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의 프리스크는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수백가지의 타임라인을 경험한 기억이 있겠지. 보통의 루트는 노말~불살~몰살이라고 하잖아? 몰살을 한번 경험 한 이후 차라가 자신에게 붙고 나서야 로드의 힘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결말을 바꾸려 노력해보지만 이미 꼬일대로 꼬인 시간선으로 인해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발생하게 되는거지 머샌이라든가 펠팝같은 캐릭터의 변화와 존재조차 몰랐던 가스터의 출현, 운좋게 지상으로 나갓음에도 인간들의 냉대와 공격에 다시 절멸되고 마는 엔딩...
그런 엔딩을 수도 없이 겪게 되면 매번 겪게되는 주변 인물들에 대해 훤히 꿰뚫지 않겟음? 초기 로드가 몇십번 안 됬을 때에는 원치 않던 힘에 대한 분노와 자신을 매도하고 공격하는 주변의 괴물들을 증오하는 마음도 분명 있었을테지만 시간이 흐르고 흐르고 흐르다보면 분명 초연해질 날이 올거같다. 슬픔도 기쁨도 분노도 못느끼며 그저 하루하루 사는거지. 이때쯤이면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될듯. 불살처럼 행동하더라도 비극으로 빠진다거나 등등
그러다 어느 순간 우연히 초기에 겪었던 불살루트 타임라인이 나오는 거지. 정말 오랜만의. 너무 오랜만이라 샌즈의 첫 만남때 겪었던 방귀쿠션도 잊을 만큼. 생소하기까지 느껴지는 루트를 겪으며 프리스크는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되. 이 엔딩을 끝까지 한번 가져가보자고. 이 빌어먹을 되돌이표에서 벗어나보자고.
하지만 프리스크는 항상 차라를 데리고 다니는, 몰살을 경험한 사람이지. 불살엔딩대로 흘러가더라도 지상에 나가게 되면 차라가 주도권을 빼앗을 거라는걸 너무 잘 알고있어.
그렇다면 방법은? 프리스크는 의지가 없이 공허에 사는 자, 자신의 의지를 탐내는 또다른 자가 이 세계에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지. 자신만큼이나 이레귤러의 존재. 차라와의 주도권 싸움에 변수가 될 수 있는. 프리스크는 케찹투성이의 버거를 밀어내며 의지를 다졌어.
프리스크와 가스터와 차라가 의지를 두고 싸우는게 매우 보고싶다 근데 남들이 보면 프리스크만 외로이 공허의 지하에 남은거처럼 보이겟지. 그런 상황이 오면 샌즈는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될까? 가 이 글의 시작이엿다 아 글좀 잘써봣으면
휘리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