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일단 나는 위장병 환자다. 위, 소장, 대장 모든 부위에 염증이 나는 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검사를 하려면 어쩔수없이 내시경을 해야함. 지금까지 위, 대장 내시경 합쳐서 14번정도 받은듯. 소장은 내시경으론 안돼고 엠알아이인가 뭔가를 찍어야 하는데 이건 그냥 물 존나 많이 마시고 30분정도 누워서 사진만 찍는거임.


일단 대장내시경을 하려면 속이 완전히 비워져야함. 그래서 내시경을 하기 전날 오후 11시~12시부터 금식을 시작하는데 설사약같은걸 처먹음. 강제적으로 똥만 10번 넘게 싸게됨. 똥꾸멍은 헐고 헐어서 나중가면 휴지만 닿아도 존나게 아픔. 괄약근이 약하다면 뻐기지 말고 기저귀 차는걸 추천함.


여기서 똥만 싸면 그나마 괜찮은데. 설사약탄 물을 시간 나눠서 2리터정도 마심. 무조건 마셔야하는거라 배가 존나게 빵빵해질때까지 강제적으로 계속 쳐마셔야함. 여기에다 그냥 물도 많이 마심.


그렇게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이 됨. 마지막으로 본 대변이 아예 물처럼 좍좍 나오면 바로 검사하러 가면 돼지만 만약 건더기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헐거워진 괄약근으로 관장을 해야함. 더럽게 따갑다는것만 알아두면 됨.


이제 대망의 내시경임. 수면으로 했다면 가만히 누워서 수면제 투여하고 휙휙 뾰로롱 끝임. 하지만 니가 일반을 했을 경우.


의사가 미끌미끌한 젤같은걸 니 떵꺼에 바름. 살살 바르다가 갑자기 손가락? 정도 길이의 무언가를 쑥 집어넣는데 '히..히익.. 잠.. 잠깐만..윽..' 같은 동인지 주인공같은 대사를 내뱉을수밖에 없음. 아주 개갓애.


살살 바르다가 의사센세가 웃으면서 '허허허 , 하나도 안아파요 힘빼세요~'같은 개소리를 짓걸이는데 힘 빼는게 맞긴함. 근데 전혀 아픔. ㄹㅇ 보기에는 작아보이는 내시경 기계가 니 후장을 뚫고 들어가는 순간 20cm 대물 흑형좆처럼 느껴질꺼임. 자동으로 '헉.. 하윽.. 흑..'같은 신음소리가 터져나옴.


이런 상태로 10분정도 버티면 너의 승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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