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묘사 좀 한 번 봐 줄수 있을까?
장르는 순애야설이 될 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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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했던가. 비슷한 예로, 과학자는 호기심에 죽고못사는 존재라고 들었던 것도 같다고 프리스크는 생각했다.
그리고, 고양이는 자신이라고 프리스크는 자명했다.

"저, 정말 괜찮은 거야 샌즈?"
"Heh... 나야말로, 일이 이렇게 된 건 '골'때리지만 어쩔 수 없었달까?"

탁상 위 시계가 가르키는 시각은 오후 열한 시. 샌즈와 프리스크는 서로의 잠옷 차림으로 호화로운 사이즈의 침대 위에서 정좌를 한 채 마주보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니까, 1시간 전부터.

"샌즈, 나... 다리 아파."
"꼬맹이, 벌써 5번 째 한 말이지만 그냥 편하게 앉는 게 어떻겠어?"
"...샌즈가 진작에 의욕적으로 나왔으면, 이러고 벌 서고 있을 필요도 없었어."

프리스크는 숫제 크아앙 울부짖고 있었다. 그래. 여기까지 온 건 좋았다. 지금껏 일편단심으로 일방적인 마음을 주었던 상대와 하룻밤만에 급진적인 성과를 보여 어느 이름 모를 호텔의 휘황찬란한 룸에 들어선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그런데 난데없는 벽에 가로막힌 것이다.

"으음, 아무리 그래도 역시 지금껏 꼬맹이로만 보아왔던 상대와는... 마음의 준비가 그런 걸."
"그럼, 애초에 그 연구 논문을 나한테 가져온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건데!"

샌즈와 프리스크. 솔직히 말하자면 지난 10여년간 프리스크의 일방통행으로만 이어져왔던 두 사람의 관계가 현재에 이르게 된 원흉은 전부 샌즈의 논문에 있었다.
괴물들이 지하에서 해방 된 후, 프리스크가 인간과 괴물간의 대사로 자리매김한 뒤 괴물들도 각자 자신의 자리를 잡아갔다. 그 중에서 가장 의외의 결과를 낸 것이 샌즈였는데 그는 약 5년 전부터 어느 한 대학의 연구소에 취직한 것이다.
농땡이 피우는 것은 아닌 듯, 샌즈는 그의 형제인 파피루스를 만나는 것조차 벅찰 정도로 연구에 열성을 보였다. 괴물과 인간간의 구조와 생리적인 현상의 차이 등을 연구한다고 했던가. 덕분에 안 그래도 바쁜 몸이었던 프리스크가 샌즈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먹기 수준이었고, 오늘에야 샌즈가 그녀의 사무실을 방문함으로써 거진 3년만에야 개인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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