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 드리죠. 저는 오래토록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지요. 모든 괴물들이 죽어 먼지로 돌아가는 순간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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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폭력적인걸 좋아하지 않아요. 단지 영겁의 시간이 있었죠. 저는 보스 몬스터가 아니기 때문에 수명이 있었지만, 일찍이 괴물로서 수명을 다한 저로서는 아무래도 좋을 일이에요. 저의 정신은 이렇게 존재하니까요.
-당신은 인간이었군요. 아주 강한 의지를 가진 인간. 그리고 모습을 보아하니, 토리엘과… 아스고어…. 보스몬스터를 둘이나 처치하셨나보군요. 훌륭해요. 아주 훌륭해.
-분명 제 오랜 친구 샌즈도 당신은 죽였겠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이곳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을태니까요.
-네. 저는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어요. Frisk. 그리고 Chara. 매우 강한 의지를 가진 두 존재가 섞여있다니, 이런게 지하 세계에 떨어졌으니 이렇게 쉽게 농락당하는 수 밖에 없었을태지요.
-당신의 영혼을 원하냐고요? 에이 설마요. 저는 영혼 같은건 관심 없어요. 영혼은 한낱 휘발유에 불과해요.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없어지고 죽음에 달하는 나약한 에너지. 게다가 이 세상에는 그런 에너지나 넘쳐 흐르지요.
-제가 원하는 것은 그저 먼지와 의지. …그 두가지만 있으면 충분하답니다.
-가령 지하세계에 떨어진 여섯 아이들의 의지라던가, 여섯 아이들의 육신이 만들어낸 먼지라던가.
-당신들이 무수히 살해한 괴물들의 먼지라던가.
-슬슬 이해가 되시나요? 제가 누구인지. …세상 사람들은 저는 시공의 어딘가로 빨려들어갔다고 말했지요. 턱없는 이야기에요.
-저는 그저 먼지가 되었을 뿐이죠. 의지를 가진채로 먼지가 되어 지하세계를 떠돌았어요. 전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고, 또 존재하지 않았지요. 당신을 흥미롭게 지켜보았어요. 당신 덕분에 저의 계획은 매우 수월하게 진행되었죠.
-충분한 먼지가 모였으니, 이제 하나가 되는 것만이 남았네요. 가만 지켜보면 다들 너무 거창한 꿈을 꾼단 말이지요. 신이 될 것이라느니, 모든것을 파괴하고 죽이겠다느니, 제가 바라는건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에요.
-저는 인간이 될 것이랍니다. 그리고 인간계로 나갈거에요. 처음으로 되돌아갈 뿐이지요.
-모든 괴물들은 사실 하나의 인간이었고, 의지를 가진 괴물들은 녹아내리고 융합하여 하나가 되려고 하였죠.
-그 사실을 통해 괴물들의 근본을 깨달은 저는 저는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서 지하세계 전체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흩어지는 모든 괴물들의 먼지가 저에게 모여 융합되기를 가만히 앉아 기다렸지요. 저는 폭력적인건 싫어하니까요.
-예에, 안심하세요. 저는 당신하고도 싸울 생각이 없으니까요. 전 그저 이제 인간이 되어 인간계로 나갈 생각 밖에 없어요.
-뭔가요? 저를 …저마저도 죽이실건가요? …인간을 증오한다고요? 하하하, 그건 미처 생각 못했네요. 제가 당신하고 싸워야 한다니….
-알겠습니다. …저도 인간으로서, 당신을 살해해드리지요.

저는 인간으로서, 당신이라는 괴물을 죽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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