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추어 버렸다.
프리스크는 주머니에서 전등을 꺼내 켰다.
작은 불빛이 주변을 감쌌다.
누군가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선택되었다"
프리스크는 괴물들의 왕자에 눈 속에 들어가 세계를 바라보았다.
신비한 생명. 형제애, 타는 듯한 광선을 밀쳐내는 단단한 살갗, 잘 구부러지는 하얀 촉수, 귀여운 것을 쓰다듬으면서도 고통에 아주 민감한 촉수...
괴물들은 인간들에게 관심이 있었고. 그들을 돕고자 했다. 그러나 인간들과 접점이 거의 없었기에 잘 소통하지 못했다. 프리스크와도 접촉하지 못했다.
프리스크는 왕자의 눈으로 인간들을 바라보았다.
고집 세고 더러운 존재.
불과 납으로 자신에게 침을 뱉는 존재.
항복하려던 부하를 목을 잘라 창에 걸어놓는 존재...
인간들을 지도해야만 했다. 인간의 기술과 괴물의 마법이 결합한다면 방사능에 쩐 지상은 천천히 복구 될 것이고, 인간들과 새롭게 시작할수 있을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과 괴물 사이의 중재자가 꼭 필요할 터였다.
그래서 중재자를 찾는 기나긴 원정이 시작되었다.
마침내 성공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중재자를 발견한것이었다.
그러나 중재자는 너무도 날랬다.
괴물들의 왕자는 그럴 때마다 그를 구해주고, 경고해 주며, 설득하여 폐허로 돌아가게 만들어야 했다.
성공했다.
중재자는 자신의 임무를 받아들였다.
프리스크는 왕자의 머릿속에서 빠져나왔다.
매우 중요한 것을 이해하기 직전이었다.
프리스크는 그들이 내미는 손을 잡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거칠고 털투성이 손이겠지만 잡기만 하면 모든 것이 달라질 터였다. 멋지고 당당한 지평선, 새로운 시작이었다.
프리스크는 문을 열고 내려다 보았다.
수천 명의 괴물의 마음이 기쁨으로 불붙었다.
믿을수 없는 일이지만 그들 모두 종족간의 전쟁을 끝내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괴물들의 왕자가 밑에서 자신을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올려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첫 번째 포탄이 그들 한가운데에 떨어졌다.
그 직후 수십발의 포탄이 비오듯 떨어졌다.
프리스크는 발포를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벌떡 일어났으나 모든 게 끝났음을 깨닫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살이 타는 냄새와 먼지가 세상을 뒤덮었다.
어떤 죽음이든 프리스크에게는 쓰라린 고통이었다.
차라가 손을 털며 말했다.
"정말 쏴버렸어, 이제는 우릴 괴롭히지 않겠지? 프리스크, 얌마, 프리스크?"
프리스크는 가슴이 너무나도 답답했다. 죽을 것 같았다.
프리스크는 눈물을 딲고 남들이 부르는 소리는 아랑곳 않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프리스크는 폐허로 돌아갔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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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메트로 소설에서 고유명사만 바꾸면 au완성이냐
ㅇㅇ 배껴옴 - dc App
어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