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문학 쓰기 싫어서 딴짓하다가 심심해서 쓴 문학이다. 무의식의 흐름에 따라 썼기 때문에 엉망진창일 수 있으니 그점 양해바람.
지겹도록 겪은 세이브, 로드, 리셋. 하지만 그녀는 날 놓아줄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울고불고 매달려 봐도 돌아오는 것은 공허뿐. 하기야, 셀 수 없을 정도로 세계를 파괴한 그녀가 이제 와서 날 놓아줄 리가 없다.
*
모두와 함께 에봇산의 정상에 올라 석양을 바라본다. 그들이 웃자 나도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웃을 수 있었다- 잠시뿐이지만. 그렇게 석양을 지켜보고 있을 때, 갑자기 주변의 모든 배경들이 마치 퍼즐 조각처럼 부서져 내려간다. 보이는 건 어둠 속에서 남은 나, 그리고 내 앞에 있는 단발머리에 초록색 옷을 입은 붉은 눈을 가진, 섬뜩해 보이는 아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넌 지금까지 쓴 세이브와 로드가 네 능력인 줄 알았어?'
무슨 말인지 혼란스러워진다. 나 말고도 내 능력을 아는 사람은 플라위를 빼고 없었다. 그러면 어떻게?
'너도 재미를 좀 봤으니 이제 내 차례야. 한 번 네 그 역겨운 친구들이 모두 먼지가 되는 최고의 공연을 관람해 보라고.'
그녀가 내게 끔찍하게 일그러진 미소를 짓는다. 주위를 둘러보니 시간이 되돌아가고 있다.
'안돼, 안된다고. 제발. 어떻게 이뤄낸 해피엔딩인데. 그만둬줘.'
울며 그녀에게 애원해도 내 목소리가 닿는 일은 없었다.
*
회상에서 깨어났다. 어느샌가 그녀는 지겨워 보이기 시작했다. 항상 그녀를, 그리고 몸을 뺏긴 이런 한심한 나를 심판하던 샌즈는 어디론가 사라져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런 모든 변수를 신경 쓸 정도로 이 세계에 대해 더 이상은 흥미가 없는 모양이다.
눈앞에서 다시 한 번, 모든 괴물들의 왕이자 희망이던 아스고어가 죽어가 먼지가 돼간다. 그다음은 아스리엘. 항상 자신의 친구라 여겼던 그녀, 차라에게 아무리 간곡히 부탁을 해도 돌아오는 건 서슬 퍼런 칼질뿐이었다.
다시 한 번 어둠. 그녀가 내게 웬일로 말을 건다.
'있잖아, 이런 모든 내 일들. 이젠 지겨워졌어.'
무슨 말을 할지 긴장이 돼,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킨다.
'이제 그만, 너에게 주도권을 다시 돌려줄게. 잘해 봐 파트너.'
비웃는 표정. 뭐라고 그녀에게 대답하기도 전에 세계는 되돌아갔다. 매번 처음이었던 시작 지점. 황금 꽃밭이다. 돌아온 내 몸으로 맡는 향기로운 꽃들의 내음에, 그동안에 나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다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에 눈물은 한 방울씩 떨어지다 굵은 물줄기가 되어 턱을 타고 흘러내린다. 이러고 울 시간은 없었다. 눈물을 닦고 모두를 다시는 고통받지 않게, 내가 내 죄악에 대한 책임을 질 시간이 왔다.
뭔가 이상하다. 분명히 여기에 있어야 하는 플라위는 어디론가 사라져있다. 뭔가가 잘못됐다. 폐허를 들어서도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뭔가가 진짜 잘못된 모양이다. 폐허에 돌아다니다 아무리 내 존재를 알리기 위해 소리쳐도, 다시 메아리로 돌아와 울릴 뿐이다. 저 멀리, 그리운, 나의 어머니 같았던. 그녀의 집이 보인다.
눈에 눈물이 가득 쌓여 흐릿해진 시야로 토리엘의 집을 향해 달려간다.
'아무도 없나요?'
그러나, 집안에도 아무도 없을 뿐이다. 정말로 뭔가가 크게 잘못됐다. 단단히. 집안에 보이는 거라곤, 지하에 길게 늘어진, 언젠가 나와 그녀가 포옹했던 복도에 이따금 쌓인 먼지만이 보일 뿐이다. 앞쪽을 보니 폐허를 막던 커다란 문이 부서져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문을 지나쳐 바깥으로 나왔다.
'네가 왜 여기있어?'
놀란 목소리로 소리치는 것도 잠시, 나의 형체는 목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지겹도록 겪은 세이브, 로드, 리셋. 하지만 그녀는 날 놓아줄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울고불고 매달려 봐도 돌아오는 것은 공허뿐. 하기야, 셀 수 없을 정도로 세계를 파괴한 그녀가 이제 와서 날 놓아줄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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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함께 에봇산의 정상에 올라 석양을 바라본다. 그들이 웃자 나도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웃을 수 있었다- 잠시뿐이지만. 그렇게 석양을 지켜보고 있을 때, 갑자기 주변의 모든 배경들이 마치 퍼즐 조각처럼 부서져 내려간다. 보이는 건 어둠 속에서 남은 나, 그리고 내 앞에 있는 단발머리에 초록색 옷을 입은 붉은 눈을 가진, 섬뜩해 보이는 아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넌 지금까지 쓴 세이브와 로드가 네 능력인 줄 알았어?'
무슨 말인지 혼란스러워진다. 나 말고도 내 능력을 아는 사람은 플라위를 빼고 없었다. 그러면 어떻게?
'너도 재미를 좀 봤으니 이제 내 차례야. 한 번 네 그 역겨운 친구들이 모두 먼지가 되는 최고의 공연을 관람해 보라고.'
그녀가 내게 끔찍하게 일그러진 미소를 짓는다. 주위를 둘러보니 시간이 되돌아가고 있다.
'안돼, 안된다고. 제발. 어떻게 이뤄낸 해피엔딩인데. 그만둬줘.'
울며 그녀에게 애원해도 내 목소리가 닿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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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에서 깨어났다. 어느샌가 그녀는 지겨워 보이기 시작했다. 항상 그녀를, 그리고 몸을 뺏긴 이런 한심한 나를 심판하던 샌즈는 어디론가 사라져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런 모든 변수를 신경 쓸 정도로 이 세계에 대해 더 이상은 흥미가 없는 모양이다.
눈앞에서 다시 한 번, 모든 괴물들의 왕이자 희망이던 아스고어가 죽어가 먼지가 돼간다. 그다음은 아스리엘. 항상 자신의 친구라 여겼던 그녀, 차라에게 아무리 간곡히 부탁을 해도 돌아오는 건 서슬 퍼런 칼질뿐이었다.
다시 한 번 어둠. 그녀가 내게 웬일로 말을 건다.
'있잖아, 이런 모든 내 일들. 이젠 지겨워졌어.'
무슨 말을 할지 긴장이 돼,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킨다.
'이제 그만, 너에게 주도권을 다시 돌려줄게. 잘해 봐 파트너.'
비웃는 표정. 뭐라고 그녀에게 대답하기도 전에 세계는 되돌아갔다. 매번 처음이었던 시작 지점. 황금 꽃밭이다. 돌아온 내 몸으로 맡는 향기로운 꽃들의 내음에, 그동안에 나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다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에 눈물은 한 방울씩 떨어지다 굵은 물줄기가 되어 턱을 타고 흘러내린다. 이러고 울 시간은 없었다. 눈물을 닦고 모두를 다시는 고통받지 않게, 내가 내 죄악에 대한 책임을 질 시간이 왔다.
뭔가 이상하다. 분명히 여기에 있어야 하는 플라위는 어디론가 사라져있다. 뭔가가 잘못됐다. 폐허를 들어서도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뭔가가 진짜 잘못된 모양이다. 폐허에 돌아다니다 아무리 내 존재를 알리기 위해 소리쳐도, 다시 메아리로 돌아와 울릴 뿐이다. 저 멀리, 그리운, 나의 어머니 같았던. 그녀의 집이 보인다.
눈에 눈물이 가득 쌓여 흐릿해진 시야로 토리엘의 집을 향해 달려간다.
'아무도 없나요?'
그러나, 집안에도 아무도 없을 뿐이다. 정말로 뭔가가 크게 잘못됐다. 단단히. 집안에 보이는 거라곤, 지하에 길게 늘어진, 언젠가 나와 그녀가 포옹했던 복도에 이따금 쌓인 먼지만이 보일 뿐이다. 앞쪽을 보니 폐허를 막던 커다란 문이 부서져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문을 지나쳐 바깥으로 나왔다.
'네가 왜 여기있어?'
놀란 목소리로 소리치는 것도 잠시, 나의 형체는 목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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