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EXP도 LOVE도 많이 올라갔다. 이제 슬슬 그 인간 녀석을 사냥해볼까? 네 생각엔 어때 파피루스?"
"녜헤헤! 그 생각 나도 동감이야! 이제 괴물들 죽이는 것도 지루해!! 너무!"
"워워, 진정해라고. 그 인간이 있는 곳으로 갈테니까. 좀 참아."
살인에 미친 샌즈는 한 마리의 괴물만 제외하면, 사실상 괴물들을 전부 죽였다.
어느 정도 안면 튼 사이인 언다인과 알피스, 메타톤. 잠시나마 개그로 친해졌던 토리엘. 괴물들의 왕인 아스고어. 그리고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했던 파피루스 마저...
그는 프리스크가 차라에게 빙의될 때 죽였던 괴물들을 넘어서 지하세계 모든 괴물들도 전부 죽였다. 얼굴 표정 한번도 변치 않은 체...
샌즈는 지겨웠다. 가스터 블래스트 한방으로 뒤지기만 하는 괴물들만 보면, 지겨운 영화를 보듯 하품만 하고 있을 정도였다.
그는 더 이상 EXP와 LOVE에 목을 메지 않았다. 샌즈는 그저 이 무료함을 당장이라도 해결하고 싶었다. 마치 조그만한 가려움 때문에 그 부위를 시원하게 긁고 싶어하듯이.
그는 프리스크가 플라위와 처음 만났던 장소에 도착하였다. 거기에는 뜻밖에 녀석이 있었다. 플라위였다.
"크큭, 정말이지 도망치긴 커녕 죽으려고 작정한 녀석이군."
"실실 쪼개는 것은 여전하네 웃는 똥자루."
"네가 죽고 싶어서 환장까지 하네. 네 녀석... 제 정신이었던 나에게도 몇 번이고 털린 주제에 덤비시겠다? 미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샌즈의 왼쪽 눈에서 보라색 불길이 치솟으며, 플라위 주변을 가스터 블래스터들로 가득 체웠다.
"행! 내가 네 정박아 같은 동생으로 보여? 그리고 이 손전등 따위로 날 죽이시겠다? 아이고 무서워서야 원... 넌 정말 멍청하구나, 내가 뭘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지?"
플라위는 샌즈에게 대놓고 보란 듯이 여섯 인간들의 영혼들을 보여줬다. 그것을 본 샌즈는 가소롭다는 듯 비웃으며 가스터 블래스터들을 발동시켰다.
괴물들을 단 한번에 보내버린 레이저들이 소나기 마냥 사정없이 플라위를 향해 쏟아져 내려왔다. 그러나 플라위는 어느세 영혼들을 흡수한 상태로 변한 상태로 돌변하더니 자신의 줄기로 가스터 블래스터들을 전부 파괴해버렸다.
"각오나 하시지 웃는 똥자루. 계속 네 죽는 모습을 저장하면서 쳐죽여주마!"
플라위는 융단폭격 마냥 폭탄을 미친듯이 샌즈에게 날렸다. 프리스크에게 날렸던 양과 크기를 비교하자면 프리스크에게 날린 양은 그저 애교 수준이었다. 거기다가 정신없이 솟아오르는 거대한 식물 줄기들로 인해 피할 틈을 보이지 않게 하였다.
그러나 샌즈는 여유롭게 피하며, 피하기 귀찮을 때는 블래스터로 그냥 파괴해버렸다. 샌즈도 블래스터와 뼈다귀로 온갖 공격을 플라위에게 퍼부었지만 식물 줄기를 방패막 마냥 사용하여 플라위도 아무런 대미지를 입지 않았다.
플라위와 샌즈는 미친듯이 서로를 향해 공격을 했지만 그 누구도 대미지를 입히지 못하였으며, 계속 시간만 줄줄이 갔다. 마침내 플라위는 세이브 공격까지 남발하여 샌즈를 밀어붙였고 샌즈도 이에 지지않고 공간능력을 활용하여 공격할 틈을 주지 못하게 하여, 플라위를 압박하였다.
서서히 샌즈가 지치기 시작하였다. 사실 체력도 LOVE로 인해 많이 올라갔지만 끝날 줄 모르는 공격들을 이리저리 피하며 공격하는 일은 그에겐 벅찬 일 인것 같았다. 샌즈는 너무 지쳤는지 잠시 졸음이 왈칵 쏟아져 잠들 뻔했다. 그 때 플라위는 그 틈을 노려, 그를 포획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줄기로 그를 쎄게 쥐어짜 그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완전히 불리시켰다.
그 때문에 샌즈는 사실상 괴물한테 처음으로 죽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플라위가 다시 세이브로 샌즈를 되살렸기 때문이었다. 플라위의 계속된 공격에 샌즈는 또 지쳤고 그 때문에 매번 같은 죽음을 맞이하였다. 샌즈는 싸우는 도중에 의문을 품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던 것일까?
정상일때는 지금 자신을 매번 죽이고 있는 플라위를 매번 이겼다. 심지어 그 녀석은 여섯 영혼을 흡수한 상태에서도 별 문제없이 쓰러뜨렸다. 그런데 왜?
그러나 그는 플라위의 상태가 뭔가 달라진 것을 느꼈다. 플라위가 정상이었던 자신과 싸웠을 때보다 더 커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죽을 때마다 서서히 그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마치 뭔가 더 흡수해서 더 커진 듯한... 그리고 뭔가 달라진 점들을 보았다.
'설마... 인간의 영혼을 더 흡수한 건가?!'
샌즈의 속마음을 읽었는지, 플라위는 크게 웃었다.
"아니! 괴물들은 먼지가 되지만 잠시나마 의지와 육체가 될만한 것을 혼합시키면 제3의 뭔가로 변해지지. 바로 나 처럼! 난 먼지가 된 그 녀석들을 모아서 그들을 나처럼 변하게 만들었지. 그리고 그 꼴인 녀석들을 전부 흡수하였다! 완전치 않지만, 그래도 진짜 나와 버금갈 정도의 힘을 손에 넣었지. 크하하하! 자, 이제 널 계속 죽이는 것도 질렸어. 이제 끝을 보자!"
플라위는 프리스크를 죽이려고 했던 방식을 샌즈에게 가하며, 크게 웃었다. 그러나 그 공격은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어... 어째서..!"
플라위는 미친듯이 계속 세이브를 사용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즉, 누군가가 더 강한 의지로 그를 방해한 것이었다.
"플라위. 이제 그만둬."
플라위의 뒤에는 프리스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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