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앞서서 스탠리 우화 스포가 있다는 걸 알려줌
사서 할 사람은 보지 말고 상관 없거나 클리어한 사람만 보샘
스탠리 우화는 선택지가 존재하는 모든 게임에 대한 메세지로도 읽을 수 있어.
한쪽 길을 따라 내려가면 모니터와 정신지배기들로 가득찬 거대한 방이 있었고,
다른 쪽 길로 내려가면 여러 방향으로 나아가는 노란색 선이,
또 다른 쪽 길로 내려가면 아기가 있는 게임이 있었던 곳.
그는 이 모든 걸 통틀어 '스탠리 우화라고 불렀어요.
결국 우리는 선택지가 여러 번 있는 게임을 하는 샘이야. 스탠리 우화에서는 이것이 극단적으로 "갈림길"에 비유됐을 뿐이지.
그런데 언더테일에 선택지가 어디있냐고? 덤디덤이나 플라위의 마지막 전투를 잘 생각해 봐.
언더테일 자체도 결국 양자택일이 반복되고 있어. "살리느냐, 죽이느냐" 결국 그것이지.
사실 내가 왜 스탠리 패러블 얘기를 꺼내게 됐냐면, 몰살루트에 진입하는 과정이 스탠리 패러블의 그것과 흡사해서 그랬어.
나레이터는 스탠리가 각본에 없는 행동(다른 갈림길로 가는)을 할 때마다 다시 루트를 고쳐쓰거나, 되돌리려고 애써
만약에 스탠리가 나레이터의 말에 따른다면 조금 그럴듯해 보이는 엔딩 장면을 얻게 되지.
언더테일의 나레이터는 차라를 불살루트로 움직이려고 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야.
악역(플라위)을 물리치고 등장한 최초의 선역 토리엘부터 "죽이지도 말고 죽지도 마"라고 차라를 이끌고 있어
만약 오해에 의해 토리엘을 죽인다면 그 후 등장하는 플라위의 대사는 상당한 비난조지. 이것 역시 플레이어가 "각본 상의 선택"을 유도하려는 방법으로 볼 수 있어.
하지만 이렇게 불살 엔딩과 그 후 회차 플레이를 통해 태양을 보게 되도 다시 선택지가 남아.
아니, 오히려 플레이어가 게임을 계속한다는 전제에서는 단방향이지. 그것이 바로 리셋이야.
이후 플레이어는 다시 불살, 노멀, 몰살 루트를 고를 수 있어. 그리고 대부분은 몰살을 시도할거야.
왜? 할 수 있으니까. 이후 게임의 난이도는 상당히 어려워져. 하지만 "별개의 루트가 존재한다" "말하는 대로 하기는 싫다"라는 동기 아래에 플레이어는 이를 감당해내지.
결국 난이도는 올라가다 못해 샌즈랑 싸우게 되고, 샌즈는 시스템적으로 선택지를 없앰으로써 게임을 종료한다는 단방향 선택지를 제시해.
이 부분에서 내게 오버랩되었던 것이 스탠리 우화의 "전화" 장면이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알기 쉬운 선택지는 사라지고 사실상 전화를 받는다는 단방향 선택만 남은 것 같지.
무언가 기다리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멈춰서서 기다리기도 해봤지만 샌즈(전화벨)는 계속해서 잘(울릴) 뿐이었어.
그리고 결국 우리는 샌즈를 죽이게(전원코드를 뽑게) 되고 샌즈(나레이터)는 우리를 비난해.
이 부분에서 엔딩까지 언더테일에서는 선택지가 사라져. 프리스크에게서 차라가 분리되고 세계를 멸망시켜.
스탠리 우화도 마찬가지야. 스탠리에게서 플레이어는 떠나고 플레이어는 게임을 종료하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언더테일이 스탠리 우화에서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우화인 게 아닌가 하는 거야.
차라는 우화적으로 상징된 플레이어야. 때문에 우리는 차라의 이름을 지어줄 수 있지만, 프리스크의 이름은 지어줄 수 없어.
이 선택지 투성이 게임에서(스탠리 패러블에 의하면) 우리 자유의지가 개입해서 변화시킬수 있는 건 오직 차라의 이름 뿐이었잖아.
물론, 메타톤 방송에서 에세이를 쓸 수 있지만 게임 설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아.
그러면 차라가 하는 행동은 플레이어의 어떤 행동의 은유일까?
게임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대한 은유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봐. 게임을 개조하고, 더미데이터를 불러내고
몰살 이후 불살 엔딩에서 사진에 붉은 칠이 되있는 것 역시 캐릭터에 대한 소비를 뜻하지.
그리고 그 소비가 끝난 순간 언더테일 세계는 진정한 의미에서 멸망하는 거지.
스탠리랑 언데테일 둘다 근본적인 메세지의 흐름은 비슷한듯 스탠리 같은경우 남성 나레이션이 사라지고 여성 나레이션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과 불살엔딩을 보고 다시 켰을때 남기는 플라위의 대사를 비교해봐도 .. ㅂ
다른 게임,비슷한 관점 두게임이 비슷하단 소릴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 같네
좋은 글이다. 그러나 스탠리 우화의 다른 작품 비기너스 가이드 보면 더 깨닫는게 많아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