의 틀을 차용해서 써봤어. 근디 잘 됬는가 모르겠내...
여튼 미숙한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에는 좀 더 흥미진진한 글로 찾아올게 !
P.S : 본인은 뼈부숨이가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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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