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기게 해줘!"
최종 공격. 남은 에너지를 전부 모아 커다란 광선을 쏘아냈다. ###는 버티는 듯 싶더니 결국 HP가 0이 되며 풀썩 쓰러졌다.
"..."
아스리엘은 방심하지 않고 다음 전투를 준비했다. ###라면 계속해서 도전해올 거라고 생각 했으니까. 그런데, 뭔가 달랐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원래대로라면 ###가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일어서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아스리엘은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잊을려 했다.
"됐어. 어차피 네가 포기했다면 나한텐 좋은 거니까."
아스리엘은 영혼을 모두 흡수했다. 그리고 완전히 자신의 힘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세이브와 로드의 힘. 시간을 되돌리는 힘을 다시 손에 얻었다. 아스리엘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처음으로 되돌리기 위해 로드창을 열었다.
열었다.
열었다.
열었다...
열었다......
"..."
아스리엘은 로드창을 계속 바라봤다. 그리고 다시 닫고, 다시 열었다. 닫고, 열고, 닫고, 열고를 반복했다. 결국 아스리엘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화나 분노보다는 절망감이 압도적인 표정이었다.
"어째서!"
로드창을 바라봤다.
1번 세이브: 파일 없음 2번 세이브: 파일 없음
3번 세이브: 파일 없음 4번 세이브: 파일 없음
5번 세이브: 파일 없음 6번 세이브: 파일 없음
"어째서 없는거야!"
아스리엘은 최대한 감정을 추스리며 여러가지 가설을 세워봤다. 그 중 가장 확률이 높은 가설 한가지를 입으로 되새겼다.
"그 때 능력을 잃었을 때... 파일이... 초기화 됐다?"
아스리엘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절망감에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럼,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없는건가? 지금까지 난 뭘 한거지?
나는.. ###를...
"###?!"
아스리엘은 ###의 시체에 달려갔다. ###을 안아 들어올렸다. 벌써 차갑게 식어가는 ###의 몸을 꼬옥 끌어안으며 한손으로 ###의 얼굴을 매만지며 말했다.
"###! 일어나! 제발!"
하지만 움직임은 없었다.
"제발... 이건 너답지 않아. 지금까지 모든 역경을 헤쳐온 너잖아!"
하지만 움직임은 없었다.
"부탁이야... 제발... 제발... 죽지 말아줘... ###.... ###...."
하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흐윽...흑..."
아스리엘은 울기 시작했다. 자신이 뭘 위해 이런 짓을 벌여 왔던가. 누굴 보고싶어 이래 왔는가. 어떻게 자신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모든것이 원망 스럽웠고, 모든 것이 미웠다.
하지만 탓할 수 없었다. 그렇다. 이 일을 벌인건 다름아닌 아스리엘 자신이었다. ###의 숨통을 끊은것도, ###의 의지를 박살낸 것도 아스리엘이었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아스리엘은 ###을 끌어안고 울었다. 울고, 울었다.
결계는 부셔졌다. 지하의 괴물들은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괴물과 인간은 서로 사이좋게 지냈다. 그런데 한가지 소문이 나돈다. 바로 갑자기 사라진 인간 한명 때문이었다.
결계를 부순건 아마 그 인간 덕분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정작 그 인간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 인간의 친구라던 몇몇 괴물들은 슬퍼했다. 그리고 그리워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볼 것이라고 믿으며 괴물들은 바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나중에 텅빈 지하세계에 있던 메아리꽃이 모두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미안해... ###... 미안해..."
이번에도 짧게 써봤다. 오타나 띄어쓰기가 개판이라고? 그럼 꺼져 이 X-검열삭제-
장난이고, 아직 퇴고 안거침. 0ㅅ0; 미아넹.
좀 대충써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미아넹!
가능성이 있는 엔딩중 하나인듯ㅇㅇ
ㅇㅈ
개추
나도 이런거 좋음 - dc App
앗 이제야 읽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