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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에 들어서기전에, 너는 먼저 노말엔딩을 봐야한다.

개인적으로, "1회차에는 해피엔딩못봐요"라고 하는거 극혐한다.

왜냐고?

 

언더테일은 루프물이기때문에, 회차에 상관없이 다 연결되기 때문이다.

 

너는 어떤선택을 하든, 너를 방해하는 플라위와 맞서싸워야만한다.

아스고어의 영혼을 박살내고, 죽이지 않으면 죽는거야! 라고 하면서 너를 찢고, 죽이고, 공격한다.

하지만 결국 자기 영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져버리고 나서,

너는 또 한번 선택해야하만 한다.

 

살릴까,

죽일까.

 

이놈은 너에게 좋은모습을 보여준적이 없다.

처음봤을땐 너를 속이고 배신했고, 두번째로 만났을땐 왕을 죽이고 영혼을 부숴버렸다.

바로 방금전까지 너를 죽이려 애쓰고 약올린 녀석이다.

 

문제는, 중요한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린다? 하는 점이다.

 

죽인다를 고른다면 플라위는 소름끼치게 웃으며 말한다.

"그럴 속셈일줄 알았어!"
결국, 플라위가 맨 처음에 한 말,

죽이지 않으면 죽는것, 이라는 사실을 너는 받아들인것이다.

 

그렇게 되면?

게임은 끝.

끝난다.

 

나쁜 꽃인 플라위는 죽는다.

악당을 죽였으니 너는 죽지 않는다.

너는 선택에따른 엔딩을 얻게되고, 게임은 거기서 끝나는거다.

 

찜찜한 결말이지.

네가 신경쓰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반면에, 플라위를 살린다를 고른다면 그는 내게 뭐하는짓이냐고 물어본다.

세상은 죽이지 않으면 죽는것인데?

아직도 그걸 배우지 못한 멍청한 주인공을 탓한다.

 

거부하고,

협박하고,

의아해한다.

 

혼란스러워지는 플라위는, 그대로 도망쳐버리고....

 

엔딩이 끝나면, 다시나와 플레이어에게 말을건다.

 

조용히, 모른다는 눈빛으로.

정을 주는건 그저 너를 아프게 할 뿐이라는걸,

정말 많은 친구들을 만든다는건, 그저 너에게 정말 많은 상처를 만드는것 뿐이라는걸, 정말 모르냐며 물어본다.

"어째서? 만약 네가 정말 옳은일을 해온거라면... 어째서 모든게 이렇게 끝나는거지?

세상이 그렇게 불공평한가?"

 

하지만 주인공에게 다시 말은 건다,

정말 죽이는게 불필요한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보여달라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증명해달라고.

 

그리고, 다시 행보를 되짚어가며, 멋진 경험들을 쌓을수 있다.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되고,

사귀지 못했던 친구들을 사귀게되고,

재미있는 추억들을 잔뜩 쌓게된다.

 

맛있는 음식.

질나쁜 농담.

좋은 친구들.

 

원하는걸 전부 얻게되고, 결국 진실을 알게되는 순간에,

종래엔 너를 괴롭히던 악마가 사실은 얼마나 자신을 괴롭히고있었던건지 알게된다.

그가 감수해야했던것,

그가 후회하고있던것,

그가 그동안 외치고있던것.

 

그는 그저 누군가 자신의 손을 잡고, "너는 옳았어" "괜찮아"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외로운 아이였다는걸 알고 나서,

결국,

모두가 만족하는 엔딩을 맞게된다.

 

해피엔딩이 너에게 말하고자 하는것은 그것이다.

 

네가 볼수도 있었던 그 모든 관계들.

아무생각없이 칼을 휘둘렀다면 몰랐을, 그들의 행복한 말 한마디.

그동안 쌓아온 행동들이 다시 돌아와, 얼굴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런 법칙.

 

플라위를 살려준 그 순간부터,

해피엔딩은

너를 포함한 모두를 구원하는방법과, 그 자격에대해 설명해주는 행동인 것이다.

 

물론, 세상에는 마냥 착하게 하는것보다는 더 중요한게 많지.

네가 앉아있는 위치도 있고, 착해진다는 선택권이 없는 선택을 해야할때도 있다.

말을해도 못알아먹는 사람들도 많고, 아무리 착해지려 노력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그 결과가 돌아오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언더테일이 말하는건, 그저 네가 이렇게 행동할수 있다는걸 말해주는게 아닐까?

'죽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것'이라는 말은 그런 뜻을 담고있는게 아닐까?

 

해피엔딩을 맞으면서 어떤걸 느꼈는지는 보는사람 나름이지만....

나는 확실히, 그런것들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