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많은 갤러들이 보고 평가해주거나 했으면해서 재업해봄. 쓰면서 그나마 만족스러웠기도하고.



















'... 지금 전화해도 받으려나... 그냥 음성 메세지나 남겨야겠지...'

'... 우선... 샌즈, 잘 지내지...?'

'미안, 벌써 3년째 전화 한 통 안했네. 그간 여러 일이 있어서 많이 바빴거든.'

'... 내가 대사로 일하면서 시간이 많이 흐르자, 괴물들에 대한 인간들의 시선도 많이 개선됐어. 인간은 인간대로, 괴물은 괴물대로... 서로가 서로에게 배려하고 양보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

'아, 그러고보니 내가 언제 한 번 토리엘 엄마의 학교를 방문했을때, 신기하게도 지하에 있던 여섯 인간과 차라, 그리고 나를 쏙 빼닮은 아이들이 있더라고. 나도 깜짝놀랐다니까? 너한테도 그 아이들을 한번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언다인도 토리엘 엄마의 학교에서 체육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더라. 언다인이 앉는 벤치에 선물이 가득한걸 보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가봐.'

'또 알피스도 요즘 지상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있는지, 여러 애니메이션을 모으고, 자기가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더라. 언제 한번 알피스의 애니를 보았을때 감탄했었지... 뭐 과학자 일은 지금도 계속 하고 있는 것 같더라.'

'그리고 아스고어 아빠가 나한테 새로운 괴물을 소개해준다고 찾아오라하더라. 그 때 새로만난 그 괴물의 이름이 가스터였던가... 아빠 말로는 예전에 내가 지하에 떨어지기 전엔 왕실 과학자였는데, 어느날 자신이 만든 코어에 그대로 빨려들어가 시공간에 흩어져버렸대. 그러고선 오랜 세월동안 갇혀 나갈 방법을 찾고만 있다가, 결계가 풀렸을때 타이밍 좋게도 결국 빠져나왔다는 모양이야.'

'근데... 나는 왠지 그 괴물을 어딘가에서 보았던 것 같아... 기분탓이겠지...? 하하하...'

'... 아무튼, 요즘은 이 정도로 괴물들의 대우가 많이 좋아졌어. 요즘 파피루스는 어때...? 잘 지내지...?'

'너도 너대로 잘 살고 있겠지...? 마지막 전화 이후로 1년 반 동안 전화가 없는걸보면, 나에 대해서도 의심이나 걱정이 많이 사라진 것 같네.'

'...... 하... 그래... 어차피 지금 이렇게 말해도 들을리 없겠지. 그냥 본론만 이야기할게...'

'... 난 말이지... 아직도 그 때 그 일에 대한 죄책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

'파피루스가 인간들에게 죽어갈 때, 너의 부탁으로 몇 번이고 리셋을 해보았지만 결과는 똑같았었지. 결국 그 일로 너는 내가 죽어도 리셋을 하지 말아달라며 유서를 쓰고는 자살을 했고, 그 때 내가 할 수 있는건 정말 아무것도 없었지...'

'... 차라리 내가 대신 맞아죽었더라면, 아니면 하다못해 그 일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알아차렸더라면...'

'내가 원하던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

'...... 하하하... 나도 참 바보같네.'

'... 샌즈, 말도 안돼는 이야기 하나 해줄까...?'

'넌 그 때, 죽기 전에 쓴 유서 중에서 '꼬맹아, 나는 지하에 있을 때부터 결계가 풀리고 나서도 너를 계속 의심하고 있었지. 지하에서 너를 의심하는 듯한 이야기를 몇 번 했었고, 난 그 때는 생각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들은 너에게 큰 상처가 되었을 수도 있었던 것 같아. 아니, 어쩌면 나를 원망했을 수도 있겠지.'라고 적어놨었지.'

'뭐, 상처를 받았던 적은 있어. 하지만 너를 원망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어.'

'나는 오히려, 지상에 올라가거든 너를 가장 먼저 챙겨주고, 나에 대한 의심을 모조리 풀 수 있게 무언가를 준비할려 했었는데...'

'... 그렇지...? 역시 말도 안돼지...? 하지만 어쩌겠어... 전부 사실인걸...'

'...... 샌즈... 난 말이지... 너를... 너를...'

'사..... 사.....'

'... 역시 안돼겠어... 지금도 말을 못하겠어...'

'... 미안... 조금 듣기 불편했지...?'

'내가 하려던 이야기 말인데... 그냥 언젠가 너를 만날 날이 있으면 그 때 이야기할게...'

'...... 끊어...'









념글의 문학을 보다가 왜 불살엔딩 이후는 프리스크가 먼저 죽고 샌즈가 남겨지는 결말이 많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반대로 프리스크가 남겨지는 결말을 생각해보고 썼음. 저번에 입갤 얼마 안했을때 눈팅하다가 본 샌즈가 자살하는 꿈 꾼 썰이 문득 생각나서 그것도 참조해봄.

오... 재미없고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