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는 홀로 눈보라가 몰아치는 스노우딘 외곽을 홀로이 걷고 있었다. 외곽에는 과거 파피루스가 만든 엉성한 퍼즐이 망가진 채로 눈 속으로 묻히고 있었다. 동생이 만든 눈사람도 강한 바람 때문인지 머리가 없어진 채 외로이 서있었다. 샌즈가 만든 눈덩이는 눈에 완전히 파묻혀 흔적조차 찾기 힘들었다. 바람소리만 들려오는 공허한 이곳에서 샌즈는 폐허를 향해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의 옷은 먼지에 의해 변색되어버린 탓인지 예전과 같은 밝은 파란색이 아닌 탁한 남색처럼 보였다. 후드는 예전과 비슷한 회색이었으나 먼지와 눈에 의해 드문드문 하얗게 보였다. 그의 안광은 예전과 같이 약간의 정의감과 얼마 남지 않았던 고결함이 아닌 살의에 눈떠버린 의지와 그저 과거의 고결함만이 눈에 남아있었을 뿐이었다.
리셋 전의 일을 기억한 후부터 그는 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패턴을 바꿔가며 인간을 공격해보았고, 미리 파피루스나 다른 괴물들에게 경고하여 인간이 더 이상 LOVE를 얻지 못하게 방해도 해보았지만, 마지막에는 모든 괴물들이 학살당하였고 세상은 부서져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샌즈는 계속해서 리셋되어 파피루스가 인간의 손에 의해 죽어가는 걸 더 이상 참지 못하였다. 그렇게 그의 정신은 무너져내려갔고 어느 시점부터였을까? 그는 자기 동생을 죽여 LOVE를 올렸다. 다른 괴물들을 죽였다. 영웅을 죽였다. 마지막엔 왕마저 그의 손에 먼지가 되었다. LOVE를 올려 인간을 맞이한 샌즈는 처음으로 인간을 막았다. 인간은 더 견디다 못해 결국 리셋하여 처음부터 해나갔고, 이후 샌즈는 계속해서 괴물들과 자신의 소중한 동생을 죽여가며 인간을 막았다.
“파피루스, 모두들. 정말 미안해.”
처음에는 괴물들과 동생을 죽였다라는 죄책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을 이해해줄 누군가가 필요해 환영의 동생을 만들어 자신을 비난하며 자신으로부터 도망쳤다.
“넌 단지 더러운 동생 살인마이자 괴물들의 학살자야, 샌즈!”
“게을러 터져서는 그러니 인간한테 당하지, 멍청아! EXP를 더욱 더 모아 LOVE를 올리라고!”
“하지만, 샌즈. 난 언제나 형을 믿고 있어.”
환영파피루스는 샌즈를 언제나 닦달했지만, 동시에 그를 응원하였다. 샌즈는 언제나 파피루스에게 기대었고, 계속해서 학살을 해도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샌즈는 계속해서 학살과 살인을 반복해나갔다. 반복이 계속되자 더 이상 죄책감이 들지 않기 시작했다. 더 이상 ‘인간을 막아야한다’라는 생각 또한 망각하였고, 단지 살육을, LOVE를 올리기 위해 괴물들을 학살하였고, 인간은 그저 부숴버리고 싶은 장난감에 불과했다. 100번, 200번, 300번....... 이제는 학살조차 그저 평상시 해오던 일처럼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샌즈는 점점 무기력해졌다. ‘살아있다’라는 감각이 사라져갔다. 동생과 괴물들은 한낱 EXP에 불과했고, 인간을 죽여도 더 이상 기쁘지 않았다.
그렇게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있던 중 어느 시점이었다. 인간의 피가 입 안으로 들어왔다. 케첩을 먹었을 때와는 다른 비릿한 맛. 샌즈는 구역질을 하였다. 하지만, 살아있는 느낌이 조금씩 돌아왔다. 샌즈는 인간이 완전히 죽기 전 인간의 피가 흐르는 팔을 좀 더 핥아보았다. 비릿함은 쾌감으로 바뀌어갔다. ‘살아있다’라는 감각이 돌아옴과 동시에 환영이 점차 사라져갔다. 이 쾌감이 학살을 해와도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을 잊게 해주었다. 샌즈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학살을 계속하여 인간을 죽이고 인간의 육체를 먹음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어졌다.
리셋 후, 샌즈는 다시 인간을 공격하여 큰 부상을 입혔다. 급소를 피해 공격하여 죽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샌즈는 인간에게 다가와 팔의 살점을 뜯어먹었다. 좀 더 비릿함이 느껴졌지만 그것은 더욱 더 강한 쾌락과 기쁨을 선사해주었다. 인간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이런 고통을 계속해서 주는 혐오스러운 상대, 샌즈를 향해 인간은 침을 뱉었다. 샌즈의 얼굴에 적중한 침은 피와 섞여 샌즈의 두개골을 타고 흘러내렸다.
- 미친 새끼. 그렇게나 학살하더니 나보다 더한 학살마였잖아. 네 모습을 봐! LOVE에 취해, 이제는 인육에 취해 완전히 미쳐버린 네 꼴사나운 모습을 말이야!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샌즈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살점을 뜯어 먹었다. 인간은 고통에 겨워 점점 살고자하는 ‘의지’를 잃어갔다. 반면, 점점 짙어가는 쾌락에 샌즈의 ‘의지’는 더욱 더 차올랐다. 인간은 더 이상 살육이 아닌 단지 샌즈를 한번이라도 막아보기 위해 계속해서 리셋을 해보았지만, 그것은 더욱 더 강한 고통만을 기억하게 해주었다. 인간의 ‘의지’가 잃어감과 동시에 리셋에도 문제가 생겼다. 더 이상 인간은 리셋을 할 수가 없었다. 리셋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지가 차지 않았기에 더 이상 리셋을 할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샌즈를 막기 위해 나섰던 인간은 전과 같이 급소를 피한 채 온 몸에 뼈가 박혔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 이젠 끝이구나. 이제 이 영원한 무간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어.
인간은 무간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에 눈물을 흘렸다. 샌즈는 그런 인간의 모습에 광기어린 웃음을 지으며 무언가를 보여주었다.
- 안....... 안 돼! 이럴 순 없어! 제발, 꿈이라고 해줘! 제발!!
인간은 발악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에게 사라졌던 리셋의 힘이 바로 샌즈에게 나타났던 것이다. 인간은 절망적인 얼굴을 하였지만, 샌즈는 점점 더 광기어린 미소를 지으며 인간의 얼굴을 잡고 속삭였다.
“이제 더 이상 너에게 주도권은 없어. 우린 이제 영원히 미친 시간을 보내게 될거야. 기대하라구, 인간.”
눈보라 속에서 인간의 절규가 울려 퍼졌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단지, 샌즈의 광기어린 웃음소리만이 그 절규에 답할 뿐이었다. 인간에게 최악의 악몽이 이제 시작되고 있었다.
ㅗㅜㅑ
차라의 육체를 계속해서 탐하는 샌즈 ㅗㅜㅑ
이젠 카니발리즘인가. 소름;;;
미친 카니발리즘;;;;;
퍄 샌가놈 망가지는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