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집안 사정 때문에 서울 올라가서 아는 사람 하나도 없고 고모집에 얹혀 살면서 개 눈치 보면서 살았다

.낡은 주택이라 바람 새고 문앞에 고드름 얼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런 집에 있기 너무 싫어서 잠시 계단 앞에 앉아있었음. 근데 왠 하얀 개가 한 마리가 나오는 거야. 그래서 개랑 놀았는 데 알고보니 아랫집 사람이 키우던 개였음.그 개 때문에 그 사람 집에도 놀러가고 그랬는데 별거 없었어.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뭐. 가끔 집에 있기 싫으면 놀러갔었어.

고모가 가지 말라고 했는 데 그사람이 자기 집에 강아지 돌볼 사람이 없으니 집에 초대 해도 되냐고 해서 그집에서 맨날 숙제하고 그랬다. 다시 지방 내려 오면서 폰도 없고 하니 연락이 끊어졌지만.

아직도 하얀색 포메라니안 보면 가끔 생각남, 그 사람 뭐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