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은 방 안으로 들어왔다.
꾀나 넓직한 방 가운데에는 작은 누군가 서 있다.
도둑놈은 피할 수 없음을 직감하고는 그에게 다가갔다.
작은 누군가가 말했다.

"헤,, 왔네"

웃음소리를 내며 말한다.
도둑놈이 그의 이름을 말하려 한다.

"ㅅ.. "
"내 이름 부르지마. 역겨우니까"

역겹다는 말을 듣고는 도둑놈은 약간 움찔했다.
그도 그럴만도 하지만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 생각했다.

"이봐 꼬맹이 혹시 너무하다고 생각한건 아니지?"
"......."
"정답이군"
잠시 그는 눈을 감고 이 상황을 음미했다.
그리고는 또 말한다.

"내가 뭘 할진 알지?"
".. 날 심판하겠지."
"심판? 아니, 심판은 아니야. 좀 비슷하지만."

그는 묘한 손짓을 했다. 그랬더니 도둑놈의 바지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공중에 뜬다.

"심판은 이게 할거야."
"뭣.. 뭔 짓을 하려는거야?"

그 순간 핸드폰이 그에게 날아간다. 그 폰을 잡은 그는 아주 빠른 속도로 뭔가를 친다.(두다다다닫다다다다다가ㅏ다다다가그가다ㅏ그그그)
잠시 그 소리가 도둑놈의 정신을 뺀다.
잠깐, 저 손으로 휴대폰 인식이 되나? 하지만 도둑놈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는 다 썼다는 듯 바닥에 핸드폰을 둔다.

"자 궁금하면 보든지."

도둑놈은 잘 안보이는 듯 실눈을 뜨고 본다.
그리고 당황했다.

"내가 심판하지 않는다 했어.
그리고 그 심판을 받을지 안받을지도 니가 정하는 거야.
너.. 이 심판 받을거야?"

도둑놈은 그 자리에서 생각한다.
자신이 훔친것은 언급하지만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그냥 아예 없었던 일로 하면 언젠가
자신도 그 사실을 잊어버릴 거다.

잠깐동안 멈춰서 생각하던 도둑놈은 핸드폰에 다가간다.
그리고 그 순간,
어떤 아이가 나의 앞을 가로막는다.
소년같기도 소녀같기도 하지만 도둑놈은 소녀로 인식했다.

"넌.."

소녀는 눈을 뜬지 감은지 모르는 얼굴로
이건 올바르지 못하다는것을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한다.
마치 애원하는 듯 해서 도둑놈의 발을 멈추기에는 충분했다.
도둑놈은 애원하는 그녀에게 말했다.

"우리 이거 없었던 일로 하자. 어처피 말하지만 않으면
아무도 몰라. 근데 왜 굳이 심판을 받아야겠어? 이거 멍청한 짓이야."
그리고는 그녀를 옆으로 살짝 밀치고 휴대폰에 다가간다.
휴대폰에 손을 대려 한 그 순간 그녀가 말한다.

"언제 너에게 주도권이 있었지?"

그녀는 어깨빵으로 등뒤에서 도둑놈을 밀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낡은 칼을 꺼내 오른손에 쥔다.
도둑놈은 앞으로 엎어져 땅바닥에 쓸렸다. 도둑놈은
빨리 일어나 당황한 표정으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본다.
눈을 뜬 그녀는 살짝 무서운 얼굴이다.
그 상황을 조금 떨어져 주머니에 손넣고 보고있던
그가 중얼거렸다.

"꽤나 좋은 시간을 보낼거 같군"

무서운 얼굴의 그녀가 도둑놈에게 말했다.

"더이상 죄를 늘리지마. 너는 스스로 반성해야해."
"반성은 혼자서 하는거야. 이런 멍청한짓은 안해도 된다고!"
"멍청한짓? 내눈에는 죄를 숨기려는 니가 더 멍청해보여!"

그녀는 칼을 들고 도둑놈에게 뛰어간다.
당황한 도둑놈은 아주 빠른 속도의 오른쪽 옆차기로
명치쪽을 가격한다.
그녀는 크게 뒤로 밀려나 넘어지고 명치쪽을 부여잡고는
잠시 아무런 소리도 못낸다.
도둑놈은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움찔거린다.
그녀가 일어나니 도둑놈은 말한다.

"언젠가 응당한 값을 주면 되잖아! 이게 그렇게 큰일이야?"
"넌 죄를 숨겨서는 안돼. 그러면 넌 그 죄를 잊게될거야.
그렇다면 넌 또다시 이런일을 벌일거야. 한번 훔친놈이
두번째는 못훔친다는 보장은 없지..!"

그녀는 자세를 고쳐잡는다.
그리고는 다시 달려든다.
이번엔 좀 버거웠으나 도둑놈은 그녀를 어찌어찌 밀쳐냈다.

도둑놈은 일을 끝내기 위해 핸드폰으로 다가간다.
주머니에 손넣고 바라보던 그는 도둑놈에게 말한다.

"이봐 너 전에 세상이 도덕적이고 상식이 통했으면 좋겠다
하지않았나?"
"뭣......"

도둑놈은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잠시 고민스런 얼굴에
빠진다. 그 순간 도둑놈은 뒤에서 옆구리를 찔렸다.
그리고 옆으로 살짝 밀쳤다. 도둑놈은 넘어졌다.

"으윽..."

소녀는 휴대폰을 들어 전송버튼을 꾸욱 눌렀다.
그리고 소녀는 작은 미소를 짓고는 도둑놈의
앞에서 사라졌다.

도둑놈앞에 그가 서 있다.

"헤..넌 이제 심판을 받게될거야."
"........"
"참 좋은날이야. 새들은 모래이고, 꽃들은 피어나고 이런날
너같은 꼬마는 뭐.. 말 안해도 알지?
그럼 나중에 보자구."


















도둑놈은 작은 방 안에서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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