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밀려진 아이의 이름은?

  F r i s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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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크는 낯선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사흘밤낮을 이상한 향료통 속에 빠져있다가 이른 아침 에봇산에 끌려왔다

이곳에는 1년에 한 번, 봉인된 괴물들의 욕망을 잠재우기 위해 소년소녀를 바치는 풍습이 있다

사람을 먹는 구멍에 강제로 등을 밀린 그녀는 외마디 비명 하나 지르는 일 없이 어두운 지하로 곤두박질쳤다 쿵! 신기하게도 얇은 팔 다리 어느 곳 하나 부러지거나 뒤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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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의 다행으로. 이 푹신한 황금꽃의 덕이로구나 그녀는 고개를 숙여 다리 아래에 깔린 고운 꽃송이를 매만졌다 손가락에 노란 꽃가루가 묻어나온다

향료 항아리에 갇혀 마비된 후각이 이 달큰한 꽃내음을 맡지 못하는 게 살짝 아쉬운 일이다


-안녕? 너 지하세계는 처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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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크가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커다란 황금꽃 하나가 미소를 머금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드디어 이쪽을 보는구나? 정말 놀랐어! 갑자기 저 위에서 떨어지길래...

-나는 플라위, 노란 꽃 플라위야! 헤... 너도 꽤나 놀란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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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들짝 놀란 프리스크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뒷걸음질쳤다

괴물, 괴물! 연신 두려움에 가득찬 말을 뱉으며 그녀는 플라위로부터 멀어지며 동시에 시선을 떼지 않았다 한 눈을 팔면 무언가 끔찍한 일을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응? 잠깐만 진정해 네가 '축제시기'에 떨어져서 많이 겁을 먹었다는건 알아! 하지만 나는 지금 꽃이라서 물밖에 마시지 못한다고!

-그러니까 진정해! 나는 그냥.. 그저 널 도와주고 싶을 뿐이야... 네가 지금 나에게서 도망치면 다른 괴물들이 널 붙잡을지도 모른다고!

-그래, 차라를 만나러 갈래? 차라는 너와 같은 인간이야! 걔라면 이번에야 말로 구할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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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너와 같은 인간! 차라는 처음 축제 때 떨어졌던 애야. 하지만 살아남았고 지금은 우리의 가족이 되었어

-차라는 너 같은 애들을 늘 구하려고 했으니까 이번에도 너를 도와줄거야

-물론, 믿기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믿어줘, 일곱번째 아이마저 잃는다면 정말 끔찍할 거야...



+ 플라위를 믿는다


그래 <-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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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이다. 차라도 분명 기뻐할거야 그리고 엄마도...

- 응? 아냐! 내가 방금 '엄마' 라고 말했나? 아니라니깐? 으, 제발 잊어줘...


프리스크는 플라위의 여린 잎사귀와 줄기를 조심스럽게 안아들었다

처음에는 무척 두려웠지만 그녀는 이 황금꽃으로부터 깊은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고 그를 믿어도 괜찮을거란 알 수 없는 예감에 의지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저기, 네 이름은 뭐야?

- 프리스크... 좋은 이름이네

- 그럼 일단 '집'으로 가자. 너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분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